별이 가득한 심장
알렉스 로비라 셀마.프란세스 미라예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비채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별이 가득한 심장'

 사랑이 가득한 예쁜 동화였다. 제목과 표지를 보고, 슬픈 로맨스 또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예상했었는데,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이후는 사랑에 관한 동화로, 그리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종결된다. 그렇다고 로맨스 미스터리는 아니다. 머랄까 어렸을 적 어린왕자나 안데르센 동화집을 읽는 느낌이었달까? 오랜만에 느끼는 따스한 작품이었다.

 

 스페인 작품이다. 작가는  알렉스 로비라 셀마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고, 공동으로 이름이 되있는 이 작가 역시 소설가, 번역가, 음악가로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란세스 미라예스로 둘 다 스페인인이다. 그리고 공통점이 내가 처음 접하는 작가라는 것. 하기사 스페인 작품 자체도 거의 처음인 듯 하다. 하지만 번역이 잘 된 것인지, 문체가 동화체여선지 위화감이나 어색한 맛은 전혀 없었다.

 

 '사랑은 절대적 마약이다'               

                     -브라이언 페리-

 

 죽어가는 에리를 살리기 위해 미셀은 에르미니아 할머니의 말씀대로 9가지의 사랑을 찾아떠난다. 신혼부부에게서 낭만적인 사랑을 보고, 앙투안 아저씨에게서 지속적인 사랑을 본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아는 사랑의 2가지를 본 것이다. 다음은 자식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우정이라는 이름의 사랑까지 하나씩 하나씩 미셀은 사랑을 모아나간다. 그리고 9가지를 모두 모으고 마지막 1조각 비밀의 사랑이 필요한데, 그것은 정말로 쉽지만 어렵고, 옆에 있지만 또한 멀리 있는 그런 사랑이었다. 미셀은 마지막 자기가 항상 지니고 있었던 마지막 사랑을 깨우치고는 에리에게 속삭인다......

 

'책은 인생을 인도하고 유용하게 읽힐때만                                      

               그 가치를 지닌다.'

                                              -헤르만 헤세-

 

 순식간이었다. 한 200페이지정도의 분량이기도 하지만, 실제론 본 내용은 120페이지정도였다. 나머지 부분은 그간 봐왔던 사랑들의 여러가지 명언들이나 에필로그,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밤에 책 읽으면서 잠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너무 빨리읽어서 결국 서평까지 살짝 써놓고 잠이 들었다. 전혀 시간적, 내용적 부담없이 세상에 있는 여러가지 사랑을 맛보고, 거기서 무언가를 얻어가기에 너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파스텔 풍의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림이 곳곳에서 감성을 자극했다. 그래서 더더욱 동화를 보는 느낌이었던 것도 같다. '마음속에 더 많은 별을 품은 사람이 사랑을 쟁취한다.' 이제는 이 말이 무슨말인지 알 것 같고, 내 가치관을 약간 변화시킨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앞으로의 유지와 실행이 중요하지만!

 피튀기는 미스터리속에서 지새우던 나의 침체된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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