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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칼더 -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스태빌 이야기 ㅣ 예술톡 6
콜롱브 슈네크.에마뉘엘 자발 지음, 이리스 드 모위이 그림 / 톡 / 2015년 7월
평점 :
공중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모빌’은 1930년대초 미국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렉산더 칼더’에 의해 발명되었다. 어떤 모빌은 땅에 설치한 받침에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스태빌’이라고 한다. <나의 작은 칼더>는 알렉산더 칼더의 ‘스태빌’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1950년대 만들어진 두 개의 작은 스태빌은 20여 센티미터 크기의 금속 조각이었다. ‘앙투안 자발’은 1959년에 두 스태빌 중 하나를 샀고 200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 간직했다. 단짝이라고 생각했던 두 스태빌은 팔이 바뀐 채로 헤어졌고 50년이 지나도록 만나지 못했다. 두 스태빌은 운명도 달랐다. ‘앙투안’에게 간 스태빌은 그의 특별한 순간마다 의지가 되는 친구였지만 나머지 하나는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에게 있었다. 예술작품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 의해서만 의미를 가진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금속 장식품에 불과했을 것이다. ‘칼더’와 ‘앙투안’ 자손들의 노력으로 헤어졌던 두 스태빌은 다시 만나고 바뀌었던 팔도 제 자리를 찾게 된다.
이 책은 한 예술가의 작품에 얽힌 실화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모빌’과 ‘스태빌’의 차이 그리고 그것을 창조한 예술가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이 책의 작가들은 ‘칼더’의 조각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미술과 조각 작품을 좀 더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전반적인 색감도 칼더가 스태빌에 사용한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주로 사용했다. 칼더의 모빌과 스태빌 작품에도 주로 이 색들이 사용되었다고 하니 책을 만들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느낌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알렉산더 칼더’와 그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페이지가 있어 더욱 유용하다.
예술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 ‘개미와 배짱이’에 나오는 것처럼 예술을 그저 쓸모없는 유흥으로 볼 수도 있다. 아니면 레오 리오니의 그림책에 나오는 ‘프레드릭’처럼 모두가 힘들 때 한줄기 빛처럼 희망을 보여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예술에 관한 그림책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서 예술이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함께 살아가는 의미 있는 요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