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가끔 그렇지?
이재경 지음 / 고래뱃속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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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파에 앉아 스노글로브를 보던 아이가 갑자기 일어나 스노글로브에 다가간다. 그리고 상상이 시작된다. 눈속을 헤엄치고 무더운 날 가죽 재킷을 입고 맑은 날은 우산을 쓰고. 뭐지? 청개구리 이야기인가?

  이 이야기의 핵심은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거다.

우리는 저걸 하면 재밌겠다 싶다가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지 걱정하다 기회를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조금 두렵고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위험한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 그 순간을 방해하는 나와 다른 종(엄마, 아빠, 어른 등등)은 멀리멀리 보내버리고.

 

  이 책은 독자에게 너도 가끔 그렇지? 상상하고 원하는 걸 해보고 싶지? 하고 물어본다. 그렇게 한참을 상상의 세계에 빠지게 하고 방해꾼을 멀리멀리 보내버리기도 하며 통쾌함과 유쾌함을 주는가 싶더니 마지막에는 독자들을 갑자기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며 꿈깨라고 외치는 것 같은 반전을 숨겨놓았다.

 

  한권을 읽고 나면 무언가 속풀이를 한듯한 느낌이 들며 나만의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 모두 가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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