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이십이년 유월 십오일 ::: 2022 06 15 :::


    권위 있는 가르침


그들은 가버나움으로 들어갔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곧바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에 놀랐다. 예수께서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 있게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21-22)


제자를 부르신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무슨 내용으로 가르치셨는지는 나오지 않고, 다만 이 가르침에 사람들이 놀랐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합니다.

성경은 어떤 면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권위가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말과 율법학자의 말이 서로 대척점에 서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기적과 치유로 현실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마가복음서 서술 특징에 따라 말이 삶에서 쓰일 때, 즉 말이 “말/씀”이 될 때, 그런 말씀이 권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럼 어떤 말들이 권위가 있어서 실제로 삶에서 유용하게 쓰일까요? 우리들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말들은 어떤 말일까요? 우선 논리적이고 명료하여 사리에 들어맞아야 합니다. 거짓을 늘어놓고 속이려는 말은 조리가 없고 억지를 부립니다. 소리를 질러대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지만 결국은 제 풀에 꺾기고 맙니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별하여 정확하게 핵심을 말하는 언어는 그 자체로 힘이 있습니다. 그런 언어를 사용하려면 합리적 이성이 있어야 하고, 감정이나 상황에 휘둘리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말하는 가치나 진리 또한 사람들의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가슴에 감동을 일으키는 명료하고도 진실한 언어를 필요로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무작정 맹목적으로 믿는 습관으로 신앙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목사들에게 자세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성경 해석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니, 교인들의 전도와 선교는 늘 비본질적인 것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다른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그것도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전도와 선교,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전파가 권위가 있으려면 전해지는 말들이 상식적이고 충분한 설득력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권위가 있었던 이유는 예수님 자신이 가르친 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서가 고백하듯 말씀이 육신이 된 존재가 바로 예수님이셨던 것입니다.

*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백성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위선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답게 빛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하여 주소서. 말씀의 힘으로 욕망을 제어하며 더 깊이 더 넓게 사랑하게 하소서.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은 삶의 작은 공간으로 부터 희망을 함께 나누는 큰 길로 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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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파업, 옳다!
〈노동자 연대〉 421호가 나왔습니다. wspaper.org

👉 이렇게 본다 (〈노동자 연대〉 신문 논설):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반전 운동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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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학생 시위를 계기로 보는 시진핑 체제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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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주 6월 16일 목요일 박사학위 심사용 논문 구술고사 준비로 수요일 화물연대 연대집회에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 못지않게 나의 논문주제 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쟁점도 중요하다. 자신의 고향 신장의 위구르족과 한족의 가교가 되고싶어하다가 중국정부에 의해 종신형 복역 중인 일함 토티(Ilham Tohti)가 신장과 중앙아시아 연구를 위해 파키스탄 국어 우르두어와 러시아어, 영어와 함께 한국어도 공부하고 한국유학도 했음을 그의 문장 모음집 《We Uyghurs Have No Say : An Imprisoned Writer Speaks》에서 발견한 걸 보고 더욱 끌렸다.

처음 그가 그의 딸 일함 제헤르(Ilham Jewher)와 체포될 때도 한국 레스토랑 얘기가 제헤르 관련 책 Jewher Ilham: A Uyghur‘s Fight to Free Her Father(http://aladin.kr/p/KGqJb)에 나왔다. 또 일부 위구르족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망명하기도 하던데, 그 정도로 한국이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게도 알려진 것 같다. 아무튼 내 논문도 지금까지 적을지라도 꾸준히 나오는 신장 관련 논문과 비교하면, 아무리 보잘것 없어도, 언젠가 일함 토티가 석방된 후, 그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을 꿈꿔 본다.

http://aladin.kr/p/ay3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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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3일 온라인 토론회를 소개합니다~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 일시: 6월 23일(목) 오후 8시
– 발제: 이원웅 〈노동자 연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각축전》 공저자
○ 참가 신청 https://bit.ly/0623-meeting
토론회 당일 오후 7시 30분에 유튜브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윤석열이 6월 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더 깊이 발을 담그는 것이죠.
서방의 지원 속에서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고, 강대국 간 직접 충돌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전쟁 여파로 에너지난, 물가 폭등, 식량 위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무기 지원이 평화를 가져올까요? 서방 제국주의의 지원에 기댄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선일까요? 무기 지원은 좌파 내에도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쟁의 최근 상황, 논란 많은 쟁점들, 반전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봅니다.

– 문의: 02-2271-2395, 010-4909-2026(문자 가능), mail@workerssolidarity.org

– 카카오톡 1:1 오픈채팅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https://open.kakao.com/o/sE3M42Ud

※ 노동자연대TV에 오시면 뜨거운 현안부터 마르크스주의 이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c/노동자연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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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일!!

🚩 6월 16일 온라인 토론회를 소개합니다~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해외 좌파 활동가 초청 토론회: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심화로 세계화는 후퇴하는가?

- 일시: 6월 16일(목) 오후 8시
- 발제: 조셉 추나라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자)
※ 전문 통역사의 순차통역이 제공됩니다.

○ 참가 신청 https://bit.ly/0616-meeting
토론회 당일 오후 7시 30분에 유튜브 접속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의 공급이 차질을 빚어 세계 곳곳의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주장마저 나오고 있죠.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반도체 같은 핵심 산업의 생산과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 합니다. 미국·중국 경제 모두와 깊이 얽힌 나라들에게 줄 서기를 강요하면서 말이죠.
세계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세계화는 후퇴할까요? 좌파는 이를 어떻게 보고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 문의: 02-2271-2395, 010-4909-2026(문자 가능), mail@workerssolidarity.org

- 카카오톡 1:1 오픈채팅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https://open.kakao.com/o/sE3M42Ud

※ 노동자연대TV에 오시면 뜨거운 현안부터 마르크스주의 이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c/노동자연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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