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한 사나이가 있어서- 조지 고든 바이런

여기에 한 사나이가 있어서, 혹 그 가정에서는
새삼스레 쟁취해야 할 자유가 없다면,
그에게는 이웃의 쟁취해야 할 자유를 위해
싸우게 하는 편이 낫다.
그에게는 그리스의 영광과 로마의 번영을
상기시키는 게 낫다.
그래서 뜬 세상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는 실컷 두들겨 맞는 것이다.
인류를 위한 보람된 행위는
기사도에 어울린 품행이지만,
그것은 언젠가는 고상한 보람으로
되돌려 받게 되리니.
하여, 그대들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좋으리라.
설령 빗발치는 총탄 속일지라도,
혹은 교수형에 처해 질지라도,
그대는 기사의 작위로 추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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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sj.com/articles/zhao-wei-china-biggest-movie-star-erased-from-internet-11631713293?mod=e2tw&mod=e2fb

황제의 딸(还珠格格)의 주인공 제비(小燕子,소연자, 중국어 샤오옌쯔)를 연기한 조미(赵薇,자오웨이)가 주식투자 불법행위 또는 탈세, 또는 시진핑의 연예계 정풍 운동 등의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되었다는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그가 출연한 드라마 ˝황제의 딸˝와 ˝화목란˝ 등 영화 등이 사라졌고, 심지어 조미와 친했던 배우 등 유명인사들조차 조미에 관한 글을 지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30-40대가 되었을 중국인들은 이를 가리켜 ˝제비의 죽음(小燕子之死)˝으로 규정하고, 대만인 유튜브 ˝有一个姑娘2021˝ 노래 댓글에도 제비를 추모하며 이 영상에 댓글을 날리기까지 했다. 황제의 딸에서 주인공인 제비보다 이쁘다는 평가 받은 자미(임심여 역)의 하녀 금쇄로 출연한 범빙빙(판빙빙)도, 2010년에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무미랑전기˝에서 ˝무미랑(측천무후)˝를 연기를 하면서 유명해졌다가, 사라진 것도 충격이 컸는데, 범빙빙보다 조미가 황제의 딸을 계기로 먼저 유명해진 걸 고려하면, 9월에 워싱턴포스트가 이 기사를 게재했다는 것은 중국 연예계는 물론 중국과 대만에도 미친 파장이 그만큼 큰 것 같다.

2018년에 경요의 친척이 2011년에 만들어진 ˝신황제의 딸˝을 이은 새로운 황제의 딸이 제작 예정이라고 발표했을 때, 때마침 범빙빙이 실종된 때라서 ˝범빙빙을 더는 황제의 딸에서 볼 수 없기에 새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다고 한다. ˝신황제의 딸˝에서 구작 황제의 딸 3편의 제비 연기한 황혁(중국어 황이)과 달리 생생한 제비 연기를 한 이승(李升,중국어 리셩. 그래도 조미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고 하지만...)과 청공주 연기를 통해 성공하고, 한국의 장나라를 연상시킨다는 외모로 평가를 받는 고졸 출신 배우 조려영(赵丽颖. 자오리잉, 이미 그의 팬클럽은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과 향비 연기한 위구르인 배우 메디나 마마티 등도 분명히 긴장할 것 같다.

먼저 실종되었던 범빙빙이 벌금 내고, 올해 신작에도 출연한 것처럼 조미도 언젠가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만독립에 우호적이라는 설이 있는 걸 보면 쉽지는 않을 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범빙빙이든, 조미든 지금은 아주 성공한 사업가이고, 어느 정도 후진타오와 장쩌민 등 공산당 관료들과의 유착을 통해 성장했기에 노동운동의 관점에서는 크게 안타까워할 것은 아니지만, 한때 드라마를 좋아했던 많은 평범한 중국인 노동자계급이 사실상 ˝국가야말로 최고의 아이돌˝(화제가 된 어느 열렬 친정부 중국인의 글)인 양 행세하고 정치탄압을 하는 시진핑 정권의 만행에 언제까지 참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확실히 시진핑 파벌 내의 다툼, 혹은 헝다와 전력난과 미국과의 경쟁으로 그나마 정권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발전에 타격 받을 경우, 확실히 시진핑에 대한 민중의 저항은 상상 이상으로 클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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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의 생일인 오늘은 영국의 혁명적 사회주의자 크리스 하먼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크리스 하먼은 트로츠키가 지켜내고 토니 클리프가 발전시킨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 속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가 남긴 뛰어난 저작들은 오늘날 사회를 바꾸려는 많은 이들에게 등대가 돼 주고 있습니다.

크리스 하먼은 또한 조직가였습니다. 하먼은 영국의 최대 극좌파인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지도적 당원으로서 혁명 정당과 전투적 대중운동 건설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혁명적 사회주의자 크리스 하먼을 소개합니다.

👉 한국어로 번역ㆍ출간된 크리스 하먼의 주요 저작들
https://wspaper.org/article/7244

👉 고(故) 크리스 하먼의 마지막 역작 《좀비 자본주의》: 좀비 자본주의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비수
https://wspaper.org/article/11218

👉 서평 《크리스 하먼 선집》: 거인이 남긴 발자국
https://wspaper.org/article/17464

👉 알렉스 캘리니코스: 추모사 : 크리스 하먼 1942-2009
https://wspaper.org/article/7208

👉 크리스 하먼(1942~2009년) 조사(弔詞): 크리스 하먼을 기억하며
https://wspaper.org/article/7243

👉 고(故) 크리스 하먼: “실천을 위한 길잡이”였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https://wspaper.org/article/22881

👉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등불이었던 크리스 하먼
https://wspaper.org/article/2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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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여성해방 - 150년간 여성과 남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여전한 차별
린지 저먼 지음, 이장원 옮김 / 책갈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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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책갈피에서 생태 관련 책에 이어 또 다른 책을 출판했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여성차별에 반대한 역사와 이론에 대해 알려면 읽어야 책이 많아지고 있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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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ilmokin.org/board_nxCJ63/16107

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 2011)


이번 달 영화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Contagion, 2011)”입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쯤 코로나19와 연관된 영화 한편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영화중에는 ˝컨테이젼˝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병은 코로나19를 시작으로 앞으로 간격은 알 수 없지만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되고. 이러한 전염병이 발생하면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쉽게 갈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서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하였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전염병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 스컷 Z 번스는 각본을 쓰면서 할리우드식 과장이 없는 현실 가능한 내용으로 만들기로 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천연두 박멸 계획을 진행하여 1979년에 천연두 박멸을 성공시킨 래리 브릴리언트와 400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새로 확인한 바이러스 헌터로 .알려져 있는 컬럼비아대학 병리, 신경학 및 역학 교수인 이안 립킨의 자문을 받아 영화의 내용을 만들게 됩니다.

특히 이안 립킨 교수는 사스가 유행할 때 중국정부의 초청으로 2003년 북경에서 전염병 관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영화에 반영하고 있고, 전염병을 일으키는 영화 속 가상의 바이러스 ‘MEV-1’은 1998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돼 방글라데시와 인도까지 발생한 ‘니파바이러스’의 몇 가지 특징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나파 바이러스’는 박쥐가 자연 숙주로 돼지와의 잦은 접촉으로 돼지에게 감염이 되고, 집단 사육 중인 돼지에게 전파되어, 이 감염돼지를 통하여 사람에게 감염시켜 중증 호흡기 및 신경증상을 보이며 치명적인 뇌염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사망률이 40-89%나 됩니다. 박쥐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감염도 가능한 질병입니다.

전문가의 의학적인 지식과 경험이 잘 반영되어 있고, 실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간 겪은 경험들이 영화에 반영되어 있는데, 에린 미어스 박사는 사스 환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되어 46세에 사망한 이탈리안 과학자가 모델이었습니다.

영화의 끝부분에 나오는 내용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안 립킨 교수는 이 문제를 강조하고 있고, 감염을 전공하는 한 교수는 이 내용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벌목 등으로 없어지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때문에 박쥐를 포함한 야생동물들은 도시 근교로 밀려오게 되고, 대도시 근교에는 세계적인 대자본이 만든 가금류나 돼지들의 대규모 공장식 농장들이 들어서 있어, 야생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들이 가금류나 돼지를 통하여 재조립됩니다. 이중 사람간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사람이 감염되면, 대도시에서 전파가 되기 시작하고 교통연결망을 통하여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새로운 전염병이 계속 발생하고 전파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 구조를 바꾸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조기 발견, 조기 대응 밖에 없습니다.

Larry Brilliant: TED Prize wish: Help stop the next pandemic

https://youtu.be/MNhiHf84P9c

1995년에 나온 아웃브레이크(Outbreak, 1995)는 전염병을 주제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 과학적인 진실의 전달을 소흘히 하였다고 생각되며, 조류 인플루엔자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는 한국 영화 ˝감기(The Flu, 2013)˝도 주요 골격을 아웃브레이크(1955)를 참고하여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에 나온 아웃브레이크(Épidémie, 2020)는 “컨테이젼” 다음으로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컨테이젼“ 대신 ˝전염병”이라고 제목을 붙였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Outbreak(돌발, 갑작스러운 발생)는 의학에서 일반적으로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을 때를 말하며 유행과 같은 의미로 시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더 큰 질병의 발생을 기술하기 위해 역학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일본 시리즈물은 제목이 “Outbreak”인데 부제를 “감염확대”라고 하였더군요.

좋은 한국말 제목을 정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26세에 데뷔작인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Sex, Lies, And Videotape. 1989)˝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다작으로 유명한데 2000년에는 트래픽(Traffic, 2000)과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로 동시에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영화를 감독하였으며, 이 감독의 볼만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스컷 Z 번스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2006)” 제작에 참여했으며, “더 리포트(The Report, 2019)”를 감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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