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자, 페미니스트 급진 과학자 저자는 서구 과학의 인종주의, 우생학적 경향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나아가 지금까지도 일어나고 있는 과학계의 현실을 폭로한다. 특히 서구에서는 나치 독일 패망 후, 사라진 듯한 우생학 전통이 죽지 않은 점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다.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확신과 산업계와 정부 내 지지자들의 더한 자신감은 황우석 사건의 여파로 잠시 훼손되었지만 곧 회복되었다. 황우석은 사과 상자 속에 으레 하나쯤 들어 있는 썩은 사과였을 뿐이며, 서구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주장에는 인종차별주의 색조가 다분했다.(319쪽)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들의 약점은 눈앞에 있는 거대한 코끼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린다는 점이다. 그것은, 과거 유전학자와 줄기세포 생물학자가 그랬듯, 열광적으로 자신들의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전도하고 있는 대학의 신경과학자들이다.(3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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