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이집트인 난민 파트히 씨가 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한 달째 단식 농성 중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첫 난민 신청을 한 지는 곧 10년이나 됩니다.
그렇지만 법무부는 아무런 답변 없이 냉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위선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난민 처우의 일부일 뿐입니다.
이번주 금요일 재한 이집트인 난민들이 난민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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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일부
파트히 씨는 이집트 무슬림형제단과 자유정의당 활동가였다. 무함마드 무르시(무슬림형제단 소속) 정부하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로 보내는 구호 물품을 조직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2013년 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가 군부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다 6개월간 투옥되기까지 했다. 파트히 씨는 이어지는 탄압을 피해 2014년 5월 30일 한국으로 망명했다.
파트히 씨는 난민 신청과 거부, 이의신청과 재신청을 오가는 과정을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한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으려고 거리로도 나와 봤고, 앞으로 재판을 수년 동안 더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끝을 보고 싶어요. 난민 인정을 받든지, 다른 나라로 보내 주든지, 아니면 여기서 단식하다가 죽으려 합니다.”
한편, 오는 5월 26일(금) 서울 도심에서 이집트인 난민들이 집회와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법무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서울 도심과 국회, 대통령실 앞 등에서 난민 인정을 요구하는 시위를 여러 차례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법무부의 심사 지연과 냉대를 성토하고 있다.
집회를 준비 중인 이집트인 난민 중 한 명인 압둘라 씨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은 난민 인정, 난민들의 생활 조건 개선, 난민 심사 기준 명확화를 비롯해 파트히 씨와의 연대를 위해 시위에 나섭니다.”
법무부는 즉시 파트히 씨를 비롯한 난민 신청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집트인 난민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이집트인 난민 박해에 맞선 전국 행동의 날
일시: 5월 26일(금) 오후 4시
장소: 국가인권위 앞(을지로3가역 12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