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이 무너지기 직전에 쓰여진 글이라서 스탈린주의가 동시대 사회주의자에게 미친 영향이 정말 잘 드러나 있다. 그리고 이에 맞선 아래로부터 사회주의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짧지만 잘 정리되어 있다.
인용.https://stu.workerssolidarity.org/a/8330이 책의 말미에서는 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나와 있다. 당장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투쟁하는 능동적인 사람들은 소수다. 사회주의자들은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인종·성별·국가·종교라는 경계를 넘어 투쟁을 확산하고 연결해야 한다.가난과 불평등, 차별이 만연한 이 자본주의 사회가 싫고, 진정한 평등이 있는, 아래로부터의 행동과 통제가 있는 그런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충분히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들에게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소개해 주고 싶다.지금만큼 사회주의가 유의미한 때는 없었다. 진정한 사회주의,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 민주주의가 핵심 요소인 사회주의,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으로 쟁취하는 사회주의 말이다. 우리에겐 쟁취할 세계가 있으며, 지금은 사회주의자들이 주저함을 떨쳐 내고 세계를 쟁취할 수 있는 곳으로 조직하러 갈 때다.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김옥림나도 누군가에게소중한 만남이고 싶다내가 그대 곁에 있어그대가 외롭지 않다면그대 눈물이 되어 주고 가슴이 되어 주고그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땐언제든지 그대 곁에 머무르고 싶다나도 누군가에게꼭 필요한 만남이고 싶다내 비록 연약하고 무디고가진 것 없다하여도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건부끄럽지 않은 마음 하나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땐주저없이 달려가 손을 잡아 주고누군가가 나를 불러줄 땐그대 마음 깊이 남을 의미이고 싶다나도 누군가에게소중한 만남이고 싶다만남과 만남엔한 치 거짓이 없어야 하고만남 그 자체가내 생애에 기쁨이 되어야 하나니하루하루가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김선자씨가 번역한 가오홍레이의 <절반의 중국사> 원본(另一半中国史)에 조선족이 나오지 않아서 읽어봤다.가오홍레이는 조선족 학자 연구와 더불어 북한 학자들의 한반도 역사연구 성과를 많이 참조한 것 같다. 그래서 김일성의 활동에 대해서도 약간 긍정적으로 나오고,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역시 중국 공산당원의 필독서인 이 책은 중국의 입장에서 서술한 부분이 많다. 고려시대때부터 한국이 중국을 종주국으로 섬겼다는 내용과 임진왜란에서 명의 구원군 파견 내용을 자세하게 나온다. 그리고 청나라가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조선이 구원군을 요청했다가 일본군이 참전해서 일어난 청일전쟁에서 일본에 패배한 바람에 대만을 빼앗기게 되었다며, 한국전쟁으로 대만을 수복할 계획을 포기했던 것과 더불어 아쉬운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통일적 다민족국가 건설을 위해 일본에 맞선 중국인과 조선인들의 연대투쟁 역사와 연변조선족자치주 건설을 미화한다. 물론 한국사에서는 잘 소개하지 않는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과정에서 전란을 피하거나, 노예가 된 많은 조선인들이 만주로 이주해서 팔기군 부대 중에는 조선인으로만 구성된 부대도 있었다는 점을 소개한 건 좋지만, 일국 사회주의라는 사실상 민족주의로 귀결되는 스탈린주의 공산당 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의 관점에서 조선족을 바라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그 점에서 김선자씨가 이 부분을 번역 소개 안한 건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