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위구르 사람들이 모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로 여행하려는 위구르인은 우선 그 집안이 '깨끗해야' 한다. 당국의 기준에 의하면 '깨끗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가족이 어떠한 정치적 활동에도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간혹 이것에 대한 검증은 4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다.
학생이나 사업가처럼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깨끗한' 가족력이 있거나 보안국에 줄을 대고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위구르인들 중 나를 지원해주는 학생들이 많지만 공개적으로는 절대 나를 옹호하지 못한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이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레비야 카디르, 알렉산드라 카벨리우스, <하늘을 흔드는 사람>, 열음사, 5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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