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연구 79 : 제22권 제3호
경상국립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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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의 첫 논문인 “The Strategic-Relational Approach in Retrospect and Prospect(전략관계적 접근의 회고와 전망)”은 밥 제솝 자신이 전략관계적 접근(이하 SRA)의 이론적 발전 과정과 방법론적 의의를 설명한다. SRA는 처음에는 마르크스의 접근을 계승하는 동시에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 내에서 자본이론과 계급이론을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해 제시되었다.

지주형의 “전략관계적 접근법의 재조명: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의 혁신”은 제솝의 간략한 설명을 보충하는 동시에 SRA가 마르크스주의 내에서 거둔 이론적 혁신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SRA는 국가 유명론, 사회 중심주의, 국가 중심주의, 구조/계급환원론적 마르크스주의 국가이론을 넘어서는 국가론의 ‘제5패러다임’으로서, 마르크스의 미완성 국가이론 프로젝트를 창조적으로 실현한다.

박지훈의 “사회구성체에 대한 전략관계적 접근: 오토포이에시스적 (사회)체계론의 마르크스주의적 활용”은 어떻게 제솝이 칠레 생물학과 루만의 사회체계론을 수용하여 사회체화와 사회구성체를 설명하는 독특한 이론을 구축했는지 그 발전 과정을 추적한다.

황진태의 “전략관계적 국가이론의 정치생태학적 의의와 한계”는 SRA가 국가와 자연의 관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음을 지적한다. 특히 밥 제솝의 최근 정치생태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국가-자연 관계 개념화의 시도들과 이론적 잠재력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준형의 “전략관계적 국가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디어”는 제솝의 전략관계적 국가이론을 미디어 연구로 확장하고 국가·미디어·사회세력 간의 상호구성적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현실에서 너무나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는 노중기의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국가 장치: 사회적 대화 기구를 중심으로”는 SRA의 시각으로 한국에서 30년 이상 반복되어 온 사회적 대화 실험의 실패와 재생산이라는 역설을 분석한다.

이번 호에는 일반논문 한 편과 서평논문 한 편도 실린다.

김민정의 “자본주의와 동물: 애완견 상품화와 가축 생산의 시간 균열”은 애완동물의 상품화를 시간의 균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본다. 이미 우리의 삶 속에 바짝 다가와 있는 현상을 자본주의적 상품화 과정에 관한 일반이론에 입각하여 분석하는 이 글은 마르크스주의연구의 지평을 확장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김정주는 최근 번역된 미하엘 하인리히의 『카를 마르크스와 근대 사회의 탄생 - 마르크스의 생애와 저술 1권: 1818-1841』에 대한 본격적인 서평을 시도한다. 번역서에 관한 단순한 소개를 넘어 이미 국내에서도 출간된 바 있는 세 편의 다른 마르크스 평전들과 면밀한 비교분석을 통해 그 학술적 의미까지 짚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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