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제노사이드 - 위구르족을 말살시키려는 중국의 식민 정책
숀 R. 로버츠 지음, 장성준 옮김 / 산처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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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서 쉬면서 다 읽었다. 중국정부에 맞서는 일부 위구르 무장조직이 처음에는 선전조직에 가까웠지만, 무장조직에서 활동했던 위구르인을 저자가 만나면서 중국정부의 위구르 탄압 정책으로 탈출한 위구르 난민들이 합류하면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중국정부가 위구르인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하면서 벌이는 (저자의 관점에서는) 말살정책을 위구르인들을 진정 테러리스트로 만들 수 있다, 즉 ˝자기 실현적 예언˝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 좋았다.
중국정부의 위구르 탄압에 대한 대안이 약한 게 아쉬웠다. 가령, 저자는 현재 서방과 친서방 위구르조직들이 주로 주장하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신장면화 등 신장 상품 및 교류 중단 전략, 즉 BDS를 대안으로 주되게 주장하는데, 이는 저자조차 미국이 알카에다와 함께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 등 위구르 무장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을 중국이 위구르 탄압 정당화한 것에 이용한 것을 비판한 것을 고려하면 모순적이었다. 이는 중국정부의 위구르 탄압에 대한 반대로 서방을 지지하는 진영논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저자가 위구르인들을 심층적으로 인터뷰한 것과 중국의 위구르 지배 정책의 변천사와 위구르 탄압 강도 어떻게 높아졌는지를 생생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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