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
이정구 지음 / 책갈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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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신장과 타이완 소수민족에 대해 쓴 것에 대해 보충하고 싶은 점이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른바 ˝재교육시설˝에 위구르인만 갇혀 있지 않다. 신장에는 위구르인 외에도 비한족 소수민족인 카자흐, 우즈베크, 타타르, 회족 등도 거주하기 때문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초대 주석 부르한 사시디도 타타르인이었다. 그래서 신장 관련 학계에서는 한족이 대규모로 이주하기 전, 신장에는 위구르인과 비한족 소수민족이 거주하던 곳이었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많이 갇혀 있다. 홍명교씨가 번역한 좌파성향의 학자 바일러의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에도 ˝재교육시설˝에 갇혔던 회족 여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타이완에 대한 내용도 지적할 것이 있다. 비록 민진당 집권 이후에 국민당의 주지지층이었던 외성인에 의한 본성인과 고산족 등 여러 소수민족 차별은 본성인과 소수민족 간 결혼도 종종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청나라 이래 계속된 타이완 지배계급의 소수민족과 본성인 분열 지배의 영향으로 본성인과 소수민족 사이의 편견은 조금은 남아 있다.

하지만 위의 지적사항만 빼면,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쓴 중국학 입문서로서 훌륭하다. 특히 마지막 장의 중국 트로츠키주의자의 역사 내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정말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트로츠키주의 운동이 가장 강력했던 지역이 베트남과 함께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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