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시는 하나님.

오늘도 저희를 위해 일용한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는 이 시대의 피억압 대중들을 위해 활동하시던 고 임보라 목사님을 주님 곁으로 보냈습니다.

불의한 로마제국에 맞서시던 예수님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던 고 임보라 목사님께서 그곳에서 잘 쉬고 계시길 바랍니다.

이제 고 임보라 목사님께서 살아계셨으면 함께 하셨을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 분들은 지역의 기성정치인들을 따르거나 대학 강단에서 편안히 고준담론을 펼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젊을 때는 대학에서, 이후에는 일터에서 사회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금까지 싸워왔습니다.

하지만 당선 전부터 ˝멸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하던 윤석열 정부는 이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며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북한 체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점은 잘못되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토론할 문제이지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합니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이 분들을 구속하는 것도 모자라 일부 보수 언론을 통해서 ˝익명의 소식통˝이라는 근거로 이들의 행적을 알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시던 임보라 목사님의 안식을 기원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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