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I Have to: The Path to Survival, the Uyghur Struggle (Paperback)
Jewher Ilham / University of New Orleans Press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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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진심 슬픈 이야기이다. 아버지 일함 토티의 활동을 탐탁치 않았는데, 아버지하고 같이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가, 겨우 인디애나 대학 입학하는 형식으로 미국 망명하고 아버지 구명 활동하는 제헤르의 모습이 슬프다. 하지만 멋지기도 하다. 중국에서 ˝재교육시설˝이라고 주장하는 강제수용소 탈출한 위구르인과 제한적이나마 위구르어로 대화 나누면서, 온갖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런 사실을 폭로하지 않겠다고 서약해야 하는˝ 중국의 ˝재교육 시설˝의 실체를 이 책에서 폭로한다.
아버지가 탄압당하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중국 정부에 충성하고, 중국어를 위구르어보다 더 잘 하는 여느 중국 소수민족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제헤르. 실제 터키(얼마 전에 ‘튀르키예‘로 국호를 바꾼) 거주 위구르인들은 제헤르가 ˝중국화된˝ 위구르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중국의 위구르 탄압에 분명히 반대하고 아버지를 다시 볼 날만을 꿈꾼다. 그럼에도 제헤르가 중국에 대해서 좋은 점을 부정할 생각이 없는 게 인상적이었다. 또한 제헤르를 보살핀 인디애나 교수인 미국인이 ˝제헤르가 지나치게 영어를 잘하는 것˝을 경계했다. 왜냐하면 중국정부가 그걸 꼬투리 잡아서 ˝CIA에 포섭된 자˝ 즉 미국 앞잡이로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제헤르의 이야기는 정말 잘 읽었다. 설령 제헤르 개인 견해일 지라도, 이 책을 통해 해외 위구르인들과 위구르 해방운동을 지지하는 이 모두가 친서방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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