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저의 글 퍼옴.

역사의 발전은 필연일까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도 필연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정권이 넘어가던 시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를 간첩으로 조작했던 인간(이시원)이 새 정권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21세기에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니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간첩 조작은 독재의 유물인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를 시혜로 받은 것이 아니라 투쟁해서 쟁취한 것이라고 본다면 조금 달리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배자들은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얻어낸 이 민주적 권리를 내심 불편해 하고 어떻게든 제한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간첩 조작 사건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특수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체제의 논리가 특정 상황에서 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뿐이 아닙니다. 냉전기 미국에서도 평범한 부부를 소련 간첩이라고 누명씌워 사형을 시키는 일이 벌어졌죠.

마르크스는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했는데요. 이런 일들을 보노라면 딱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체제는 계급지배의 또다른 형태고, 지배계급도 피지배계급도 계속 투쟁을 벌입니다. 역사의 발전은 결국은 투쟁의 결과인 것이죠. 주체들이 중요합니다.

오늘 저녁 8시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을 다루는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가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황당한 인사에 화가났고, 어떻게 싸워야 할지 궁금한 분이라면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참가신청: bit.ly/0519-meeting

추천 👉 유우성 간첩 조작 검사 이시원 중용: 간첩 사건 조작은 독재 정권의 유물이 아니다
https://wspaper.org/m/27794

추천 👉 [재게재] 냉전기 매카시즘 마녀사냥의 속죄양 로젠버그 부부
https://wspaper.org/m/3866

#유우성 #간첩조작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석열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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