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오늘(4월 22일)은 러시아 혁명가 레닌이 태어난 날입니다.

최근에 러시아가 자신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에 레닌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침공 직전에 푸틴이 우크라이나는 원래 러시아의 것이었는데 레닌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고 비난한 것을 떠올리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레닌은 생전에 러시아를 “인민들의 감옥”이라고 부르고, 러시아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소수민족들의 자결권을 굳건히 옹호했죠.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 레닌이 지금 푸틴의 행태를 보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호통칠 듯합니다. 게다가 레닌은 자신이 죽고 나서 동상 같은 기념물을 만들지 말라고도 했었죠.

온갖 곡해에 시달리는 레닌, 그는 정말 어떤 인물이었고 어떤 주장과 실천을 했을까요?

레닌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책 두 종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레닌과 21세기》입니다. 아일랜드 사회주의자 존 몰리뉴는 레닌은 권력욕의 화신이었다는 등의 오해들을 반박하며 레닌의 사상에서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것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전쟁에 맞서기, 차별에 맞서기, 자본주의 국가에 환상 갖지 않기, 혁명적 당을 건설하기가 그것입니다.

다른 책은 《레닌 평전》 4부작입니다. 팔레스타인 출신 영국 사회주의자 토니 클리프가 쓴 책인데요. 클리프는 기본으로는 레닌의 사상과 실천을 지지하면서도 그의 실수와 오류는 가차없이 비판하며 레닌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레닌은 제1차세계대전이라는 야만에 맞서 여러 글을 발표하고 실천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나오는 제3차세계대전 얘기가 그저 사변으로 느껴지지 않는 요즘, 특히 전쟁에 관한 그의 주장과 실천에서 지금 상황에도 응용해 볼 만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레닌과 21세기》 자세히 보기 https://chaekgalpi.com/archives/3122
《레닌 평전》 자세히 보기 https://chaekgalpi.com/archives/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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