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은 러시아의 정권 교체가 전쟁의 목표라고 실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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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연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나토의 확전 모두에 반대하는 것이 왜 사활적인지를 뚜렷이 보여 준다.
바이든의 노골적인 발언에 동맹들은 당황했고 측근들은 패닉에 빠졌다. 3월 27일에 미국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러시아의 정권을 교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그런 전략은 없다.”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조셉 보렐,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심지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실도 바이든의 발언과 선을 그었다.
바이든이 실수한 것이다. 바이든은 ‘그들만의 리그’ 안에서만 공유했어야 했을 견해를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이는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진 믿음, 즉 러시아의 침공은 끔찍하지만 미국 역시 살인마 깡패라는 믿음을 강화할 것이다.
바이든은 이 연설로 유럽 순방 일정을 끝냈다. 바이든은 이번에 나토·G7·유럽연합 회원국들과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동부의 미군 기지를 방문했다. 그 결과,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기까지 수만 대군이 주둔한 나토 “동쪽 방면”의 군사화가 심화됐다.
3월 25일 미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2030년까지 매년 500억 세제곱미터의 액화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고자 한다. 이로써 유럽연합이 수입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약 3분의 1을 벌충할 것이다. 또 이는 유럽연합이 지난해에 수입한 것의 곱절 이상인데, 지난해 수입량 자체가 이미 기록적 수치였다.
미국은 제재 수위도 높이고 있다. 바이든의 유럽 순방 동안 바이든 정부는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편의를 제공하는” 제3국에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의 개인·기업들로 금융 제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분리를 심화시킬 수 있다. 제재로 이미 가난한 사람들 수억 명에 타격을 입히는 식품 가격 급등 및 식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나토, 모든 제국주의자들의 유혈낭자한 행보에 반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279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