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과 러시아의 동유럽 쟁탈전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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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푸틴이 군사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푸틴을 약하게 보이게 하려고 푸틴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푸틴의 침공을 부추기게 되는 위험한 도박이었다.

그리고 이제 푸틴은 동유럽 지배권 쟁탈전에서 서방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게임의 판돈을 올린 것이다.

언론은 푸틴이 민스크 협정(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무장 집단들 사이의 정전 협정)을 대놓고 무시했다고 개탄한다. 그러나 이 협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무실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무장 집단들은 몇 년째 저강도 전쟁을 벌여 왔다(푸틴이 배후에서 그 전쟁에 개입했다). 그 전쟁으로 최근까지 최소 1만 5000명이 사망했다.

적어도 2월 16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분리주의 무장 집단들과 이미 포격을 주고받고 있었다. 이것이 강대국들 간 첨예한 긴장 속에 삽시간에 초점으로 부상한 것이다.

러시아의 “평화 유지” 운운이 명분일 뿐임은 누구나 안다. 러시아가 실제로 개입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사람들은 돈바스 지방(과 우크라이나)의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미 지난주부터 적잖은 돈바스 거주 민간인들이 국경을 넘어 피신했는데, 충돌이 격화돼 해를 입을까 두려워서였다.

러시아의 개입도, 서방의 맞대응도 위험만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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