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페이스북에 쓴 글
한국인이면서 상해교통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국봉 교수가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에서 ˝중국이 바라본 한국 정치˝ 강연을 했다. 중국인 지인과 언론매체도 박근혜 퇴진운동에 대해 주목하다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한국인으로서 1987년 이후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가 신장된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부끄러웠다고 말했지만 말이다. 한편으로 중국인 지인들은 ˝그런데 박근혜는 어떻게 계속 버틸 수 있는거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2014년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중국정부 열병식에 참관하고 ˝한중관계가 좋은 이유˝에 대해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질 정도로 인식이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사드배치 문제로 인해 매우 인식이 안 좋았졌다. 사무총장 시절에 중국에 10번이나 방문해서 중국정부가 우호적으로 평가한 반기문이 사드 배치 지지 입장을 내놓았다가 후보 사퇴한 것에 대해 한 중국 정치학자는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나는 카카오톡에서 돌 법한 괴소문이긴 하지만, 일부 친박세력들이 중국정부가 유학생 6만 명을 박근혜 퇴진운동에 참가하게 했다는 등 퇴진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국봉 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물었다. 주위에서는 웃음 소리가 나왔고 이국봉 교수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너무 황당해서 답하기 곤란했을 것 같다. 요즘 주요 쟁점인 박근혜 퇴진운동과 사드배치 문제에 대한 중국인과 중국정부 관점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