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대목 앞두고 인력 충원 요구하는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
https://wspaper.org/m/27222
우정사업본부는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에 쓰겠다며 지난해 9월부터 요금을 인상했지만 처우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도리어 뻔뻔하게 노동자들에게 분류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요금 인상으로 사측이 가져가는 수입은 한 해 56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는 1월 10일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우체국마저 사회적 합의 불이행, 청와대가 책임져라” 하고 규탄했다.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청와대는 지금 즉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하며, 이재명 후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이번 주까지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1월 17일부터 우체국본부 지도부가 단식 농성에 돌입하고 조합원들이 이전에 사측과 합의한 기본 물량(190개)만큼만 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파업의 여파가 있는 상황에서 다음주에 설 성수기가 시작돼 물량이 훨씬 늘어나면, 물량 준수 투쟁은 배송 지연 효과를 낼 것이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도 1월 10일 오전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정사업본부에 설 성수기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의 물량을 집배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체국 소속의 양 노동자들이 서로의 투쟁을 지지하며 공동의 적인 사측에 맞선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 자신감과 연대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