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성장, 기후 위기의 대안인가
https://wspaper.org/m/27208

기후 운동은 탈성장 요구를 내세워 노동계급과 소원해지는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군비를 감축하고 화석연료 기업 보조금을 폐지하라는 요구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요구들을 해야 한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와 일자리, 더 많은 대중교통 수단, 더 많은 주택과 복지, 더 많은 소득 지원, 빈국과 개도국에 대한 더 많은 지원 등 말이다.

지속 가능한 세계

이런 요구를 내걸고 투쟁을 건설할 때에만 기후 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노동자들을 운동에 동참시킴으로써 진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노동계급의 기후 운동 동참은 오직 노동계급만이 자본주의에 도전하고 진정한 체제 변화를 이룰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소련과 중국 같은 사회를 보면서, 사회주의 사회도 성장을 중시하고 환경을 파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노동조합 결성 같은 기본적 권리조차 억눌리고 민주적 계획은커녕 공산당 관료들의 지령에 따라 생산이 이뤄진 소련과 북한, 중국 같은 사회를 사회주의라고 볼 수 없다. 그 나라들에서 생산이 사회적 필요가 아니라 다른 기업·국가들과의 경쟁에 종속돼 있(었)다는 명백한 사실을 고려하면, 그 체제들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한 형태인 국가자본주의라고 봐야 한다.

맹목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민주적으로 조직되는 체제로 대체돼야 한다. 그런 세계만이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