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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따라 인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38일
김형만 지음 / 밥북 / 2020년 2월
평점 :
지은이의 신장위구르 지역 여행 내용 및 민족 갈등 관련 내용 요약 정리
출입국 직원은 여행객들을 줄 세우고 또 여권을 보자고 하는 것이 미안했는지 관리자인 듯한 직원을 가리키며, 꼼꼼히 검사하지 않으면 저 사람에게 혼난다며 손으로 목을 그어 보인다.
(중략)
심지어 카메라를 켜서 촬영한 내용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내용, 노트북의 내용까지도 일일이 확인하고 현재 직업이 뭐냐? 퇴직했다고 하면 퇴직 전 직업까지 묻고는 일기와 관광지의 팸플릿, 자료, 영수증까지 하나하나 살핀다. 이는 직원 개인의 성향이라기보다 중국의 입국, 통관 정책임이 분명하다. 모두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분쟁을 일으키는 신장위구르지역이라 더 심한 지도 모른다. 이 지역의 치안은 우루무치 공안국에서 담당하고, 국경의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의 생김새가 모두 한족이다. 소수민족은 보이지 않는다. - P150
오죽하면 중국공산당 정부는 공산당 간부들이 일정 기간 위구르족 가정에서 생활하는 강제적 동화정책(일가친운동)까지 펴고 있다. 이 정책은 2개월마다 최소 5일간 무슬림 가정에 머물며 숙식을 해야 한다. 내 집에 일면식도 없는 중국공산당 간부인 외간남자 또는 외간여자가 함께 밥 먹고, 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중국 5대 지도자인 시진핑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러한 동화정책에 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신장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한족들은 이곳을 떠나고 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의 불안한 정세와 테러에 위험을 느껴 이곳을 떠나는 한족의 탈출 행렬이 많아지자 신장자치구의 우루무치 공안 당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루무치 공안국의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동이 금지된다고 한다. - P151
2017년부터는 전체 위구르족 인구의 약 10% 정도인 1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을 직업 훈련한다는 명목으로 직업 훈련소를 합법화하여 훈련생들에게 중국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신앙을 포기케 강요한다고 한다. 공안 당국이 위구르족 주민들을 강제수용소에 마구 구금한 탓에 노동력이 부족해져 경제가 침체하고 생활 기반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중략) 신장 자치구는 1,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중국의 새로 발표된 법률은 이슬람교 내 할랄 개념 설파, 국영 TV와 라디오 시청과 청취 거부, 자식이 국가교육을 받는 것 등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중략) 종교를 탄압하는 것 역시 ‘중국 - P152
의 리비아 또는 중국의 시리아‘로 변질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신장위구르 경제의 3대 축은 에너지와 교통, 문화 산업인데, 국영기업들이 석유, 화학, 철도, 항공 등 각 분야를 장악하면서 현지 일자리가 필요함에도 위구르인이라는 이유로 고용을 꺼려, 실업률은 증가하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독립운동의 열의는 높아지고 있다 한다. 이에 비례하여 중국 공산당정부의 감시와 탄압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신장위구르 지역의 독립이 아닐까? 구소련처럼~
(중략)
입국장 입구에서 한 번, 줄 서서 한 번,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으며 나올 때 또 한 번 이렇게 여권 심사를 했다. 9.11테러 이후 미국에 입국할 때보다 더 어렵다(153쪽) - P153
여타 호텔의 레스토랑과 다른 점은, 레스토랑에서 주문과 결재를 할 수 없고 리셉션에서만 가능하였다. 그 사유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알았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반중 감정 때문에 소수민족들은 중국어 사용에 반감이 많아 고유 언어만 사용이 가능하여 영어 등 다른 언어는 전혀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점에서도 중국어를 쓰면 이에 대한 반감으로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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