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페이스북에 쓴 글

신황제의 딸(新还珠格格) 정주행 중이다. 위구르 저항운동에 대해 석사논문을 썼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구편과 달리 중국어를 아주 잘하기에 소수민족언어가 아닌 중국어로 대학입학시험을 본 소수민족을 가리키는 ‘민카오한(民考汉)‘으로 보이는 위구르인 메디나 마이티가 연기한 향비(위구르어: 이파르한)와 마얼단(구편: 몽단)의 위구르어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 사천성에 태어나서 부모 따라 대만에서 살게 된 실향민이기에 ˝공산주의˝는 동의하지 못할 지언정, 중국과 대만 합작드라마《황제의 딸》로 성공했기에 중국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못할 경요(琼瑶)의 심정과 중국 소수민족 정책을 고려하면서 보니 더 흥미롭다. 전편과 달리 제비(소연자의 번역 小燕子)를 중심으로 만들고, 다른 조연 역할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모두 동의할 하나의 중국(一个中国) 정책과 통일적 다민족국가를 유지하는 한족과 소수민족의 화합을 추구하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리고 구편에서 티베트의 새아공주가 몽골 공주로 나오고, 몽골 왕자와 만주 공주가 나온 건 2011년에 일어난 내몽골 몽골인의 항의시위 등 내몽골의 몽골인들의 저항을 염두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 건륭제가 제비와 자미(한인 선비집안 여성 하우하와 만주인 건륭제 사이에 태어나서 우여곡절 끝에 건륭제로부터 공주로 인정받은 인물.) 등을 궁으로 돌아오게 설득하려고 식당을 전세 내고, 산동만두를 시킨 것까지 봤는데, 나도 저녁 먹을 겸 신촌의 건륭산시~ 식당에서 만두와 만주의 발상지인 동북지역 맥주인 할빈맥주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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