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난 CCTV 저녁뉴스를 매일 보는데, 어제 시진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티베트 ˝평화해방˝ 70주년 기념 티베트시찰을 20여 분 이상 자세히 보도하느라 52분이나 진행한다.(보통 정오에 유튜브에 올라오는데, 오늘은 시진핑의 보도 관련 내용 때문인지 4시간 후에야 유튜브에 올라왔다.) 원래는 30분 정도인데, 그저께는 허난성 정저우 홍수에 대해 시진핑이 잘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길어졌는데, 이렇게 길지는 않았다. 티베트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티베트어로 ‘타시델렉‘이라고 말하는 시진핑의 모습을 보면서 ˝땡시˝ 뉴스라는 생각이 든다. 1980년대 뉴스 시작하면 전두환 대통령의 활동을 보도하던 뉴스를 ‘땡전뉴스‘라고 부르던게 생각났다.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이 최근에 쓴 ‘중국 딜레마‘란 책을 보면 시진핑이 집권 후에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제거했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로 ‘마르크스 여사‘라고 불릴 정도로 공산당 고위간부를 가르칠 정도로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알려진 차이샤란 사람이 2020년 6월에 ˝중국공산당 상무위원회가 ‘그 사람‘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말한 음성 파일이 공개되고 미국으로 망명하고는 ˝시진핑이 자신이 듣기 좋은 것만 보고받고 나머지는 듣지 않는다.˝고 비판한 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