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지난 목요일부터 지금 새벽까지 다 읽은 <독일 이데올로기>와 <루드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철학의 종말(편의상 포이어바흐로 줄임.)>.

자본론을 읽어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포이어바흐> 69쪽에 나온 구절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을 운동시키는 것은 모두 두뇌를 통과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 두뇌 속에서 어떠한 형태를 취하는가 하는 것은 주로 상황에 달려 있다. 노동자들은 이제 그들이 일찍이 1848년에 라인지방에서 한 것처럼 단순히 기계를 파괴하지 않지만, 이것이 자본주의적 기계공장과 화해한 것은 결코 아니다.˝

변화된 상황에 따라 노동자 계급의 저항이 과거와 달라질 지는 몰라도 자본주의 생산관계에 갇혀있는 이상, 저항은 계속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것 같다.

이 책에는 마르크스가 쓴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가 있는데, 3번째 테제(86쪽)도 인상적이다.

˝사태와 교육의 변화에 관한 유물론적 학설은 사태가 인간에 의해 변화되며, 교육자 자신도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다. 그런 까닭에 그 학설은 사회를 두 부분-그 중 하나는 사회를 넘어서 있다.-으로 나누어야만 한다.

사태의 변경과 인간 활동의 변경 또는 자기 변화의 일치는 혁명적 실천으로서만 파악될 수 있고 합리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사태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이론을 탐구해야 그 이론이 현실성을 유지할 있는 ˝실천 철학˝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요즘 투쟁을 잘하기 위해서,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이론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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