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페이스북에 쓴 글

박근혜 때 시위 탄압하려고 마스크 금지법이 발의되었다가 국회 회기가 지나서 법안이 폐기되었다. 당시 법안에 반대한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해서 대회가 가면무도회가 된 게 생각난다. 그리고 홍콩의 박근혜, 캐리 람은 지난해에 마스크 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홍콩 항쟁의 성과로 입법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했을 뿐이다. 비록, 중국의 뛰어난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대응책으로 출발한 마스크 착용이 지금은, 항쟁을 상징하는 것이 된 홍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착용자들의 개성을 고려한 여러 모양의 마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휴지로 마스크를 만드는 법이 알려지면서, 휴지가 매진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건 그렇고, 박근혜든, 박근혜가 부러워할 경찰력을 마음껏 휘두르는 캐리 람과 시진핑조차 지금은 마스크를 금지하고 싶어도 금지할 수 없고, 오히려 ˝건강 명목으로˝ 착용하는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 정말 스펙터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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