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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변방으로 가는 길 - 캅카스·동유럽·발칸·중앙아시아 정치·경제 현안 답사기
김병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7년 9월
평점 :
키르기스스탄 편에서 상하이협력기구에 대한 언급
2005년 3월 부정선거를 계기로 바키예프가 14년째 집권 중이던 아카예프를 무너뜨렸을 때만 해도 그는 중앙아시아 민주화 바람을 몰고올 기대주였다. (중략) 하지만 아카예프는 모스크바로 도망쳤고, 그를 이은 바키예프는 일단 러시아를 택했다. 그해 7월 아직 대통령 직무대행 딱지를 달고 참석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을 대신해 자국 내 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 P444
하지만 이는 바키예프의 기회주의적 습성을 보여준 사례였다. 상하이협력기구에 속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마뜩잖은 시민혁명으로 집권한 바키예프의 성향을 테스트했고, 그는 이에 적절히 대응했을 뿐이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끝나고 일주일 뒤에 있은 키르기스스탄 대선에서 바키예프가 승리하자 그는 안면을 싹 바꾸었다.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돈 때문이었다. -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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