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에 쓴 글

고봉산 등산을 했다. 군부대 근처라 헬기장이 있고, 군가가 울려퍼졌다.

근처 한뫼 도서관에서 E. H .카(신계륜 역)의 <러시아 혁명>(레닌에서 스탈린까지, 1917~1929)를 다 읽었다. 자유주의자이지만, 스탈린과 레닌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잘 분석하고, 트로츠키의 혁명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트로츠키가 스탈린의 ˝연속혁명 이론˝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쓴 책 <연속혁명-평가와 전망>하고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럼에도 한때 혁명에 기여하기 위해 이 책을 번역했다가 소련이 무너진 90년대 이후에 이 책을 재번역한 역자이고 현재 주류 정치인인 신계륜이 말한 것처럼 레닌시기 소련이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고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코민테른과 같은 세계혁명을 이끄는 기구를 만든 것 외에 부르주아 국가 독일이 소련에서 군사무기 실험하는 것을 용인하는 ˝비밀군사협정˝을 체결한 것과 영국과 국제무역을 추진하면서 영국 식민지 내에서의 저항운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맺은 내용이 나오는 것처럼 「과거에 열광의 대상이었던 것을 ‘탈신비화‘하는 데 카의 역사 서술만큼 좋은 수단은 드물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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