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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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영역을 크게 나눠 말할 수 있다.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지만, 우리가 접하게 되는 시험의 경우, 편의성으로 인해, 다른 것보다 읽기 즉 독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진학, 유학, 공무원, 승진 시험 등 각종 시험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시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도 가끔씩 영어 독해 능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해외 직구 쇼핑에도 필요하고, 구글링을 통한 각종 정보 검색에서도 독해 능력이 요구된다. 물론 번역기가 있긴 하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엉터리 번역이 많고, 여러모로 귀찮은 면도 많다. 그냥 영문을 읽을 수 있으면 바로 보는 것이 역시 편하다.

 

그러다 보니 높은 시험 점수를 따기 위해서나 일상의 필요로 인해,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다. 각종 독해 문제집이나 독해 비법서 또는 영어 신문, 영문 소설 등을 봐 가며, 독해 공부를 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영한대역 단편소설'도 영어 단어 공부도 하고, 독해 능력도 올리기 위한 책이다. 아마 학창 시절 영한대역 문고 한두 권쯤은 다들 봤을 것이다. 대부분 익숙한 형태의 책인 만큼, 영한대역하면, 그게 그 거지, 뭐 대단한 거 있겠냐고 말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기존의 영한대역 책과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몇 가지 색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독해 공부하는 이들에게 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선 내용면에서 지문으로 사용된 글들이 기존에 많이 봐왔고, 다들 내용을 잘 아는 동화나 소설들이 아니다. 유명 단편 소설 150편 중 영어 학습에 적당한 10편을 엄선하여 구성한 책으로 문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생소한 내용의 작품들이다. 내 경우 문학을 즐기지 않다 보니, 모르는 작품이 많았다. 그래도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아는 것을 다시 본다는 지루함 없이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볼 수 있었다.

 

 

 

선정된 10편의 소설은 수준에 따라 1000에서 5000단어를 익힐 수 있게 했으며, 중고급 단어 약 2500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익, 토플, 편입, 공무원 시험에 나오는 단어의 60% 정도는 끝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소설 순서는 난이도순으로 되어 있고 옆면에 인덱스 처리가 되어 있다.

 

 

 

책 초반에 '책의 사용법'이 나오는 데, 아무리 급해도 꼭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놓았으며, 소설의 재미나, 길이, 느낌, 주제로 내용 분류를 제시해 놓고 있어서 학습자의 취향에 맞춰 볼 수 있게 돕고 있다. 아울러 '단어 외우는 법', '중요 단어 100', '진도표"도 함께 읽어, 자신의 계획이나 공부법에 적용하고, 꼭 알아야 할 단어도 미리 체크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가지고 다니며 읽기 편하게 일반 책보다 작은 사이즈로 되어 있고, 각 소설 별로 앞뒤에 이 소설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 옮긴이의 경험과 생각도 적어 놨으며, 소설에 대한 느낌도 짧은 글로 담았다.

 

 

 

 

그리고 본문 나오기 직전에 두 쪽에 걸쳐, 단어가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설의 길이에 따라 중간중간에 또 나온다. 꼭 알아 둬야 할 단어들인데, 내 단어 실력이 참 미천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왜 이리 모르는 단어들이 많은 건지…

 

 

 

 

본문의 왼쪽 페이지는 영문, 오른쪽 페이지는 한글 번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은 중요 단어를 굵게 해 놨고, 문법적인 부분은 밑줄을 그어 놨다. 문법 설명은 한글 쪽 옆 여백에 설명돼 있다.

 

여기서 가장 특색 있는 것은 바로 한글 번역 부분이다.. 의역이나 완역을 피하고, 직독직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 전체가 이렇게 되어 있다. 직독직해 연습은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 거꾸로 해석하는 것은 의미 상, 이해는 쉽지만, 두고두고 나쁜 습관을 만들고, 많은 시간이 들게 만든다. 제대로 된 독해는 직독직해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문장 구조나 사용 단어로 그 뉘앙스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내용을 옮기는 것으로는 문학을 본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렇게 직독직해로 해놓은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처음에는 무척 낯설다. 한글 번역 부분도 이해가 안 된다. 결국 자연스럽게 이해 안 가는 문장을 되풀이해서 보게 된다. 그만큼 머리에 오래 남는다.

 

 

 

 

전에 직독직해 관련 책을 여럿 봤는데, 그런 책의 지문들은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이용하면 참 쉽게 술술 독해가 되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다른 책이나 신문 등을 보게 되면, 그 방법들이 이상하게 잘 통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책에 나온 지문들은 저자의 방법이 적용되는 문장만 골라 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다른 문체와 다른 문장 구조의 영문에는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역시 독해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글을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면에서 '영한대역 단편소설'은 좋은 독해 교재가 되어준다. 10명 유명 작가의 개성 넘치는 문체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고, 단어 하나하나의 느낌도 전해 받을 수 있다.

 

책 속, QR 코드도 유용하다. QR 코드를 통해 들어가면, 소설 관련 영화도 볼 수 있고, 오탈자 정보, MP3 파일 등을 다운 받을 수 있다. 듣기 연습을 위해 이런 MP3 파일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너무 영어 공부를 게을리했는지, 나에겐 '영한대역 단편소설'이 그리 쉽지 않았다. 모르는 단어들도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아는 단어인데도 제대로 번역한 거 같지 않아 힘들었다. 어쨌든 내 독해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뭔가 모질게 공부한 느낌마저 든다. 아울러 영어 단어와 독해 실력을 높여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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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석의 안드로이드 생존코딩 : 코틀린 편 - 코틀린으로 배우는 입문부터 9가지 실용 앱 개발까지 ㅣ 소문난 명강의
오준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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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할 것이 있어서 다시 이에 관련한 자료와 책들을 보고 있다. 전에는 이클립스를 사용해서 개발했고,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잠깐 쓰기는 했으나, 당시 너무 불안정해서 다시 이클립스로 작업을 했었다. 이제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많은 개발자들이 이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

 

이런 개발 툴의 변화와 함께 개발 언어도 변화가 생겼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 공식 언어로 다들 자바를 주로 썼으나, 최근 새롭게 코틀린이라는 다소 생소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부각되었다. 자바와의 강력한 호환성을 바탕으로 간결함, 안전함을 내세우고 있는 언어로 코틀린을 선택하는 개발자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2017년에는 구글 I/O에서 정식으로 안드로이드 개발 언어가 되었고, 현재 많은 예제를 코틀린을 사용해서 설명하고 있을 정도로 구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개발에는 이런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힐 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코틀린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 와중에 접하게 된 책이 '오준석의 안드로이드 생존코딩'이었다.

 



이 책은 일단 컬러판을 선호하는 나에게 딱 맞게 내용이 올 컬러다. 프로그램 관련 책에 무슨 컬러가 중요하냐 할 수 있지만, 흑백보다 컬러가 프로그램 예제, 개발툴의 옵션 선택이나 코드 설명 등이 더욱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책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도 역시 컬러인 편이 더 좋다.

 




1에서 3장까지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설치나, 기본 실행 방법, 사용법, 첫 앱 만들기와 같은 내용을 기초적인 다룬다. 앱 개발이 처음이거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해 각각의 과정을 캡처한 화면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실 개발 경력자도 각종 툴 설치 시 많은 곤란을 겪기도 한다. 옵션을 잘못 선택해서 재설치하기도 하고, 꼭 필요한 과정을 누락해서 정상 작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툴 설치 경험이 적은 경우, 앱 개발보다 틀 설치가 더 어렵다고 하기도 한다. 다행히 이 책은 충분한 지면을 할애해서 꼼꼼히 알려주고 있으므로 일단 따라 해주면 된다. 특히 스튜디오로 개발 시 골치 덩이인 한글 호환 문제는 놓치지 않고 따라 해주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코틀린에 관한 것은 4장부터 나온다.  4장에 코틀린의 기본 구문이나 자바와의 차이, 옵션 사용법 등이 30쪽 정도로 간단하게 나온다. 너무 분량이 적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뒤에 나오는 실전 예제를 통해 단단히 코틀린을 익힐 수 있으므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너무 많은 설명이 혼동만 가중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필요한 것, 핵심적인 것만 알아 두고, 조금씩 살을 붙여가며, 알아 나가는 것이 더 오래가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대신 4장은 외우지는 않더라도 빠짐없이 꼼꼼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뒤에 대부분 다시 나오지만, 확실히 체크하고 또다시 보게 되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것이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 5장부터 나오는 실제 예제 앱 개발이다. 본문을 따라하면서 비만도 계산기, 스톱워치, 웹 브라우저, 수평 측정기, 전자액자 등을 난이도 별로 만들게 된다. 내 경험 상, 프로그램 언어와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장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실제 프로그램을 짜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초보는 그럴 수 없으므로 남이 짜 놓은 것을 하나하나 따라 하며 익히는 것이 좋다.  '안드로이드 생존코딩'은 그렇게 하기 참 좋게 되어 있다. 코드 설명, 원리 설명, 에러 대처법, 스튜디오 사용법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독학으로 프로그램 공부하기에 편하다. 아마도 개발도 하며, 학원에서 강의를 많이 했던 저자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거 같다. 학생이 어디서 뭘 궁금해할지,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오준석의 안드로이드 생존코딩'을 다 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좀 더 깊이 들어간 코틀린이나 안드로이드 앱 개발 관련 서적을 보면 딱 좋을 것이다. 내 경우 전에 앱 개발 경험이 있다 보니, 빠른 속도로 이 책을 볼 수 있었다. 새롭게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사용법을 자세히 익힐 수 있었고, 코틀린에 대한 많은 궁금증도 해소됐다. 구글이 자바와의 소송 문제로 코틀린을 더욱 밀고 있는 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코틀린 언어 자체의 매력이 참 대단했다. 지겨운 반복적인 일도 줄이고, 코딩 양도 줄일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자바와 호환되니, 주변 프로그램 개발 부담 없이 코틀린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개발자로서 크게 안심되는 부분이다.

 

보통 앱 개발하면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 장벽이 절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나중에 배워야 할 것들이 이것저것 많지만,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니 앱 개발에 관심 있다면, 한번 '오준석의 안드로이드 생존코딩'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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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길러주는 일주일 간의 서양철학사 여행
장즈하오 지음, 오혜원 옮김 / 베이직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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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철학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작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명철학관 정도인 거 같다. 고등학교에서 잠깐 배운 몇 사람들의 사상 외에는 아는 게 없다. 대부분의 지식이 주로 이공계통의 것들이다. 물론 과학도 철학의 하나이며 과학을 통해 인간의 DNA 구조나 뇌의 메커니즘 등을 밝히고 있긴 하지만, 인간 삶의 본질적인 문제,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이나 윤리, 도덕과 같은 것은 인문학이나 사상 또는 종교와 같은 전통적 철학이 그나마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철학을 조금이라도 알고 이해한다면,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사회를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내가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이며, 과학적 지식은 나날이 쌓여가며 충분히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달리, 삶의 지혜나 사상, 생각하는 힘은 배고파 아사 직전의 상태에 빠져 있음을 뼈저리게 느껴서 이기도 하다.

 

그런데 철학을 조금 배워보려고 해도, 그리 쉽지 않다. 공자, 노자와 같은 동양의 사상은 그래도 친숙하고 주워들은 것들이 좀 있다지만, 서양 철학은 그냥 깜깜하다. 다행히도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장즈하오의 '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였다.

 

일단 기존의 작고 까만 글씨가 가득한 철학 책에 놀란 분이라면, 안심해도 된다. 이 책은 사진이나 그림도 많고 컬러로 되어 있다. 이름 생소한 철학자들을 책 속의 석상이나 초상화로 접할 수 있고, 내용에 관련된 각종 명화, 일러스트도 만날 수 있다.

 

본문 바로 옆에 '명언 한마디'도 참 유용하다. 길지도 않은 글로 지혜를 주고, 문제의 핵심을 후벼 파며, 비판한다. 책 초반에 나온 니체의 '신념은 거짓말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이 말은 우리의 정치 상황을 비꼬는 듯하기도 하고, 내가 만나본 막무가내들을 떠오르게도 한다. 마음에 드는 명언 몇 개 외워 두고 나중에 써먹기 아주 유용할 거 같다.

 

 

 

 

본문 구성도 독특하다. 내용을 1, 2, 3이 아닌, 월, 화, 수, 목, 금 그리고 주말로 나눠 6, 7일 만에 다 읽을 수 있게 해 놨다. 어려운 철학을 일주일이면 어느 정도 감 잡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본문에는 철학이 무엇인지, 시작과 발전 단계, 유명한 철학자 등을 담고 있어 철학 이해에 필요한 핵심들을 잘 담았다.

 

내 경우 거의 마지막 부분인 금요일과 주말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전에 언급된 각종 철학 사상을 동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철학적 사고를 연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금요일 경우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육식, 사형, 로봇 인권, 자살, 낙태 등 각종 철학 문제 11가지를 다뤘다. 각각의 문제에 대한 답은 없다. 논쟁의 화두만 던진 것이다.  던져진 화두 하나로 많은 동심원이 그려지듯이 각 문제에는 참 많은 견해, 이해관계, 법적, 윤리적 난관이 발생한다. 이것들을 생각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묘한 재미가 느껴진다.

 

 

 

 

11 문제 중에 '내가 존재하는 세계는 진짜일까?'는 나도 영화 매트릭스를 본 뒤, 자주 생각해보게 된 문제다. 이런 걸 왜 심각하게 생각하냐고 비웃을 사람도 있지만, 본문에 나온 '통 속의 뇌'처럼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다. 비슷한 주제의 책도 자주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단순한 재미의 대상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철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철학 일주일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책을 보고 나니 서양 철학자 이름이 좀 난해하고 친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들이 주장하는 게, 모두 다 외계어로 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아니었다. 철학은 사람이 살기 위해 실제 필요했던 생각의 정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하며 발전 해왔음을 알았다. 생각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진짜 철학 진작 배울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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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
전중훤.온인선 지음 / 제8요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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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 아직도 암호화폐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암호화폐는 안되고, 마지못해 블록체인 기술은 도입하겠다고 한다. 이 둘의 관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뭐가 모순인지 알 것이다. 문제는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목소리만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들의 무지로 인해, 벼룩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꼴이 되었다. 결국 우리나라만 누워서 세계가 달려가는 모습을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의 책들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입문서에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책, 코딩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다뤄보는 책 등 다양해지고 있다.

 

전중훤, 온인선 저자의 '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어 활용될지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얘기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이러한 활용 얘기는 기존 블록체인 관련 책에 조금씩 나오긴 하지만, 이 책처럼 아예 활용을 주제로 많은 예를 담은 책은 나에겐 처음이었다.

 

블록체인이 주로 각종 정부 문서나,, 의료보험, 인증이나 공증과 같은 곳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관심 있는 분이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은행과 보험, 증권 업계에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잘 알 것이다. 이책에도 이런 기본적인 활용은 다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내용만 있었다면, 이 책을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는 뻔한 활용 외에 재미난 것들이 무척 많다. 금연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 미아방지, 택배, 다이아몬드, 스포츠 토토나 로또 같은 복권, 전신주, 운전면허증, 여권, 자동차 이력 관리, 경매, 저작권, 수표, 총기관리, 전기, 여행, 학원 등 특이한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한 곳에서 사용되게 될 블록체인 기술을 얘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단순히 활용을 상상력으로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에 대한 상황도 같이 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 예로 분실물 찾기 중 자전거 도난을 들어보자. 다들 알다시피 분실된 자전거를 다시 찾기는거의 불가능하다. 주변에서 내 거라 의심되는 자전거를 찾았어도 내 거라고 주장하기 무척 어렵다. 그래서 해결방법으로 주요 부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태그를 붙여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자전거 이력 관리와 함께 분실 등록이 가능해서 소유자 증명이 가능해진다. 자전거뿐만이 아니다. 이는 자동차에도 이용할수 있다. 자동차 부품이 재생된 중고품인지, 불법 유통 제품인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동차 관리 역시도 주유 상황이나 오일 교환 주기 등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만 봐도 알겠지만, '블록체인 사용설명서 101가지 이야기'을 보고 있으면, 여러 아이디어가 자동으로 떠오르게된다. 일종의 트리거로 사업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새로운 블루오션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사업에관심이 없더라도,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될지 미리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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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도구 도감 - 일러스트로 보는 모든 부엌 도구에 관한 설명서
앨런 스노 지음, 서지희 옮김 / 그린라이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요리하는 재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인터넷이나 잡지 등을 통해 다양한 요리법을 보고 만만한 것들은 한번 씩 도전해본다. 그런데 식재료나 요리 방법도 중요하지만, 도구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게다가 난, 뭘 시작할 때 책과 장비부터 챙기는 편이다. 소위 장비 욕심이라는 것이 좀 크다. 그러다 보니 요리 방송을 보다 보면, 정작 요리 방법보다 도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칼, 도마로 시작해서, 프라이팬, 오븐, 믹서 등 뭔가 있어 보이거나, 신기한 것들은 궁금증이 폭발한다.

 

집에도 주방 도구들이 많이 있는데, 솔직히 정확하게 용도나 사용방법을 모르는 것이 많다. 주걱도 스테인리스, 나무, 실리콘 재질로 모양도 제 각각인데, 그냥 대충 봐서 사용한다. 그러다 지난번에는 실리콘 주걱을 완전히 태워 먹은 적도 있다. 부엌 도구 뭐가 어렵나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짧은 경험으로도 절대 그렇지 않은 거 같다.

 

이렇게 주방 도구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눈에 들어온 한 책이 있었다. 앨런 스노의 '부엌 도구 도감'이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부제에 잘 나와있다.  '일러스트로 보는 모든 부엌 도구에 관한 설명서' 말 그대로 그림으로 보는 부엌 도구에 관한 것들이다.  각종 부엌 도구를 일러스트 그림으로 도구 기본 형태와 내부 구조, 또는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내용은 크게 자르고, 갈고, 뒤집는 데 사용하는 조리도구와 직접 담고, 익히는데 필요한 요리 도구, 커피, 차, 와인 등의 음료수에 사용하는 음료도구가 나오고, 추가로 이러한 요리를 하는 공간인 부엌 공간을 함께 다루고 있다. 요리하는데 이렇게 많은 도구들이 있는지 책을 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 특히 커피 관련 도구들은 주방 도구가 아니라 과학 실험 도구가 아닌가 할 정도로 특이했고, 사용법도 다양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른 사용법을 하나하나 순서대로 그림으로 설명해줘서 사용법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본격적인 바리스타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스스로 바리스타 기분을 내며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책 처음에 나오는 것이 칼에 관련된 것이다. 칼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데 딱 원하던 내용이었다. 집에 있는 칼들이 무뎌져 칼을 갈아줄 필요가 있었는데, 숫돌 사용법이나, 회전 숫돌, 샤프닝 스틸을 이용한 칼 갈기 방법이 나온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오긴 하지만, 뭔가 믿음이 안 가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알려줘서 좋았다. 그리고 책을 통해 내가 칼 쥐는 방법부터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부는 아니지만 나름 가끔씩 요리를 잘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기본부터가 엉망이었던 것이다. 나중에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내 잘못된 습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 셰프들 칼 잡는 법을 유심히 살펴보니 책에서 알려준 그대로였으며, 나중에 본 방송에 나온 셰프가 요리에서 기초이며 제대로 익혀야 한다는 것이 칼 잡는 거였는데, 그곳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칼을 쥐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 책에는 중요한 모든 것을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칼 잡는 거 외에, 책 뒤쪽에 나오는 위생과 안전 역시도 중요한 부분이다. 손 씻기며, 화재에 대한 이야기도 특별난 거는 아니지만 기본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좀 더 뒤에 나오는 고위험 식품도 꼭 봐둬야 한다. 식품에 따라 어떻게 보관해야 안전한지 잘 요약해 놨다.

 

'부엌 도구 도감'에는 참 많은 도구들이 나온다. 장비 욕심 많은 나 같은 사람들은 사고 싶은 것들이 많다. 있으면 분명 편리하게 쓰일 수 있다. 반면 사 놓고 안 쓰면, 자리만 차지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어쨌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장비 사라는 것이 아니다. 부엌에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들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요리에 기본과 편리함을 알려주는 데 있다. 도구의 역사와 원리를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요리를 즐기지 않는 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책을 보다, 돈 되고, 주방을 편리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발명품 아이디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주방 도구를 설명한 책인데 참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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