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 작은 불편이 큰 병의 신호!
우치야마 요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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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제는 손이 퉁퉁 부어 아기 손처럼 되었다. 손을 제대로 쥐지 못하고 힘도 많이 줄 수 없다.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기가 사라졌다.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전과 달리 많은 시간이 걸려야 아문다. 맛있게 먹었던 라면도 저녁 늦게는 먹지 못한다. 괜히 늦은 시간에 먹으면 탈이 나서 자다가 화장실로 달려가야 한다. 머리 뒤통수에도 뾰루지가 자주 생기곤 한다. 많이 자도 피곤하고 어떨 때는 머릿속에 온갖 것이 떠올라 잠을 자지 못하기도 한다.


이건 빙산에 일각이다. 이 밖에도 내 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이런 상황이니 건강에 대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종합내과, 신장내과, 동종요법 전문의인 우치야마 요코 박사의 저서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는 내 몸에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줬다. 만성 염증이란 존재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대부분 염증 하면 노랗게 곪은 상처가 바로 떠오를 것이다. 여드름 또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염증이 생긴 건 몸에 문제 발생을 의미하면서도 우리 몸에 면역체계가 제대로 돌고 있음을 동시에 입증한다. 이런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염증은 치유력을 보여주는 거지만, 오랜 기간 잠복해서 눈으로도 혈액 검사로도 확인되지 않는 만성 염증은 건강을 서서히 침몰하게 만든다고 한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첫 장을 보면, 우리 몸이 만성 염증에 빠졌을 때의 증상과 상황이 체크 리스트로 자세히 나와 있다. 장, 상인두와 구강, 피부, 근골격계, 뇌, 영양 장애, 유해 물질, 스트레스로 나눠 어느 쪽에 해당되는 만성 염증인지 테스트해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접근법과 개선법을 알려 준다.


내 경우에는 모든 상황의 체크리스트에 다 걸려 있었다. 그나마 근골격계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치료 중인데 나머진 심각히 고민하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실천해야 할 상황이다.


노화는 책의 내용을 떠나서 경험상 만성 염증을 가져온다는 것을 확실히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집중력이 약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뇌 염증 정도로 봐서는 벌써 중간 단계에 와 있다. 난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상대하고 있으니 더더욱 위험도가 높다. 유해 물질이 일으킬 수 있는 증상에 나오는 것들이 거진 다 내 이야기다. 후비루에 비염도 있고, 얼마 전엔 스트레스가 심해져 혓바늘과 편도결석까지 자주 생겼었다. 



다행스럽게도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에서는 만성 염증에 대한 원인과 이에 따른 접근 해결법을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알려 주고 있다. 사실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익히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것들이 많다. 맨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영양 장애를 바로잡는 것이다. 생채소, 과일을 섭취하고, 기름에 볶는 것보다, 생식, 찌기, 삶기, 굽기로 조리하라고 한다. 영양제, 보충제도 섭취하라고 한다. 


아울러 유해 물질에 대한 조언으로 해독 4원칙을 말한다. 유해 물질을 최대한 피한다. 유해 물질이 침입하기 어려운 몸을 만든다, 해독이 잘 되는 몸을 만든다, 해독을 돕는 보조 수단을 활용한다가 바로 그 4원칙이다.


그런데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에서는 어떤 방법이 무조건 좋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한다. 사람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으므로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해서 적용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현미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당질을 무조건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콩이나 견과류 또한 오히려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저자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말을 하고 있어 더욱 높은 신뢰가 생긴다.


마지막 장에서는 만성 염증을 개선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그것을 치료하거나 바꿔서 건강을 찾은 사례들이 많았다. 나와 관련된 후비루 사례도 있는데, 여기선 부족한 아연을 섭취해서 좋아졌다. 영양 불균형이 후비루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나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머리 아프면 머리 약, 배 아프면 배 약, 피부가 안 좋으면 피부 약. 이런 식의 접근법은 당장의 고통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안 된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 자신이 주치의가 되어야 한다. 근본 원인을 스스로 찾아보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전부터 손발이 붓는 원인을 찾고 있다. 그날 먹은 음식과 약을 따져보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몸 상태를 수치화하여 패턴을 찾아봐야 할 거 같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를 통해 내 몸에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좋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몸 여기저기가 나쁘고 아픈데, 근본 원인을 못 찾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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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 -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말할까?
코알라학교장 지음 / 더북에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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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어 공부하면 문법과 회화, 독해 같은 것이 떠오르죠. 여기에 빼먹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단어 공부입니다. 단어를 모르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한국말을 할 때도 갑자기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답답해 미치는 경험 다들 한두 번 해봤을 겁니다.

영어는 더하죠. 연속으로 단어가 막혀버리면, 그 순간 말 못 하는 사람의 고충이 십분 이해되죠.


그렇다고 많이만 외운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정확한 뜻은 기본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단어가 가진 실제 뉘앙스까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회화를 위해서는 특히 일상에 자주 쓰는 쉬운 단어부터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부르는 것도 실제는 parking brake이고, 컨닝이 아니고 cheating입니다. 먹다도 eat만 생각할 수 있는데, gobble, devour, munch, slurp 등 한국어의 다양한 색깔 표현만큼, 영어도 다양한 모습을 담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기쁘다는 표현도 happy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감정의 강도에 따라 overjoyed, delighted, glad, relieved, comforted 같이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담아, 영단어를 보다 올바르게 쓰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코알라학교장의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말할까? -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입니다.


영단어, 영어공부 이런 얘기 나오면, 수능, 토익, 토플과 같은 것들이 연상되어, 당장 시험을 봐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 책은 그런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 없습니다.

책 표지부터 내용 구성까지 올 컬러에 그림들이 잔뜩 들어 있어 일단 시각적으로 지루함이 없습니다.



내용 구성도 한 가지 형태만을 고집하지 않고, 교실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만화, 도표, 단어별 그림 등 다양한 모습을 통해 영어 단어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구성 형태가 좋은 점은 기억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암기력, 기억술 관련 책에서도 시각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암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오래 가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말할까? -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이 형태인 거죠.


물론 도감 형태의 영어 단어책이 전에도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 곳곳에 귀여운 코알라들이 등장하여 보다 편한 마음으로 책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거 같네요.

게다가 9개로 나눠진 내용 구성도 감정과 오감, 일상생활, 요리, 학교생활과 친구 사귀기, 신체와 건강, 멋쟁이와 패션, 일과 비즈니스, 수학, 동물로 학생과 밀접한 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일반 단어들 외에, SNS, 스마트폰, 해시태그, 이모티콘 등 최신의 상황을 반영한 단어들을 담고 있어, 실제 활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말할까? -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을 처음 봤을 때, 책 크기도 살짝 작고,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 만만해 보였는데, 공부해 보니, 의외로 내용이 한가득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 참 많더군요. 책 처음 주제는 희로애락인데, 여기서부터 모르는 단어가 보였고, 게다가 어떤 뉘앙스 차이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했습니다. 이래서 내가 영어회화에 취약하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영어로 뭐라고 말할까? - 코알라식 의외로 잘 모르는 영단어 도감'은 부담을 덜고 영어와 가까워지게 해줍니다. 이와 동시에 정확한 영어 단어 활용, 더 나아가 영어 회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한눈에 쏙쏙,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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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챌린지 100 - 나를 바꿔줄 100번의 기회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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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편인데, 최근에는 여러 이유로 우울증까지 겹쳐서 집에 있으면, 몇 백 걸음도 안 움직이고 있다. 뻔한 결과로 살만 뒤룩뒤룩 쪄 버렸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기초 대사량이 줄어드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사량을 줄이는 정도로는 아무런 변화가 안 생긴다. 몸도 마음도 악순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살긴 살아야 하므로 운동을 알아보고 있었다. 기존에 타던 자전거를 열심히 할까? 생각도 했는데, 낙차로 다친 어깨 때문에 겁이 난다. 수영도 생각했으나, 어깨 회복이 너무 더뎌 계속 미뤄진 상태다. 이렇게 생각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던 중, 문득 관심을 가진 것이 러닝이다. 예전에 마라톤을 소재로 한 만화책을 보고, 나도 한번 끝없이 달려보고 싶었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 완주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다. 게다가 요즘 뜨는 운동이 러닝 아닌가. 이거다 싶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달리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난 뭐를 하든 시작하기 전에 각종 주변 지식을 알아보곤 한다. 이거저거 따지지 말고 우선 달리라는 소리도 많이 하는데, 내 몸 건강이 정상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다. 어깨뿐만 아니라, 통풍, 관절염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 보니,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집어 든 책이 마라닉 TV 운영자로 13년째 달리고 있는 러너, 이재진 저자의 '러닝 챌린지 100'이다. 이재진 러너가 달리기 시작한 이유는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작점이 나와 비슷하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 '러닝 챌린지 100'는 책 표지며 제본 형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표지에 100이란 수자가 큼직하게 세로로 적혀 있다. 제본도 일반 책과 달리 책을 완전히 180도로 펼칠 수 있게 사철 제본이다. 옆을 보면, 제본에 사용된 실이 보인다. 노출 제본, 실 제본, 코덱스 제본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책을 만들었다. 



굳이 이렇게 만든 이유는 '러닝 챌린지 100'이 단순히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왼쪽에는 러닝, 달리기에 관련된 정보와 저자의 응원 메시지, 조언,  등이 담겨 있고, 오른쪽에는 일기, 또는 일지 형태로 일시, 날씨, 오늘의 목표, 달리기 전 체크 포인트, 코스, 거리, 소요시간, 달리며 좋았던 점, 다음에 도전 적용할 점, 오늘의 생각을 적을 수 있다. 즉 '러닝 챌린지 100'는 러닝 다이어리라고 할 수 있다. 



'러닝 챌린지 100'에 100의 의미는 100번의 달리기 미션 도전을 말한다. 10회 단위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도전 과제가 주어진다. 처음엔 달리기를 습관으로 만들게 하고, 다음엔 자신감 및 기초 체력 강화, 그다음엔 15분 & 30분 연속 달리기 완성하기, 3km & 5km 달리기 도전, 30분 & 60분 연속 달리기 완성, 5km & 10km 달리기 도전, 이런 식으로 점점 목표치를 높여간다. 최종 단계는 10km 마라톤과 하프 마라톤 도전이다.


자기 계발서를 보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계획을 세부적으로 쪼개서 단계별로 나아가란 말을 많이 한다. '러닝 챌린지 100' 역시 마찬가지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엔 속도도 시간도 중요치 않고, 그저 꾸준히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습관을 기르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몸과 정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10회 달리기마다 끝에는 'Check out' 점검 코너가 나온다. 항목별 체크와 함께 누적 거리, 체중도 기록한다. 그리고 러너 인터뷰를 통해 러너들의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가진다. 100회 끝에는 그동안의 기록을 총괄해서 마무리하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변화한 내 모습을 붙이는 상상을 해봤다.


'러닝 챌린지 100'에 나온 저자의 코치 내용들은 누구나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너무 전문적인 내용은 피했으며, 꼭 필요한 주제들 중심으로 가볍게 적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노란 줄로 강조해 놨다.


무릎 걱정이 있었는데, 책 속에 그 걱정을 말끔히 덜어주는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올바르지 않는 방법으로 달리면 문제가 된다고 한다. 근력 부족도 원인이 되므로 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우울증 책 대부분이 집에만 있지 말고 어떤 이유로든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하라고 강조한다. 우울증은 치매 위험도도 높인다. 걷는 속도와 치매와의 연관성을 얘기하는 연구도 있다. 러닝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치매 진행을 늦춰 환자에게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마침 책에서는 달리기가 인생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달리기가 자신을 돌아보는 시작점이 되며, 달리기가 성취감을 선물하고, 작은 변화를 꾸준히 실감하게 만든다고 한다. 몸과 마음 모두에 새로운 활력과 건강을 선사한다. "오늘을 달려면, 내일이 달라집니다."라는 말이 내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복권도 사야 당첨의 기회라도 생긴다. '러닝 챌린지 100'에 변화의 기록을 남기고, 달라지자.


러닝을 시작하려는 분, 몸과 마음이 힘든 분, 모두 모두에게 '러닝 챌린지 100'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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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랭체인, RAG, 에이전트로 신뢰성 있는 LLM 활용
한성민 / 한빛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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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할루시네이션은 입력된 데이터와 무관하게 사실이 아닌 출력을 생성하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질문에 틀리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어디? 물었는데, 워싱턴이에요. 또는 오늘 주식이 얼마입니다. 말하는 것과 같다.


사실 이런 경험은 챗GPT, 제미나이 같은 LLM 인공지능 서비스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나마 어느 정도 아는 쪽이면 의심이라도 할 수 있지만, 전혀 모르는 분야 경우, AI가 너무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그냥 믿고 확인 안 하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이런 할루시네이션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왔고 이것이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인 것이다.


한때 프롬프트 엔지니어 인기가 상종가를 친 적이 있었다. 나도 그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뭔가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책은 드물었다. 얼마 지나 관련 책들이 나왔는데, 도움 되는 면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예시만 나열하는 수준이라 실망스러웠다. 문제마다 따로 접근해야 하는 비효율적 방식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았고, 이런 것에 '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한성민 저자의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체계화된 이론과 실습 학습을 통해 왜 엔지니어링이 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막연히 '이렇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와요'가 아니라, 프롬프트 기법에 따른 처리 과정과 할루시네이션 발생 차이, 왜 그렇게 되는지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다른 책에서 설명하지 않은 중간 과정이 이 책에는 담겨 있는 것이다. 내부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니, 응용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일반 프롬프트뿐만 아니라, 랭체인, RAG, 에이전트도 다룬다. 이를 활용하여 챗봇이나 주식 분석, 문서 요약, 법률 자문 등의 AI 에이전트 앱을 개발할 수 있다. 특히 랭체인 경우, 전에 본 한빛의 책에서 쉽고 빠르게 응용 앱을 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때 미처 생각지 못한 할루시네이션이라는 측면을 다루고 있어서, 보다 신뢰성 높은 AI 에이전트 앱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책 구성을 살펴보면, 473쪽 분량에 5개의 챕터와 부록으로 되어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요, 할루시네이션 예방 기법, 심화: 프롬프트 응용, 그라운딩과 지식 통합, 실전 프로젝트 : 에이전트 만들기 순이다. 프롬프트 개선 사례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내부 원리나 설계 쪽 내용 위주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독자에게 가급적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어 안달이 난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다루는 주제도 많고, 곳곳에 주석이나 NOTE 코너를 통해 추가 정보도 많이 담았다. 설명도 깔끔하게 이해할 수 있게 잘 되어 있다. 설명에 사용된 예들이 쏙쏙 머리에 박힌다. 용어나 중요 내용은 주황색으로 강조해 놔서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보통 첫 챕터는 워밍업 정도로 가볍게 풀어 나가는데, 여기서는 기본 개념 잡아주고, 바로 실습 준비로 들어간다. Google Colaboratory, OpenAI API, Gemini API를 설치한다. Colab에서는 파이썬을 이용해서 코딩을 하는데, 난이도가 높은 코딩은 아니므로 파이썬 기본 문법 정도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코딩과 테스트를 통해 할루시네이션 상황을 구현해 보고, 비교와 평가도 해보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내용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점진적으로 지식을 쌓는 형태다. 챕터 2에 나오는 홀루시네이션의 세 가지 유형, 사실적, 논리적, 문맥적 할루시네이션을 제대로 숙지하면, 뒤에 나오는 CoT, 지식 생성 프롬프팅, 자기검증, CoVe 등 각종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들이 지향하는 개선 방향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나름 내가 본능적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줄이는 프롬프트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라운딩, RAG, 지식 그래프, LLM 할루시네이션 평가 방법과 도구에 관련된 것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이 책 덕분에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고, 흩어졌던 지식들을 정확한 용어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듯, 할루시네이션은 버그가 아니라 LLM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이를 줄여 나가는 과정은 마치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아이를 차근차근 가르치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겉보기엔 모든 것을 다 아는 듯한 척척박사 LLM의 내부적인 한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줄여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할루시네이션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전문적인 주제를 기초부터 응용까지 차근차근 짚어주는 훌륭한 교과서였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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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 - LCD, OLED의 발광 원리부터 패널 구조, 구동방식까지 디스플레이 기술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사이토 가쓰히로.고미야 신이치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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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위 난 브라운관 세대다. 그것도 흑백 세대다. 당시에는 화면이 평평하지 않고 둥그스름했고, 뒤도 엄청 길게 튀어나와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도 초창기에는 글씨가 녹색, 흰색, 노란색 정도로 지금의 화려한 컬러 화면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디스플레이 세계가 완전히 탈바꿈을 했다. 총천연색은 기본이고, 두께도 점점 얇아지더니, 이제는 종잇장처럼 얇아지고, 심지어 구부러지는 것까지 나와있다.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모니터,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곳에 온갖 종류의 디스플레이들을 사용하고 있다.


얼핏 같아 보여도, LCD, OLED, QLED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기술들이 제각각이다. 그래도 전자에 관심 있어, LCD 까지는 기술 원리 같은 것은 알고 있는데, 그 뒤에 등장한 것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변화는 그저 화면 색감이 밝고 명확해졌고, 전에는 화면을 돋보기로 보면 빨강, 파랑, 녹색의 작은 점들이 보였는데, 최근에는 현미경을 써야 보일 정도로 엄청나게 화소 크기가 작아졌다는 정도다.


그래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기술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의 발전 과정, 기본 원리, 구조, 메커니즘, 시장 상황까지 담고 있어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궁금증을 종합적으로 풀면서 기본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교과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에서 다루는 것들을 알아보면, 책 시작부인 서장에서는 책 전반 이해를 돕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변화 과정을 간단히 알아보고, LCD, Mini LED, OLED, QOLED, QLED 등의 디스플레이 종류 설명과 특징을 도표 형식으로 정리해 놨다.


처음에 다루는 디스플레이는 OLED, 유기EL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유기화합물, 무기화합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에너지의 차이로 생기는 빚의 발생 원리, 발광 물질, 유기EL의 구조, 분자구조와 종류를 알아본다. 이어, 유기EL 소자를 만드는 방법과 방식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컬러는 어떻게 만드는지 원리와 함께 유기EL 디스플레이의 장단점도 설명하고 있다.


OLED 설명에 이어,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해온 LCD, 액정 관련 기술이 나온다. 내가 알고 있던 LCD 정보는 오래되고 너무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TN, STN, FSTN, TSTN에 관해 명확히 알게 되었고, 시야각을 어떻게 개선해왔는지, 전자 종이 기술도 알 수 있었다.



QLED 양자점 기술은 후반부에 나온다. 양자점 결정 크기를 바꾸는 것만으로 초록, 빨강 빛을 만들 수 있어서, 여기에 파랑 LED를 더해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다. 양자점을 활용해서 태양전지, 프린트, 코팅, 생체 이미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QLED가 최근의 기술이라서 그런지 선명한 색상 표현과 밝기가 좋으나 단점도 여러 가지라 현재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를 통해 OLED, LCD, QLED 외에, 수은등, 형광등, 생물발광, 루미놀 반응 등의 원리도 본문과 칼럼 코너를 통해 배우게 된다. 


다양한 그림과 자료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고, 원리 설명도 단계적으로 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재료들이 각종 화합물이다 보니,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 안에 화학식이 등장하고, 원리 설명을 위해 물리적 설명이 나오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화학식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읽어 준다면, 전체적인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기술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되었지만, 그 원리와 구조는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디스플레이 구조 교과서'는 이런 막연함을 해소해 주는 친절한 교과서였다. 기술적 배경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화면 뒤에 숨은 기술의 세계가 궁금한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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