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 -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100
닛케이BP 지음, 박미연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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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숨 가쁘게 변한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음을 느낀다. 진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숨이 차다. 물론 이 말이 실감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자기가 속한 영역에 따라 체감의 차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말연시도 됐고, 비즈니스 감각이나 시야도 넓힌다는 핑계로 각종 테크놀로지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닛케이가 전망한 기술 트렌드 100가지를 담은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는 참고하기 매우 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일회성이 아닌 매년 발행되고 있어서, 이름 그대로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 역시도 2023년판 책을 서평 한 적이 있다.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는 AI, IT 통신, 의료 건강 식농, 에너지, 전자 기계 소재, 모빌리티, 라이프 워크 스타일, 이렇게 7 영역으로 기술을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주제가 AI라는 점만 봐도, 내년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대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전에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그냥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얘기했다면, 이제는 AI가 세분화된 영역에 적용되고, 구체적인 비즈니스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AI 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행동인식 AI, 시뮬레이션 AI, 딥페이크 판별, AI 에이전트, 고장 예측 AI, 매장 업무 지원 AI, AI 멘토, 위암용 내시경 AI, 간병 로봇 등이 그것들이다. 인공지능 비즈니스가 영역을 무섭게 확장하며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 첫 장에서는 전반적인 기술 추이를 얘기하며,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2024년 테크놀로지 기대 순위와 2030년 테크놀로지 기대 순위 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데, 전에 책을 보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보는 것도 재미나다.


2023년 책에서는 1위가 간호 로봇이 1위였는데, 2024년도 1위는 간병로봇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의 고령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고령화에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역시 이미 초고령화 사회 상태에 있으므로 간호, 간병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다만 기대도는 높으나, 실현 가능성은 아직 멀었다. 2030년이 되어도 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테슬라도 뛰어든 분야지만, 로봇 자체가 인공지능, 배터리, 신소재, 메카닉 등 워낙 많은 종류의 산업에 걸쳐 있기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30년 기대 순위에서 완전 자율 주행은 23년에는 3위였는데, 이번에 당당히 1위로 올라왔다. 그만큼 현실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각국에서 테스트하고 있고, 관련 산업도 충분히 올라왔다.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를 보면, 희토류 프리 EV 모터, 48V 계열 차량용 네트워크로 배선 경량화, 차세대 레이다 개발, 스마트 타이어, 차량용 OS 같이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다듬고 보강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에 나오는 100가지 기술 중, 95번째 조의 DX는 장례 산업에 관한 것인데, 내용을 보면, 우리는 이미 카톡을 통해 하고 있는 것이다. 카톡으로 부고 받고, 조의금이나 화환도 송금하고, 장례식장 위치까지 다 서비스하고 있다. 이 책이 전 세계 기술을 얘기하고 있으나 일본 중심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보니, 우리와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많은 부분에서 경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의 생각을 엿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늘을 찌르지 않는 혈당 측정기가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은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미세 전류로 음식의 맛을 변화시키는 전기 미각 이야기는 재미있게 본 것 중에 하나다. 젓가락과 숟가락으로 짠맛을 느끼게 해 소금 섭취를 줄이는 아이디어가 기발 나다. 짠맛도 된다면, 단맛도 가능하지 않을까? 단맛 강화 커피잔이나 텀블러 그런 거 나오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거 갈다. 


이처럼 '세계를 바꿀 테크놀로지 2025'는 최신 첨단 기술 트렌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도 샘솟게 하는 책이다. 현재 기술 성숙 레벨도 고, 중, 저로 알려주고 2030 기대 지수도 담고 있어 바로 참고할 수 있다. 기술 관련 정보를 담은 책이라고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다. 그냥 가볍게 보며 참고하면 된다. 비즈니스 하는 분, 앞으로의 기술 트렌드가 궁금한 분, 새로운 기술 참고 자료가 필요한 분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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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 데이터사이언스랩 외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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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 IT 쪽 일을 해오고 있는데, 전에는 데이터가 돈이 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에게 있어 데이터는 그냥 코딩 시 저장되거나 불려오는 자료 정도였다. 물론 그걸로 그래프도 그리고 통계 결과 같은 걸 만들긴 했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몰랐었다. 


그러다 빅데이터 시대가 오면서 내가 참 바보처럼 미련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데이터 로 인해 무궁무진한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데이터 = 돈이 맞았다. 이걸 일찍 깨달은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근에 유행하는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데이터다.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역할, 중요성이 높아졌다.


중요성은 얼추 알겠으나, 그쪽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데이터 사이언스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단어가 입에 잘 붙지 않는다.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정확히 무엇인지, 무얼 하는지 궁금해서 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를 보게 되었다.


보통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주제를 다루게 되면, 복잡한 이론 설명들이 많이 나오는데,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는 이론보다는 전반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설명이 쉽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소주제 별로 2 ~ 4쪽 정도의 분량에 설명과 도표 등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는 내용을 6장으로 나눠 구성하고 있다.

1장에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데이터 사이언스의 실제 활용 사례를 보여준다. 분량의 비중은 크지 않으나, 이 책 전반을 이해하는 데 있어, 1장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무엇인지 이 책에 시작부에 나온 글을 그대로 옮기면 데이터를 수집, 가종,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요구되는 세 가지 역량 도표를 보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무엇인지 더 확실해진다. 즉 단순히 운리가 알고 있는 DB 설계자나 DB 관리자가 아니라는 거다. 관련 업무를 전체적으로 꿰뚫어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2장에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알아야 할 지식을 다룬다. 자료를 다루는 일인 만큼, 통계 지식이 당연히 필요하며, 인공지능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도는 필요하다. 모집단과 표본부터 평균, 분산, 상관계수,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용어 설명들을 담고 있어, 비중이 높은 파트다.


3장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가공해서 사용하는지 다루며, 4장에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이 나온다. 좀 더 필요한 구체적인 실무 자질은 6장에서 다룬다. 이것들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된다.



5장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는지 여러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그들 대부분 전문 IT 인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업무 개선을 위해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컨설팅 역할도 하고 있다. 그만큼 친화적인 대화 능력, 문해력이 필요하다 느낀다. 50대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비율이 늘고 있는 이유도 알 수 있다.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읽고 나니, 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기업에 많이 필요한지 명확히 알게 됐다. 그저 무심코 쌓아 놓은 데이터 속에서 더 나은 업무 개선, 마케팅 방법도 찾을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데이터를 돈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책을 통해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는 이유를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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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자 되는 법 4주 만에 준비하는 N잡러 가이드 2
김현석 지음 / 유아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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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요즘 많이 보고 있는 책이 인공지능과 함께 게임 개발관련 된 것들이다. 이 둘은 IT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다. 매우 핫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많이 숨어있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그 중 게임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대상이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인기 게임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선사한다. 금맥을 찾는 기분으로 게임 개발에 도전하려는 이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은 쉽지 않다. 규모가 큰 게임은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비를 능가하기도 한다. 물리 공식, 수학 공식까지 적용된 알기 어려운 코딩도 필요하다.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하고, 그래픽도 알아야 하고, 여기에 사운드까지 접목하려면 혼자서 하는 것은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물론 가끔씩 혼자 몇 년 동안 만들어서 대박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소식에 귀가 솔깃해지곤 하지만, 반대로 그 사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망작의 수를 들으면 섣불리 덤빌 수도 없다.


어떻게 할지 도저히 판단이 안 선다면,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바닥에 경험 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다. 그에게서 보다 자세한 게임 개발과 관련된 현실적인 정보를 듣는다면, 보다 명확히, 보다 쉽게 판가름이 날 것이다.


20년 경력의 김현석 게임 개발자가 쓴 '게임개발자 되는 법'은 바로 그런 조언을 엑기스만 우려내 진솔하게 담고 있다. 특히 1인 개발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아예 4주 28일 코스로 게임 개발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게임개발자 되는 법' 1부에는 마인크래프트나 스타듀밸리 같은 성공 이야기로 용기를 주기도 하고, 게임 개발을 사이드 잡으로 삼으면 생길 수 있는 리스크도 명확히 밝히고 있다. 게임 관련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3부에서는 게임 마케팅이 나오는데, 게임 홍보, 브랜딩 뿐만 아니라, 악플 대처에 대한 조언까지 하고 있다. 기타 궁금한 것들을 부록에 자주 묻는 질문들 코너에서 다루고 있고, AI를 활용해서 게임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게임개발자 되는 법'의 핵심 파트, 28일 코스는 2부에서 다룬다. 이 책은 크기도 작고 읽을 분량도 작다. 그만큼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전체 코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읽어 보는 것은 좋으나, 28일 코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저자는 일정에 맞게 따르라고 말한다. 여유가 생겨도 다음 날의 것을 미리 하지 말라고 한다. 욕심을 거두라고 한다. 이는 중도 하차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게임개발자 되는 법'의 28일 코스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코딩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게임 개발 툴로 코드 없이 만드는 방법도 있으니, 우선 이 책을 본 뒤, 적당한 언어나 방법을 선택해서 익히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 개발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코스를 따라가며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다.


물론 초보가 '28일 만에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 할 수도 있고, 부업으로 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짧은 면도 있다. 따라서 무리하지 말고 처음엔 초간단 게임부터 시작해 보고, 차츰차츰 게임 개발 근육을 키워주면 될 거 같다.


전에 게임 프로그램 코딩을 몇 주 코스로 익히는 책은 봤어도 이렇게 게임 개발자가 되는 길을 코스 형태로 알려주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험 못한 게임 개발자의 세상을 미리 엿볼 수 있고, 게임 개발자가 되는 플랜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도와 준다. 취미 또는 부업의 수단으로 게임 개발자가 되는 노하우 또한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게임 개발에 흥미가 있다면, 코딩보다 이 책부터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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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X 전치사 도감 - 외우지 않는 편안함
권은희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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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과 같은 어학공부의 가장 큰 어려움은 습관이 될 때까지 모든 걸 반복하고 외워야 한다는 거 아닐까요? 뭐든 잘 외우는 분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방금 외운 거도 돌아서면 잊는 아메바만도 못한 기억력을 가진 저는 이게 진짜 진짜 어렵습니다.


그나마 제 머리에 오래 남는 경우는 책에 그림이나 도표, 사진 같은 것이 많은 경우입니다. 여기에 형형색색 컬러로 되어 있으면 조금 더 오래 남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한 가지를 길게 풀어 설명하는 책도 그러네요.


어쨌든 그러다 보니, 집에 있는 책 중에는 알록달록 컬러판 책이나, 설명이 잔뜩 들어 있는 책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 취향에 잘 맞는 영어 공부를 위한 책을 하나 발견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권은희 저자의 '외우지 않는 편안함 동사 X 전치사 도감'이라는 책입니다. 암기력 약한 저에게 제목부터가 저를 위한 맞춤형입니다.


이 책은 일상 회화에 자주 쓰이는 쉬운 동사와 전치사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데, 단어와 구동사의 의미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고, 설명도 자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딱 제 취향인 거죠.


'외우지 않는 편안함 동사 X 전치사 도감'은 자주 쓰는 전치사 제대로 알기, 일상생활 기본 동사, 구체적인 뜻의 동사, 까다로운 의미의 동사 이렇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영어공부에 앞서 나오는 구동사의 4가지 특징을 가볍게 한번 읽어 줍니다. 동사와 함께 구동사를 만드는 전치사와 부사를 파티클로 부릅니다. 준비 운동처럼 간단한 내용들이지만, 확실히 다져두고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됩니다.



PART 1에서 다루는 전치사는 up, down, into, in, out 등 30개입니다. 자주 봐왔던 up 정도는 껌이지 했는데,  아니네요. 동작의 시작, 착수의 의미가 있고, I'm up on all the latest news.처럼 on과 함께 쓰이면, 알다, 숙지하다. 능숙하다란 의미로도 쓰이더군요. 그동안 이런 걸 제대로 몰랐으니 짧은 문장도 해석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PART 2도 마찬가지입니다. be 동사가 구동사와 만나니 헛점 투성이입니다. be up, be down, be over, 모두 간단한 형태지만, 명확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외우지 않는 편안함 동사 X 전치사 도감' 한 꼭지가 시작될 때 나오는 그림을 먼저 찬찬히 살펴보고, 설명을 읽어 본 뒤, 다시 그림을 보고 확인하니, 머릿속에 보다 깊게 각인 되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림을 연상하면, 설명도 함께 떠오르고 샘플로 나온 영어 문장도 짧고 간단한 것들이라 그런지 기억력 나쁜 저도 살짝살짝 생각이 나네요.


책 속 각종 예문들은 QR 코드를 폰으로 읽으면 바로 오디오 파일이 재생됩니다. 따라 하며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중간에 유튜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나와서 더욱 편리하네요. 반복학습이 중요한 영어 공부인 만큼 자주 이용해야겠습니다.


'외우지 않는 편안함 동사 X 전치사 도감'은 전체 363쪽으로 큰 부담 느끼지 않고 학습하기 적당한 분량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학습할 수 있고, 이 책을 공부하고 있으면, 영어 기초를 좀 더 확실히 다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노력한 만큼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거 같고, 암기가 잘 안된다 생각된다면, '외우지 않는 편안함 동사 X 전치사 도감'을 한번 펼쳐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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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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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은 논어, 맹자 같은 사서삼경을 공부했고, 과거시험 또한 이런 공부가 바탕이 되었다고 배웠다. 그런데 무과나 잡과는 그에 맞는 것을 공부하니 이해가 됐지만, 문신을 뽑는 시험에 왜 그런 뜬 구름 잡는 것들로 관료를 뽑는지 어릴 적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됐다.


그러나 이제 나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점점 그것이 무척 현명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정치를 하는 데에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바른 마음가짐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도덕과 양심을 버린 정치인, 관료는 국민들만 괴롭게 만드는 재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 효, 인, 의, 예, 지, 신을 강조하는 논어는 도덕과 양심, 바른 마음을 가진 관료를 뽑는데, 중요한 지침이 되는 학문이었던 것이다. 


논어는 한자로 인한 거부감 때문에 그렇지, 읽어보면 여러 번 곱씹게 만드는 좋은 글들이 너무 많다. 삶은 반성하며, 사람의 도리, 마음 가짐을 다지는데, 이만한 책이 없다. 수 천년을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담긴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가끔씩 논어 또는 경전 관련 책을 보곤 하는데, 이번에 만난 양승렬 저자의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논어는 논어인데, 컨셉이 너무나 독특해서 저절로 손에 쥐게 만든 책이었다. 논어와 함께 우리의 그림 한국화, 동양화를 같이 엮은 책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나에게 바른 길을 가게 하는 좋은 글과 함께 멋진 우리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매우 매력적인 책이었다.



우선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의 구성을 보면,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공자, 사람, 산수, 식물, 동물, 풍속, 사군자 이런 식으로 논어의 문구를 주제별로 나눠서 한국화와 함께 담았고, 2부는 강세황, 김득신, 김정희 윤두서, 신윤복 등 조선의 화가 별로 나눠 그림과 그에 어울리는 논어의 글을 담았다.


논어에 담긴 글을 현대에 적용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어느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조선의 그림에 대한 설명 또한 곁가지가 아닌 동등한 비중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논어는 논어 대로, 한국화는 한국화대로 여러모로 감동을 준다.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에 나오는 그림들 중에는 익숙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서양의 명화는 잘 알면서도 우리 그림은 너무나도 모르고 살았던 것이다. 그림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있으면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만나 멋진 설명을 듣고 있는 거 같다. 서양화도 많은 의미들이 숨겨진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자연을 표현한 것만 같은 우리의 그림도 그 안에는 다양한 의미가 들어 있었다.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라는 책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루에 한 편의 논어를 보는 형태로 전체 64일로 되어 있다. 빨리 읽고자 하는 마음을 비우고 하루 하루 좋은 글귀를 마음에 새겨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64개의 내용 모두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 중에 작금의 정치상을 그대로 담은 것이 '9장 리더가 바르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다'에 나오는 글들일 것이다. 존중받고 싶다면 존중받도록 행동하라, 초자연적 대상을 멀리하고 이성적으로 처신하라, 지도자는 바른 처신이 중요하다. 사실 이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으면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머리말에 논어를 원조 자기계발서라고 표현했다. 그러고 보니, 진짜 논어는 자기계발서가 맞는 거 같다. 힘을 내게 하는 글귀도 많고, 삶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분명하게 가이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문구는 미지사야 부하원지유, 마음에 간절함이 없으니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것이다. 인생을 돌아봐도 진정으로 간절함이 있었을 때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었다. 반면, 간절함보다 요령을 부리고, 욕심만 냈을 때는 제대로 성과를 얻지 못했던 거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과연 나는 간절함이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이번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는 독특한 구성으로 눈과 마음 모두 즐겁게 해준 책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우리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현재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어떻게 하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헤쳐 나갈지 가이드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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