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
파비앙 상글라르 지음, 박재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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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인데, 학창시절 나를 무척 흥분 시킨 게임이 있었다. 기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나치와 괴물들을 찾아 무찌르는 게임, 울펜슈타인 3D가 그것이다. 지금 기준으로 하면, 이게 무슨 3D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1인칭 시점의 긴장감 최고의 게임이었다. 좌우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오바이트 유발 게임으로도 유명했던 기억이 있다. 


'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은 바로 오래된 레트로 게임 울펜슈타인 3D의 개발과정, 뒷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나 때는 말이야'하며 조용하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렇다고 눈치 없는 꼰대 부장이 하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시 개발자의 모습, 게임 제작 당시의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황에 각종 개발 난제, 그 극복 과정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 있어 마치 인간극장과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재미를 준다.




나처럼 연식이 좀 있는 분들이 이 책을 본다면, 최면에 걸리듯이 옛 추억에 쉽게 빠져들 것이다. 지금은 게임도 4K, 8K의 해상도를 얘기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640x480, 320x200였다. 컬러도 트루컬러가 아니었다. 256, 16컬러로 게임들이 만들어지던 시절이었다. 사운드도 애드립, 사운드블라스터가 막 나오고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가 아는 옥소리 카드는 그 뒤에 등장을 했었다. 


5.25인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라는 것도 있었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남대문 시장을 갔던 기억도 나고, 돈 없는 학생 신분에 프로그램 구할 길이 없어, 송탄 미군부대 근처까지 가서 불법 복제품을 구한 기억도 떠오른다. 80메가 하드를 80만 원 넘게 주고 샀던 기억도 난다. 80테라가 아니다 80메가다. 당시에는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 많은 용량을 어디에 쓰냐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말이다. 무손실 음악파일 flac 하나만 해도 20메가가 넘는데 말이다. 




'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에는 이러한 당시 PC 환경을 책 초반에 담고 있다. 당시 컴퓨터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뒤에 나오는 코드를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386 CPU 경우 당시에는 하드웨어 부동 소수점 장치가 없었다. Float 연산이 있긴 했지만, 소프트웨어로 하는 거라 속도가 많이 느렸다. 그 때문에 필요한 경우 수치 연산을 위한 값비싼 코프로세서라는 것을 별도로 꽂아야 했다. 당시 개발자도 코프로세서를 구경도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게 웃기는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도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마이콤 개발에는 메모리나 용량 제한이 큰데, 당시 컴퓨터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만도 못한 성능이라 해도 될 정도이다. 나도 한참 프로그램 공부를 하던 시절이라, 그놈의 640kbyte 제한 때문에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뭐 좀 멋지게 짜려고 하면, 메모리 초과로 에러가 나고 작동하다 멈추기 일쑤였다. XMS, EMS 메모리 기술이 등장한 이유기도 하다. 책에서는 이런 확장 메모리를 당시 개발자들이 사용했는지 어떤 고충이 있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프로그램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는 필수였다. 게다가 도스나 윈도우 구조 또한 제대로 알지 못하면, 한계 극복은 할 수 없었다. 인터럽트, 어셈블리에 대한 이해도 필요했다. API 함수의 지원도 지금처럼 많지 않은 데다, 함수에 따라 속도 차이가 많이 나서, 개발자가 일일이 시간  테스트하며 직접 개발하곤 했다. 유니티나 언리얼 같은 도구는 있지도 않았다. 그러다 보니 책을 보면, 울펜슈타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별별 짓을 다 했는지 알 수 있다. 곳곳에 어셈블리 코드가 나오고 있고, 기발한 방법들이 펼쳐진다. 볼랜드 C++로 개발을 했지만, 스케일, 텍스처, 각종 움직임, 효과음 등에서 어셈블리 코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는 컴퓨터 사양이나 개발 프로그램이 고사양화되어 있다 보니, 별거 아닌 것도 컴파일하고 보면, 엄청난 크기의 파일들이 쏟아져 나온다. 난 옛사람이라서 그런지 사이즈를 보면, 내가 잘못 짠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곤 한다. 최적화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개발 일정에 쫓기다 보면, 최적화가 더러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자꾸 망각하는 최적화에 대한 노력,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자극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는 코드 리뷰라는 관점에서도 참 좋은 책이다. 개발자에게 코드 리뷰는 자신의 실력을 좀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코딩 기술도 습득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비록 울펜슈타인 3D가 오래된 게임이지만, 책에 나온 코드 설명들을 보면서, 지금의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요소들이 많다고 느꼈다.


이 책에는 울펜슈타인 3D 개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나온다. 연필로 그린 인물 스케치도 나오고, 회색 박스에 존 카맥과 같이 당시 게임 개발과 관련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당시 대학살 등급 PC-13이었다고 한다. 게임에서 워낙 많은 적을 죽이고, 화면도 빨갛게 변하곤 했으니 당시 기준으로 그럴 만도 하다.


그 밖에 책에서는 토막상식을 통해 용어 설명이나 내용 설명을 보강하고 있고, 당시 기술적 정황, 참고할 것들도 다루고 있으며, 참고할 인터넷 주소나 문헌도 주석에 잘 추가되어 있다. 




'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은 역사 기록과 같은 책이다. 울펜슈타인 3D의 모든 것을 잘 정리해서 담은 책이다. 내가 프로그램 공부하던 시절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아마도 게임 개발 쪽에 심취했을 것이다. 당시에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레트로 감성에 빠져 추억 소환도 되었고,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개발자의 삶은 확실히 쉽지 않은 거 같다. 변한 건 개발 환경과 컴퓨터 사양뿐이다. 


아무튼 언제나 비슷한 프로그래밍 책에 지쳤다면, '게임 엔진 블랙 북 : 울펜슈타인 3D'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머리 식히기도 좋고, 내가 어떤 개발자가 될지 고민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적어도 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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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인문학 - 사람과 운명과 극복에 관한 통찰
김동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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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세계는 기독교적 문화가 바탕이 되어 있고, 중동은 이슬람 문화가 근간이듯이, 한국은 동양의 각종 사상이 어우러져 있다. 현재 서양 문화가 보편화되었지만, 교과서에서 흔히 들어본 유불선 사상은 우리 삶 깊이 뿌리내려있다. 그중 선에 해당되는 도가 문화는 우리 전통 무속신앙과도 참 많이 융합되어 있어, "재수 없다", "육갑 떤다", "산통 깨다", "환갑", "비결" 등과 같이 일상 언어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점 보는 것을 참 즐겨 한다. 길거리에 사주나 타로 보는 작은 노점도 많고, 무속인들이 보는 점집도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다. 연말 연초, 새해 운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보고, 이사 갈 때도 길일을 많이 따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사주와 주역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암흑물질이니 양자역학, 끈이론 등 첨단의 물리 이론이 쏟아지는 상황에 점을 본다는 것이 참 미개해 보이기도 하지만, 난 이게 위험을 피하려는 동물의 본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을 조금이라도 알아내어, 미리 대처하려는 것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 명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주명리 인문학'은 우리 안에 들어온 점문화를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는 책이다. '사주명리'하면 어려운 한자나 복잡한 공식 같은 것들이 나올 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수필 또는 재미난 유튜브 동영상 보듯이 편하게 보면 되는 책이다. 난 책을 보면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떠올랐다. 


'사주명리 인문학'에는 크게 사주명리학, 성명학, 관상, 풍수지리, 점성술, 타로, 토정비결,  꿈해몽과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독특하게도 점성술과 타로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점성술이나 타로 점을 보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읽다 보니 이 책의 김동완 저자를 어디서 본 거 같았다. 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내가 알고 있던 분이 맞았다. 사주에 관심 있거나 사주 공부를 해본 사람은 아마 이분을 잘 알 것이다. 책 표지에 안경 쓰고 수염 기른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사주명리학 시리즈의 저자다. 나도 사주 공부하며 봤던 책이다. 김동완 저자는 사주명리학 국내 권위자로 영화 명당을 자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분이다.




'사주명리 인문학' 처음 파트는 사주명리학에 관련된 이야기들인데, 전에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주역점에 정통하셨다는 것도 놀라웠고, 율곡 이이 또한 주역에 능통해서 7대손의 죽음을 막은 일화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게다가 주역은 동양인들만 안다고 생각했는데 심리학자 칼 융이 주역에 정통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서양 물리학자들이 주역이나 동양철학을 간혹 공부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소설가, 철학가 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주역을 공부하고 있었다.


관상편도 재밌는 이야기가 참 많다. 정신없이 보다가 '패션이 관상이다'라는 곁들여 읽기를 봤는데, 샤넬의 얘기가 참 일리가 있었다. 아울러 나쁜 관상을 패션으로 보완한다는 생각이 신선했다. 성형수술만 생각했는데, 이것도 진짜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풍수편은 그 자체가 역사 책, 전설의 고향과 같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다. 풍수 측면에서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가 재물이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여의도 지역이 한강의 물이 모이고, 휘돌아 나가서, 증권, 은행과 같은 금융업체들이 많다고 한다. 문제는 이곳에 국회의사당이 있어서, 정치자금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 형상도 안 좋고, 바로 도로까지 직접 만나 우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책에서는 한강 상류 이전을 권하고 있는데, 현재 정부에서 세종시 이전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왕 하게 되면, 좋은 자리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사주명리 인문학'에 대한 몇 가지 얘기를 하다 보니, 신비주의적인 측면만 부각된 거 같은데, 이 책은 그런 것만을 권장하고 있진 않다. 잘못된 사기꾼 사이비 역술인에 대한 경고도 하고 있고,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바로잡고 있다. 또한 운명학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도 안 좋다고 말하고 있다. 거지 관상이었던 김구의 예를 봐도 미래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얼굴 상이 제아무리 좋아도 몸이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옳고 고운 마음씨를 항상 지킨다면, 나쁜 운명도 바꿀 수 있다 말한다.


'사주명리 인문학' 참 재미있게 봤다. 읽는 내내 나 자신의 운명도 같이 생각했기에 더욱 재미도 있었고 의미도 있었다. 운명학은 저자가 책 앞에 말했듯이 자신을 알아 가는 한 방법이다. 운명을 믿고 안 믿고는 자신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운명학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바르게 알 수 있다면, 삶의 난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운명학이 주는 지혜이기도 하다.

사주명리인문학, 사주, 주역, 이순신, 성명학, 점성술, 타로, 관상,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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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 - 쇼핑몰,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모바일을 한 방에!
임화연.김소영 지음 / 제이펍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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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친구가 판매하는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올려주는 작업을 한 적 있다. 내가 디자이너나 그래픽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를 좀 더 잘 알기 때문에 부탁을 받아 했다. 당시 그나마 포토샵을 살짝 다룰 수는 있다 보니, 작업 차체가 아주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쇼핑몰에 어느 정도 이미지 크기로 작성하는 게 좋은지, 내용 순서, 배경, 제품에 따른 컬러 사용 등등 디자인 측면으로나 판매 업무라는 실무적 측면은 경험이 없다 보니, 제대로 담을 수는 없었다. 그냥 간신히 구색을 맞춘 정도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최근 비슷한 작업을 해줄 일이 생기고, 나 역시도 스마트스토어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무턱대고 하지 않고, 뭔가 참고를 해서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이라는 책을 보고 여러 가지 요긴한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었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는 무엇보다 쇼핑몰 제품 디자인 관련해서 내가 궁금했거나 잘 몰랐던 내용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었다. 보는 내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포토샵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따라 할 수 있게, 포토샵 설치부터 크기 변경, 자르기, 영역 선택, 레이어 등 기본 사용법이 책 초반에 설명되어 있고, 아예 책 차례부터 알고가기, 두 개의 연습, 4개의 실전으로 구성될 정도로 모든 게 학원에서 실습 강의를 듣고 따라 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책 맨 처음에 다루는 알고가기 경우, 제품 상세 페이지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들 위해 어떤 방향으로 디자인해야 할지 알려주고 있다. 제품 정보 페이지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는 만큼, 저자는 직원이 설명해주듯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검색을 위한 키워드 선정도 얘기하고 있고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소, 이벤트 구성, 모바일, 전반적인 컬러 방향까지 간단하면서도 꼭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2개의 연습 파트는 포토샵 연습을 위한 파트이며, 동시에 기본 구성을 익히는 파트다. 포토샵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 있고, 메인 이미지 크기나 폰트 크기, 기본 사진 다루기 등을 익힐 수 있다. 실습에 필요한 파일은 책 속에 나온 사이트나 QR 코드 등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실전파트는 전자 제품, 먹거리, 뷰티 제품, 여성 의류처럼 실제 쇼핑몰에 주로 다뤄지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나눠져 있다. 그만큼 바로 자신의 스토어 제품에 응용할 수 있게 꾸며져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벤치마킹하듯이, 따라 해보면 된다. 


각 실전 앞부분에는 상품 콘셉트, 디자인 콘셉트, 색상, 글꼴, 마케팅 포인트, 유의사항이 나오고, 세부 디자인 설계가 바로 이어진다. 이는 일반적인 상품 페이지 디자인 과정인 만큼 나중에 자신의 상품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따라주면 좋을 것이다. 단순히 디자인 요령만 알려주기보다는 이렇게 디자인 방향, 큰 그림을 그려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서 디자인 비전공자 입장에서 좀 더 응용력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 저자가 20년 경력의 쇼핑몰 전문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제품 소개 디자인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 본문에 내용들은 작업 순서대로 나와 있다. 캡처한 작업 장면과 설명을 그대로 따라 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보충 또는 참고할 내용은 별도로 구성된 네모난 TIP 란에 나와 있다. 


상품 정보에 필요한 다양한 사진 편집 방법들이 잘 나와 있고, 사진뿐만 아니라, 로고 제작, 제품 설명 작성법, 일러스트, 말풍선 등도 다루고 있으므로 이 책을 통해 상세 페이지 만드는데 기본 구성은 다 익힐 수 있다. 제대로 된 디자인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


'매출 팍팍 포토샵 상세 페이지 디자인'은 필요 없는 기름기를 쫙 뺀 군더더기 없는 알짜배기 정보만 담은 책이다. 책도 두껍지 않아, 들고 다니며 틈틈이 공부하고 참고하기에도 좋다. 인터넷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등을 준비하는 분, 특히 외부 의뢰나 디자이너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1인 창업자에게 시간과 돈을 절약해줄 좋은 책이다. 나 역시도 이 책 덕분에 전에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했던 부분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만큼 시간도 절약됐다. 아주 요긴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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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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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비접촉 비대면 생활 패턴의 증가는 오프라인 판매의 감소를 가져왔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무척 많이 늘었고, 코로나 상황이 계속 연장되고 있다 보니, 온라인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종식돼도 이러한 변화에 길들어진 소비자는 그대로 그 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갈수록 온라인 샵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 많은 분들이 인터넷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외부 환경은 좋아지고 있는데,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은 더욱 늘고 있다. 판매자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도 오프라인처럼 하루 수 백, 수 천 건의 주문으로 정신이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문이 없어 파리 날리는 곳도 많이 있다. 장사가 안되는 곳은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알아내고, 잘 파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특히 장사 경험이 없거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은 막막하기까지 하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는 바로 그러한 어려움에 빠진 분들에게 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실전 서적이다. 특히 이 책을 쓴 이승민 저자는 현역 온라인 광고대행사 대표이자 페이스북, 카카오채널, 네이버 카페를 다수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실전 경험을 가진 분으로 그의 성공과 실패의 각종 경험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 얘기하고 있다.




온라인마케팅은 6가지만 알면 된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제일 먼저 '매출 = 유입량 + 구매전환 + 객단가'라는 매출공식을 반듯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간단한 공식이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유입량과 구매전환을 늘리는 방법, 올바른 객단가를 뽑는 방법을 얘기하는데, 이를 통해 무엇에 중점을 두어 마케팅을 시작할지 방향을 잡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매출공식을 이해하고 나면, 잠재고객 분석을 한다. 잠재고객 분석은 현재 구매 고객 분석을 병행하는 것으로 그들의 필요와 고민을 알아내고, 검색 경로와 사용 키워드가 무엇인지, 그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어디인지 알아보는 전략을 쓰라고 한다.




재구매,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내부광고, 고객관리에 대한 조언도 6가지 중 한 요소이며, 온라인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상위 노출의 기본 원리도 키워드와 알고리즘 분석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좋은 콘텐츠 제작에 대한 것도 말해준다. 온라인에서 콘텐츠는 유입량과도 아주 밀접하므로 사람이 좋아하고, 들어오게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본다. 스토리텔링이나 카드뉴스, SNS 활용을 이야기하는데, 잘 터지는 게시물을 위해 현재 잘 나가는 콘텐츠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하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마지막 조언은 광고대행사 대표 입장에서 나온 거 같지만, 실제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데 현실적으로 쓰게 되는 온라인 광고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그냥 광고 맡기고 손 놓아서는 안된다는 거다. 측정할 줄 알아야 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통해 잘못된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6가지는 심플하면서도 실전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다. 오프라인이야 가게를 차리면, 사람들이 지나가다 눈에 들어와서 관심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 온라인은 그것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적극적 홍보는 무조건 필수 사항이며,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에 다룬 것들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 들어 있다. 잘 알려진 마케터, 세일즈맨에 대한 이야기도 곳곳에 들어 있지만, 저자의 경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저자가 마케팅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며,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한 살아있는 실제 체험 이야기라서 더욱 신뢰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은 모두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것들이며, 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들은 이론 위주의 마케팅 서적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유용한 꿀팁들로 바로 써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장사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파는 행위다. 장사가 성공하려면, 홍보와 판매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이에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조언을 해주는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루하루가 피 마르는 위기를 느끼고 있거나, 뭘 어떻게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상위노출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군더더기 없는 마케팅 지침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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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WAR 1
안철주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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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그저 아름다운 섬의 이미지만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독도는 광복 75주년을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일본의 야욕이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인 역사적 장소이다. 일본은 자기 땅이라며 역사를 날조하는 파렴치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고, 틈만 나면, 도발을 일삼고 있다.


'독도 WAR'는 이런 한일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가상으로 지어진 픽션 만화다.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한일 공동 유전 개발 중, 한국인 직원이 추석 휴가를 떠나고 단 한 명만 남은 상태에서 80억 톤의 매장량을 가진 원유가 솟아나는데, 일본은 유전을 독차지하기 위해 한국인 직원을 죽이고, 사실을 숨긴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독도를 차지하기 위한 일본의 간교한 계략으로 국제적으로도 궁지에 몰린 한국. 결국 일본과 한국은 전쟁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진 만화다. 


'독도 WAR'는 원래 '대국'이라는 제목으로 1994년에 첫 발행되었다가 이번에 보다 구체적인 제목으로 출간된 직품이다. 25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당시의 상황과 지금과는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많은 차이가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당시만 해도, 국민소득 만 달러를 갓 넘은 상황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넘사벽 경제 대국이었다. 군사면에서도 우리는 북한과 대적하기에 바쁜 처지였다. 게다가 1997년에는 IMF 금융 위기까지 겪었다. 누구도 지금의 한국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만화 속에서도 통일 한국 상황에 각종 예산 부족으로 일본에 무상 차관을 받는다는 설정까지 보인다. 만화에 등장하는 무기에서도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시선으로 한일 전쟁 상황을 보게 되니, 확실히 느낌이 새롭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욕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무척 무력한 대응밖에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차관 구걸도 필요 없고, 군사력도 일본이 겁내할 정도까지 다다랐다. 만화에서는 통일 한국에서도 버거운 싸움이었다면, 지금은 남한의 군사력으로도 얼마든지 일본과 싸울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과 전쟁시 한국이 승리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만화 속에서 한국이 일본 열도를 장악하는 상황이 희망사항이나 망상이 아닌 실제 가능한 현실이 된 것이다.


밀리터리 덕후, 밀덕이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 군사기술은 대단한 발전을 이룬 것을 뉴스를 통해 알 것이다. 얼마 전 탄두 중량 제한을 벗어난 현무-4는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도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고, K-9 자주포, 초음속 훈련기 T-50 등 각종 무기를 국내 개발해서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화 속에서 우리 해군이 두려워한 일본의 이지스함도 이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해군력도 막강해져, 핵잠수함, 경항공모함 제작을 논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 한국의 위상은 국제재판소에 올려진 독도 문제에 맥 없이 당하는 만화 속 한국의 설정과는 거리가 멀게 되었다. 이런 완전 변화된 한국의 현 상황 때문에 '독도 WAR' 보는 재미가 더 있고, 그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성장을 다시 확인하며 자신감도 느껴본다.



 

'독도 WAR'에서는 각 권 시작부에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며, 일본에 또 당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정처럼 무능한 존재로 나오는데, 이는 솔직히 지금과도 차이가 없는 거 같다. 아니 오히려 속에 숨어 있던 친일파들이 아예 대놓고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복의 노력과 의미를 부정하고, 일본 침략을 부정한다. 뻔뻔하게 일본을 찬양하는 무리도 있다. 이런 자들이 사회 지도층에 남아 있다는 것은 참 걱정스럽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한때 7광구로 산유국의 꿈을 꿨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이 만화에도 반영이 되었다. 지금도 대륙붕 어딘가에 엄청난 원유가 있을 거라고 한다. 우리가 산유국이 된다면 분명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변해서 그런지 산유국이 된다고 무조건 좋은 일만은 아닌 거 같다. 많은 산유국들이 기름에만 의존했기에 제대로 산업 발전을 못했다. 결국 기름값 폭락으로 오히려 고생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기름 한 방울 없이도 지금의 경제 성장을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연자원 부족이라는 현실이 우리를 긴장시키게 했고, 제대로 된 발전을 이루게 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독도 WAR'은 분명히 국뽕에 제대로 취하게 만드는 만화다. 하지만, 국뽕도 적당히 취해야 한다. 군대 사조직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배달회는 만화에서는 좋게 표현되었지만, 분명 위험한 부분이고, 전쟁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님도 알아야 한다. 만화는 재미를 위해 극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설정하는 거지, 이걸 그대로 받아들여서도 안된다. 물론 만화 보고 그렇게 생각할 사람은 적겠지만, 간혹 만화를 보고 너무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하는 거다. 만화는 만화일 뿐, 너무 심각해지지는 말자.


어쨌든 재미있게 한편의 스릴 넘치는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단숨에 '독도 WAR'를 봤다. 일본에 '독도는 우리 땅이다. 우리 땅 넘보다 다친다! 옛날의 우리가 아니란 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책을 또 20년 뒤에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진다. 그때는 독도 문제가 과연 후련하게 해결됐을까? 우린 통일을 이뤘을까?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 발전했을까? 부디 더욱 좋은 방향으로 한국의 모습이 바뀌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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