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 - 휴머노이드 전성시대, 이제 휴먼의 미래는 없다
이소영.이예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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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4년에는 그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었다고 나름 자부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너무 자주 받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도 있지만, 춘추전국, 제자백가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로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툴이나 서비스 사용 방법을 익히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니, AI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내가 아는 건, 이제 AGI 범용 인공지능 시대에 돌입했다는 정도다.



이소영, 이예림 저자의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를 읽게 된 이유가 바로 현재 인공지능이 지향하는 큰 흐름, 큰 방향을 알기 위해서다.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팽창하면서 지금 지상 상황은 혼돈 속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데, 이 책은 이런 과도기에 흔히 겪게 되는 이런 변화를 산업 생태계 전반을 멀리서 조망하며 과거와 현재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으며, 미래에는 어떤 식으로 바뀔지, 일터와 비즈니의 변화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다.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전개된다.

파트 1 '2027 AI 트렌드 인사이트 TOP 10'에서는 다가올 흐름을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 열 가지를 짚어 내며, 기술의 향방을 조망한다.

파트 2 '산업별 AI 트렌드'는 인사, 디자인, 우주산업, 미디어, 헬스케어, 교육 등 10가지 주요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스며들어, 우리 삶을 바꿀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마지막 파트 3 'AI 비즈니스 시뮬레이션'이라는 제목을 달고, AI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조직론과 조식 시스템을 제시하며, 인간의 역할이 어떻게 바뀔지 말하고 있다.



파트 3은 다른 파트에 비해 비중이 적지만, 크게 바뀔 회사 조직의 형태와 역할을 다루고 있어서 큰 관심을 가지고 봤다.

책에서는 조직 하나하나를 원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원이 커지는 모습을 보니, 나무의 나이테가 연상되었다.

인간 역량이 코어 나이테가 되고, 인공지능이 그 나이테를 점점 확장하는 형태인 것이다.

회사 부서와 조직이 수직적 구조에서 현재는 수평적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앞으로는 문제 대응 중심으로 보다 탄력적으로 바뀌게 되게 된다.



이런 변화는 파트 2의 디자인 산업 이야기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과거의 디자이너들은 백지 화면을 노려보며, 많은 시간을 영감이 떠오르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된 지금은 요구나 방향을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망설임 없이 여러 시안을 바로 그려 낸다.

인간은 그중에서 고르기만 하면 된다.

즉 인간의 주요 업무가 '그리다'에서 '고르다'로 바뀐 셈이다.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에 나오는 많은 사례와 예측을 보면, 결국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가 가리키는 지향점은 분명하다.

AI가 에이전틱 능력을 가지고, AGI가 되어 가더라도, 아직까지는 시작과 끝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각종 통계와 조사 자료, 관련 기업 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나 역사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어려운 내용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 마지막에는 주석과 창고 자료가 빼곡히 잘 정리되어 있어, 도서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준다.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7'는 급변하는 인공지능의 큰 흐름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AGI 시대의 길목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잡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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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동의보감 - 몸, 마음, 인생을 다스리는 최고의 건강 고전 ㅣ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김형찬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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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50대가 되니, 날이 갈수록 몸 여기저기가 망가져 종합병원 상태가 되어 버렸다.

어느 날은 허리가 아파서, 어느 날은 설사,로, 어느 날은 눈 문제로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신과까지 상황에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한의원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 1년 넘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나와 관련된 질환이나 건강 관련 정보가 나오면 큰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한의사 김형찬 저자의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 역시도 그냥 흘려 지나갈 수 없었다.

내가 신뢰하는 한의학을 다룬 책이고, 더욱이 그 유명한 동의보감이 중심이 되어 54가지 한의학의 건강 지혜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내 나이대에 맞춰진 내용을 정리했다는 점이다.


이미 시중에 동의보감이란 단어를 타이틀에 달고 나온 건강서가 많이 있다.

내 책장에도 여러 권 있다.

그런데 정작 동의보감에 담긴 내용은 없고, 그저 한의학의 대명사로 단어를 사용해, 건강 상식 정도만 다루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동의보감 내용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사상체질을 다루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은 확실히 다르다.

이름만 빌려 쓴 동의보감이 아니다.

서론에 동의보감의 역사적 사실을 잘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본문의 분류나 내용도 동의보감에 맞춰 나오고 있다.

주제에 맞춰 동의보감 한자 원문이 나오며, 이를 독자가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그저 단순히 동의보감을 풀어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한의사로서 저자의 진료 사례를 담기도 하고, 에피소드, 동서고금의 이야기, 영화 등을 적절히 사용해서 누구나 공감하며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해 준다. 

그만큼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이 한의학 관련 책이지만 별다른 부담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은 1부 정, 기, 신, 2부 형, 색, 태, 3부 허, 체, 란이라는 색다른 순서로 내용이 나뉘어 있다.

1부에서 한의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면서 내가 앞으로 뭘 지키고 주의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2부에서는 지금 내 몸의 상태를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3부는 살펴본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고민해 본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동의보감이란 단어만 보고, 이 책 속에 고혈압에는 무슨 약, 신장이 안 좋을 때는 무슨 지압, 허리 통증에는 어디에 뜸이나 부항을 놓나 하는 내용들이 들어 있나 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책에도 각종 경옥고, 십전대보탕, 교감단 등 한약재 처방이 나오기는 하지만, 질환, 질병 중심의 책이 아니다. 

일반적인 건강 의학서라는 편견을 가지고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을 보면,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 책은 한방 의학서보다는 한의학 철학서, 동의보감 철학서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한의학의 기본 원리, 한의학이 보는 질병관, 건강관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1부에 정, 기, 신이 나오는 것이다.

단편적인 지식으로 한방 겉핥기를 지양하고, 한의학의 큰 그림을 들여다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의학 메커니즘을 통해, 50대에 겪는 변화의 근본 원인을 알아보며, 피상적인 치료가 아닌 근본적인 치유 방법을 찾고 있다.

동의보감의 허준이 진정으로 원했던 건강을 지키고 쾌유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난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간병 스트레스가 크다.

그게 울과 함께 화병이 되어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을 정도가 되었다.

현대의학에서도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한의원에서도 더 안 아픈 게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은 급한 불도 끄고 외양간도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정기신을 더 이상 망가트리지 않고 잘 간수해야 한다.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을 통해 예전에 접했던 한의학 이론을 다시금 깊게 생각해 보고, 정리할 수 있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덕분에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나처럼 몸과 마음이 곳곳에 아픈 신호가 오기 시작한 50대라면, 삶과 건강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꼭 한번 '오십에 읽는 동의보감'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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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 -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만드는 AI 개발 워크플로
이행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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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에이전틱 코딩은 AI가 단순히 단편적인 코드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하여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이다.

현재 많이 쓰는 바이브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면, 시간도 줄여주고, 편리한 점이 많은 건 사실이나, 작업을 거듭할수록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기도 하고, 코드 깊숙한 곳에 어떤 잠재적 결함이나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행철 저자의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은 바로 이러한 바이브 코딩의 한계점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개발 방향을 명확히 컨트롤하며 에이전틱 코딩하는 방법이 들어 있는 책이다.

클로드 코드의 내부 작동 메커니즘을 구석구석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버티컬 슬라이스 방법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 코딩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 있다.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은 초반에는 클로드 코드 기초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클로드 코드의 단순한 기능 나열보다는 개발 순서에 맞춰, 계획 단계부터 슬라이스, 서브에이전트, 스킬, MCP, 훅, 보안 주제까지 다 다루고 있어 전체 그림 그리기를 하며 에이전틱 코딩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책에서는 클로드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포함하여 보다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컨텍스트 윈도 안에 있는 CLAUDE.md 규칙 파일의 생성, 작성법, 추가 방법, 한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의 의도에 맞게 AI를 정확히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클로드 코드를 완벽하게 제어하기 위한 핵심 요소도 깊게 다루고 있다.

특정 작업에 필요한 로직을 등록하고 호출하는 '스킬', 별도 에이전트에 맡겨서 실행시키는 '서브에이전트', 이벤트 생성 시 자동 실행되는 스크립트 '훅', 클로드 코드를 외부 시스템에 연결하는 'MCP'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미 만들어진 플러그 인을 가져와 스킬, 서브에이전트, 훅을 즉시 활용하는 방법과 여러 개의 클로드 코드 세션을 동시에 띄워 협업하는 '에이전트 팀즈'기능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CLAUDE.md와 훅의 차이가 무엇인지, 훅의 세 가지 요소 '이벤트', '매처', '핸들러'의 구체적인 사용법도 알 수 있고, MCP 서버로 피그마, MySQL, Playwright, 슬랙 등을 소개하여 확장성을 넓혀 준다.

이처럼 클로드 코드를 보다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틀을 다져준다.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의 주요 맥락을 이루는 요소가 애자일 환경에서 낮은 결합도와 높은 응집도를 지향하는 '버티컬 슬라이스' 방법론이다.

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빠르게 기능을 구현하고 잦은 요구사항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매우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전체 그림을 그리고 어떤 기술, 어떤 구조,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작업 계획을 세우고, 슬라이스를 나눠 구현한다.

이때 슬라이스는 검증 가능한 최소 기능 단위를 기준으로 나누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정하는 문서 SPEC.md,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정하는 문서 PLAN.md의 작성법을 배운다.

이때 PLAN.md는 검증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다.

여기서 PLAN.md는 전체 작업 계획서이고, SLICE.md는 개별 작업 실행 지시서 역할을 한다.

SLICE.md에 일반적인 프로그램 코딩에 들어갈 내용들을 담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처럼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을 통해 자세한 클로드 코드를 통한 에이전틱 코딩을 배우게 되는데,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후반부에 나오는 권환, 경계, 보안 파트다.

바이브 코딩에서는 이 부분이 간과되기 쉬운데, 여기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루고 있어 마지막까지 좋은 참고가 되었다.



'클로드 코드 에이전틱 코딩'은 클로드 코드에 대한 깊이가 돋보이는 기본서이자 심화서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통제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배울 수 있다.

물론 내용이 매우 세세하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보니, 코딩 경험이 전무한 비개발자가 곧바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까지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흐름과 구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야 책의 진가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업 개발자의 관점에서는 클로드 코드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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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 -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발견한 마음 노화의 비밀
와다 히데키 지음, 김세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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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 경우 이미 우울증 진단을 받고 다양한 치료를 받고 있다.

부모님 모두 치매를 가지셨다.

우울증과 치매 모두 직간접으로 경험을 해왔기에 노인정신의학 전문가인 와다 히데키 원장의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은 제목부터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치매로 오해받을 수 있는 노년기 우울증을 다룬 책이다.



노년기 우울증이라고 해서 일반 우울증과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다.

다만 많이들 알고 있듯이 오랜 우울증은 나중에 치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기를 중심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치매 예방 차원에서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울증을 치매로 혼동해서 잘못된 치료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자는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내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 보니, 우울증에 관련된 일반적인 것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었다.

우울증의 기본 메커니즘도 잘 설명하고 있으면서, 노년기라는 생애 주기에 맞춰 우울증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치매와 우울증이 혼동되었을 때의 치료 방법, 호르몬 변화로 인한 남성 갱년기를 우울증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는 점 등 미쳐 알지 못했던 의학적 사실들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특히 마음을 병들게 하는 열두 가지 왜곡은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리 상태를 정리한 것인데, 내 상황과 하나하나 비교하며 나에게 문제가 된 심리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내용이 7장의 사고 전환법 인지 치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실제로 마음을 다잡고 행동을 바꾸는데 필요한 실천적 가이드를 제공해 주어 더욱 좋았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 의료와 보건 관련 자료들이 여러 번 언급된다.

그러나 국내 출간본에서는 옮긴이가 각주를 통해 우리나라의 복지제도와 보건 현황이 어떤지 상세하게 대조하며 추가 설명해 주고 있어 혼란 없이 바로 알 수 있어 좋았다.



노년기 우울증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우울증 걸린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중요한 포인트를 잘 다루고 있다.

여기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은 꼭 참고했으면 한다.

그중에 '나도 힘들어', '더 힘든 사람도 있어' 이 말은 나도 여러 번 들었고, 나에겐 진짜 비수와 같았던 말이었다. 

삶을 떠나고 싶지만 그래도 날 붙잡아 달라는 소리를 하는데, 그만 징징대라고 하면, 듣는 이의 심정이 어떨지는 정상인 사람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오늘날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핵가족을 넘어 부부만 함께 사는 소가족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타인의 보살핌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를 보완하는 복지제도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우울증을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유용한 조언들은 누구나 쉽게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 방법 중에 하나로 나오는 것이 바로 오전에 햇볕을 쬐는 것이다. 햇빛은 뇌 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서 기분을 안정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 경우 평소에 전기세 아깝다고 어둡게 해놓고 지내는 편인데, 책을 읽으며 인공조명으로라도 방 안을 밝게 유지하고 햇볕을 적극적으로 쬐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낮 시간에는 밝게 하고, 잘 때는 스마트폰 쓰지 않고, 어둡게 하는 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려고 한다.


우울증으로 삶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 책은 우울증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하는 나에게 동아줄과 같았다.

'치매인 줄 알았는데 우울증'은 치매와 우울증 상황을 둘 다 겪어본 나에게 바른 우울증 관리 방법과 치료 방향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 찾아올 수 있는 치매를 늦추고 예방하는 강력한 기본 방어선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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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초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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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나라도 산나물을 먹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브, 샐러드, 약초 개념으로 먹는 정도지, 한국처럼 수백 종을 요리와 반찬으로 즐겨 먹지는 않는다.

오죽하면, 척박한 땅에서도 한국인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굶주렸을 때, 그들에게 산나물 먹는 법을 알려줬다고 할 정도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지천에 널린 게 먹을거리인데, 굶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거다.

어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이 먹을 게 없어서 산나물을 먹는 문화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 어느 나라나 있어 왔다.

우리나라만 특별히 굶주림에 시달렸다면,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거다.

그보다는 산지가 많고 사계절을 가진 이 땅의 기후와 연관이 깊었을 것이다.

이 땅에 넘쳐나는 맛있고 건강까지 선사하는 산나물을 안 먹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생각한다.



자꾸 산나물 산나물 거리니까, 머릿속에 향긋한 산채비빔밥이 자리 잡고 떠나질 않는다.

턱이 아릴 정도로 침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이상각 박사의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책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참취부터, 곰취, 산마늘, 참나물, 곤르레나물, 원추리, 단풍취, 개미취, 산머위, 둥굴레, 두릅나무순 등 내가 경험했던 각종 약초, 산나물의 향과 맛이 계속 떠올랐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에는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42개와 야생의 약이 되는 나무나물 8개, 총 50개의 식물들을 다루고 있다.

얼추 식물사전, 식물백과 그런 느낌이 드는데, 단순히 식물의 생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언제 식용이 가능하며, 어떻게 먹는지, 채취시기와 요리법이 나와 있으며, 무엇과 먹으면 좋은지, 약초로서의 효능이 내용에 들어 있다.


대략 한 가지 식물에 3, 4쪽에 걸쳐 설명이 되어 있다.

자연 속에 살아있는 모습을 큼직한 사진으로 담아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책 사이즈도 일반 소설책보다 작게 되어 있어, 배낭이나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

산에 갔을 때, 약초들을 책 속 사진과 비교하며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약초, 산나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쌓을 수 있다.



책 서론에서는 산나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약과 음식은 근본이 하나라는 약식동원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에 찌들어 사는 우리에게 약초, 산나물이 어떻게 건강 먹거리인지 잘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그냥 생으로 먹거나 쌈으로 먹고, 데쳐먹고, 우려먹고, 볶아 먹고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 다양한 요리 방법도 알려준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에 나오는 참나물을 보면, 3월부터 가을까지 채취할 수 있으며, 간염, 고혈압, 중풍, 신경통, 눈 건강 등에 좋다고 한다.

철분, 칼슘, 뇌 활성화 성분도 들어 있다고 하는 거 보면, 산나물들은 확실히 우리 몸을 지켜주는 건강 먹거리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은 자연이 내려준 식재료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식물 백과사전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처방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을 나들이나 산행할 때 이 책과 함께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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