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 - AI와 1:1 대화하며 배우는 첫 코딩 자습서 | 명령어 모음 별책 부록·저자 직강 유튜브·15개 프로젝트 파일 제공·Q&A 채널 운영
조태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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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프로그램 개발 업무에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전반적인 코딩 작업을 해주는 바이브 코딩이 바로 그것이다. 한때 코딩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코딩 열풍이 불었고 현재 정규 교육과정에도 포함이 되었지만, 그냥 맛보기 정도이지, 그걸로 제대로 된 코딩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바이브 코딩은 그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코딩의 장벽을 대폭 낮추면서 실질적인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프로그램 언어를 잘 몰라도 게임이나 업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기존 개발자에겐 개발 효율을 대폭 상승시켜주고 있다. 


아는 사람들은 바이브 코딩이 IT의 대세라고 느끼고 있지만, 아직 바이브 코딩이란 말조차 생소한 사람이 많은 것도 현재 상황이다. 바이브 코딩 상황도 아직 첫걸음을 디딘 상태이므로 활용 방법에 있어서, 명확한 공식 같은 것은 없다.



내 경우에는 제미나이나, 챗GPT 등을 직접 이용해 코딩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개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방법이다. 이럴 때는 AI 에이전트, AI 도구인 클로드를 사용하면 바로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다. AI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도 클로드로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막연하게 시작하기보다는 검정된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한빛 출판사의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를 통해 그 방법을 기초부터 활용까지 하나하나 익힐 수 있다.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코딩 경험이 없는 분들이 이 책의 주된 독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자신의 업무에 직접 적용해 보고자 하는 분들일 것이다. 이 책의 조태호 저자 역시도 전문 개발자가 아니다. 인디애나 대학 영상의학 및 영상과학과 교수로 자신의 의학 연구에 딥러닝을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는 분이다. 그만큼 비전공자가 코딩을 처음 접할 때 느끼는 막막함과 실무 적용 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만을 명확하게 이 책에서 짚어 주고 있다.



일단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는 학습서 성격의 책인 만큼 학습목표, 핵심 키워드, 개요, 예제, 마무리, 확인문제와 같이 익숙한 형태로 되어 있다. 학창 시절 공부하던 것을 떠올리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저자의 말에 잘 따라주면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다.



내용 구성은 전체 8개 챕터로 되어 있다. 바이브 코딩의 개념부터 AI 프롬프트 활용법, 클로드 사용법, API 개념, 코드 생성, 테스트와 배포 등 인공지능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들이 담겨있다.



아울러 깃허브와 한빛 자료실을 통해 학습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한빛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강의도 볼 수 있다. 한빛+ 홈페이지에서도 강의 콘텐츠가 있다. 책 뒤에는 부록으로 클로드 코드 명령어, 프롬프트 모음, 유용한 팀을 담은 혼공노트도 있다. 완벽하게 책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클로드는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대화형 챗봇 클로드와 터미널에서 사용하는 텍스트 기반의 클로드 코드,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책에서는 둘 다 설치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심지어 화면에 나오는 영문까지도 '화면해설'에 번역해서 알려주고 있다. 전산에 관련된 용어도 책에 많이 등장하지만, 하나씩 다 설명해 주고 있다. 코딩 경험 없는 초보도 확실히 부담을 덜고 볼 수 있는 책이다. 



클로드 코드를 이용하면, 파이썬이나 자바스크립트 등의 보다 구체적인 소스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책 속에 코드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프로그램 코드는 알 필요가 있겠지 생각하고 더 진도를 나갔는데, 끝까지 프로그래밍 코드 설명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았다. API, MCP 같이 다소 어려운 것들이 나오지만, 이것 역시 프롬프트 만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처음 하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따라 하기 예제들이 재미있고 유용한 것들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접적인 경험을 쌓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예제 중에 손글씨 숫자 인식을 보고 가슴이 덜컥했다. 인공지능 공부할 때 이 주제만으로도 책 여러 권을 봐야 했던 거다. 이론을 떠나 프로그래밍 하려면 알아야 할 게 많은 것이다. 그런데 이걸 그냥 몇 줄의 프롬프트로 만들어 버린다. 한술 더 떠 뒤에 보면,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인식해서 레시피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완전 게임 아웃이다. 이걸 내가 프로그램으로 직접 짠다고 상상하면, 바로 머리가 아파진다. 그런데 이 역시 너무나 간단히 만든다. 



솔직히 개발자로서 그동안 어렵게 공부했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쓸모 없어진 거 같은 뭔가 무너지는 심정이 들었다. 전에 봐왔던 저작 도구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이래서 개발자 밥줄이 끊기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소리를 듣는구나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진짜 초급 개발자는 답이 없어 보였고, 중급 이상도 새로운 흐름에 맞게 변모하지 않으면, 앞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앞으로 바이브 코딩으로 인해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진짜 혁명이 일어났다. 더 이상 코딩 공부를 따로 할 필요 없어졌고, 비싼 개발 비용의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바이브 코딩이 만능은 아니지만,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AI와 경쟁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바람이 불 때, 이때다 하고 돛을 올리고 바다를 달려야 한다. 개발자도 비전공자도 바이브 코딩을 적극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혼자 공부하는 바이브 코딩 with 클로드 코드'가 보다 빠른 돛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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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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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를 둔 가정이라면, 치매가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얼마나 엄청난 재앙인지 잘 알 것이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모습은 일상에서 겪는 고통에 극히 일부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생각한다.


게다가 치매는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왔다. 내 경우 부모님 모두 치매다. 외할머니도 치매였다. 이것만 봐도 내가 치매에 걸릴 확률은 전혀 따질 필요 없다. 한 살 또 한 살 나이 먹으면서 서서히 불안감이 조여온다. 현재 치매가 아니더라도 부모님을 돌보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으로 인해, 기억력이 확실히 떨어진 것을 느끼게 된다. 벌써 치매가 온 건가 하는 불안감으로 더 우울해진다.



이런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전부터 치매나 두뇌 관련된 책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있다. 이번에 본 '늙지 않는 뇌'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전문가 데일 브레드슨 박사의 저서다.


'늙지 않는 뇌'의 내용은 부제에서 바로 짐작할 수 있다.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이 책은 단순한 건강 서적을 넘어, 뇌건강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삶의 방식을 버리고 재구성하라는 파워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방법으로 나빠진 인지 기능의 회복 Reversal of Cognitive Declin, 리코드 ReCODE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리코드가 이 책이 말하는 핵심 방법인 것이다.


현재 치매를 치료하는 제대로 된 약은 없다. 1년에 3천만 원 든다는 치매 약도 치매 진행 속도를 평균 27?% 정도 늦추는 거지 치료 약이 아니다. 그런데 '늙지 않는 뇌'에서는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단계의 경우 7가지 주요 리코드를 따른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예방 차원이 아니라, 초기 단계에도 효과적이라는 소리다. 치매가 당연히 걸리게 될 거라 생각하는 나에겐 진짜 귀가 쫑긋할만한 희소식인 거다.


일단 '늙지 않는 뇌' 초반부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의학적 기술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리처드 파인만의 일화와 함께 뇌 기능 이상, 뇌의 노화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을 다시 진단한다.



책에서는 치매 진행을 4단계로 나눠 말하고 있다. 단계별 증상들이 무척 공감됐다. 치매는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무척 서서히 느리게 증상이 발생한다. 치매라고 생각이 들 정도가 되면, 이미 늦은 상태인 경우가 많다. 나의 아버지 경우, 의사는 몇십 년 전에 받은 머리 수술을 원인이자 시작으로 보았다. 그 사이 도대체 아버지가 왜 저럴까 하며, 여러 번의 갈등이 있었는데, 그게 단순히 고집이 아니었다. 본인은 그걸 치매 증상으로 생각 못 한다. 같이 사는 식구조차도 눈치채기 힘들다. 그런 만큼 치매 관련 검사는 생각보다 이른 나이부터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어쨌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 브레드슨 박사의 리코드 프로그램의 7가지 재구성 생활 포인트는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뇌 자극, 해독, 식이 보충제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발생시키는 요인인 각종 염증, 영양소 부족, 독소와 유해 물질을 줄이고 차단하는 것이다. 


아마 누군가는 식단, 운동, 수면만 보고도 또 그 소리네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건강 관련 책이나 방송을 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늙지 않는 뇌'에서는 막연히 잘 자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치매라는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이 책의 좋은 점은 어려운 내용도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빠르게 이해되고, 공감된다.


'늙지 않는 뇌'를 보고 있으면, 치매 걸릴까 그렇게 걱정하면서 정작 치매 걸리는 짓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콜라 같은 단 음료만 찾고, 집중 안 된다고 몬스터 마시고, 빵과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는다. 운동은 개나 줘 버린 지 오래고, 온갖 스트레스는 달고 산다. 수면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극과 극을 달린다. 이러다 정작 치매 걸리기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마지막 장, 14장은 앞에 이야기들을 곱씹어 볼 수 있게 내용을 요약정리한 장이다. 뇌 검사 방법과 주기, 인지기능 관련 각종 검사, 리코드 일곱가지 기본 수칙, 세부방안과 같은 것들을 표로 깔끔하게 정리해 놨다. 아울러 환자의 실제 사례를 통해 독자도 어떻게 실천하면 좋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이와 같이 '늙지 않는 뇌'는 치매에 대한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치매 초기 치료와 예방하는 방법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 리코드는 비싼 비용이 들거나 어려운 것들도 아니다. 단지 확고부동한 실천 의지만 있으면 되는 것들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는데, 그 구멍이 어딘지 직접적으로 알려 준다. 치매라는 수렁에서 벗어날 희망을 주는 책이다. 

치매 가족을 둔 분, 치매가 염려되는 분, 뇌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늙지 않는 뇌'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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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너머 개발자 생존법 - 개발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진화한다
애디 오스마니 지음, 강민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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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처음엔 잔잔한 물결로 호기심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인공지능이 지금은 거친 물결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으로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과학 기술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염려가 되는 것은 일자리 문제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개발자도 예외가 아니다. 해외 유수의 IT 업체에서 대량 해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나도 한 사람의 개발자이다 보니, 이런 소식에 긴장하고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 인공지능 덕분에 일이 훨씬 빨라졌고, 버그와 같은 문제 발생도 확 줄일 수 있었다. 보다 품질 좋은 코딩을 할 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IT 핫이슈가 된 바이브 코딩을 본능적으로 비슷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본능 수준 정도의 활용이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하고, 모르는 것도 많다. 더욱이 더 좋은 방법도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바이브 코딩 관련 경험 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다. 그러한 이유로 구글 시니어 엔지니어링 리더인 에디 오스마니의 '바이브 코딩 너머 개발자 생존법'을 보게 되었다.



'바이브 코딩 너머 개발자 생존법'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파트는 바이브 코딩 전반을 다루고 있다. 바이브 코딩이 무엇이며, 어떤 툴들이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바이브 코딩으로 얻는 장점, AI 코딩의 한계 영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각종 기법과 같은 것을 다룬다. 



일단 챗GPT나 제미나이, 코파일럿과 VS 코드에서의 활용은 익숙한 부분이나, AI 기반 코드 에디터 커서나 윈드서프는 써보지 못한 던 것들이라 솔깃한 정보였다. 프롬프트 관련한 내용은 내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던 것들이 많이 보였다. 내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버전까지 지정해서 호환성을 염두에 둔 작업을 하고 있다. 안 그러면 AI가 만들어 준 코드가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해왔던 방법을 책에 내용과 비교해서 보니 바이브 코딩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AI 보조 엔지니어링이라 할 수 있었다.



'파트 2 실무에서 AI 도입하기'에서는 바이브 코딩의 구체적인 방향과 원칙이 나오며, 시니어 개발자, 중급 개발자, 주니어 개발자로 나눠 최적의 활용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주니어 개발자 이야기가 언급이 되었긴 하지만, 이 책은 주니어 개발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 경험이 적은 주니어 개발자 경우, 프로그래밍 경험이 적다 보니, 인공지능이 제시한 결과물이 옳고 그른지 명확히 판단할 역량이 부족하다. 인공지능이 문제 많은 코드를 만들어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 보다 훈련된 할루시네이션 대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는 테스트와 프로토타입 제작에 관해서도 다루는데, 일하는 방법은 누구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도 프로젝트를 세분화하여, 필요에 따라 기능 별 테스트 프로그램을 AI로 만들어 확인한 후 최종 적용한다. 반대로 내가 만든 것을 인공지능에 코드 리뷰 시켜서 더 단순화하거나, 숨겨진 버그를 잡는데 이용한다. 책에서 말하는 의도 중심 프로그래밍을 나름 잘하고 있었다.



파트 3에서는 보안, 유지 보수와 같은 개발 후반 작업과 바이브 코딩의 지적재산권 관련한 것들을 다루고, 차세대 AI 코딩 툴인 자율 백그라운드 코딩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율 백그라운드 코딩 에이전트는 사람의 역할을 줄여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더 많이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 마지막 주제인 'AI 보조 엔지니어링이 나아갈 미래'에서 더욱 다양한 인공지능 발전 모습을 예측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프로그램 개발의 미래를 보면, 지금과 미래의 개발자 역량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과거엔 맨땅에 헤딩하듯이 코딩하고 개발해왔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에게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고, 그 결과를 날카롭게 검증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 나아간 미래의 개발자는 프로그램 기술과 업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통섭의 안목을 가져야 할 거 같다. 어찌 됐든 시대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개발자가 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변화는 준비된 자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말이 있다. '바이브 코딩 너머 개발자 생존법'은 개발자에게 AI 시대라는 큰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최적화된 개발자로 거듭나는 노하우를 말해주고 있다. 개발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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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맛있게, 솥밥 착한 레시피북 1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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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솥밥 정말 맛있죠. 아무것도 없는 맨밥이라고 해도, 솥밥은 김이 모락모락, 기름기 좔좔 흐르는 것이 너무나도 맛있습니다. 여기에 영양밥이라고 우엉, 송이버섯 등 조금만 추가하면 더더더 맛있어지죠. 생각만으로도 침이 꿀꺽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솥밥을 해먹으려고 하면, 쉽지 않아요. 방법도 잘 모르겠고, 어렵게 밥을 지어도 그 맛이 안 나요. 그래서 사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참돌 출판 맛있는테이블의 '오늘도 맛있게, 솥밥'을 보고, 맛있는 솥밥 짓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안에는 곤드레 솥밥부터 시작해서, 꼬막 솥밥까지, 아스파라거스, 죽순조림, 콩나물, 도미, 장어, 스팸, 삼계, 낙지, 전어, 전복, 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재료의 솥밥 짓는 요리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책 크기도 일반 소설책 사이즈에 두께도 얇아서, 요리하며 보기에도 편리한 게 '오늘도 맛있게, 솥밥'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솥밥이라고 해서 무쇠솥만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양은솥, 뚝배기, 스테인리스, 도기솥을 활용한다. 마침 집에 있는 스타우브가 요리 책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더욱 눈여겨보게 됩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에는 양념 재료, 채소 재료, 육수 재료, 쌀 종류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집에서 한 솥밥에 가장 미흡했던 부분이 육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역시 맛에는 각종 비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곤드레 솥밥은 내 취향에 딱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곤드레 나물 너무 좋아하는데, 여기에 감자까지 들어가니 이건 맛없을 수 없어요. 큼직한 솥밥 요리 사진과 함께 재료 양과 양념, 만드는 방법과 걸리는 조리시간이 잘 나와 있습니다. 특히 솥밥에 중요한 불 조절, 뜸 들이는 시간이 나와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전에 처음 곤드레 밥할 때, 말린 곤드레 나물을 잘 불리지 못하고, 제대로 밑간을 안 해서, '망했어, 망했어'를 연신 속으로 되뇌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행착오도 겪어 봤으니 이번엔 '오늘도 맛있게, 솥밥'이 있으니, 보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책에 나온 솥밥 레시피만 70개입니다. 솥밥만 매일 한 번씩 먹어도 2달이 넘어가죠. 물론 매일 솥밥해 먹지는 못하겠지만,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솥밥 요리 중에 도미 솥밥은 진짜 꼭 해볼 작정입니다. 고급 한식당에서 먹었던 도미 솥밥을 잊을 수 없습니다. 송송 썬 쪽파 위에 노릇노릇 구워진 도미. 그걸 비비면, 도미의 하얀 살이 쌀과 섞여 사라지는데, 은은한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히죠. 책을 보니 나도 할 수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여기엔 다시마 가쓰오부시 육수가 들어가는군요. 꼭 해보려고요. 


도미처럼 거창한 재료가 없어도 얼마든지 솥밥을 즐길 수 있어요. 집에 잔뜩 사다 놓은 스팸이나 참치캔도 활용할 수 있고 콩나물, 가지, 꽈리고추, 미역, 시래기 등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솥밥을 맛있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 마지막 부분에는 솥밥에 곁들이면 좋은 반찬 레시피들이 계절별로 나뉘어 나옵니다. 더욱 맛난 솥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구성입니다. 아울러 주재료별로 색인이 되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혹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 정리 차원에서 찾아보고 요리해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맛있는 한 끼는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을 통해 요리 실력도 쌓고, 행복한 한 끼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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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 작은 불편이 큰 병의 신호!
우치야마 요코 지음, 노경아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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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제는 손이 퉁퉁 부어 아기 손처럼 되었다. 손을 제대로 쥐지 못하고 힘도 많이 줄 수 없다.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기가 사라졌다.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전과 달리 많은 시간이 걸려야 아문다. 맛있게 먹었던 라면도 저녁 늦게는 먹지 못한다. 괜히 늦은 시간에 먹으면 탈이 나서 자다가 화장실로 달려가야 한다. 머리 뒤통수에도 뾰루지가 자주 생기곤 한다. 많이 자도 피곤하고 어떨 때는 머릿속에 온갖 것이 떠올라 잠을 자지 못하기도 한다.


이건 빙산에 일각이다. 이 밖에도 내 몸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이런 상황이니 건강에 대한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종합내과, 신장내과, 동종요법 전문의인 우치야마 요코 박사의 저서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는 내 몸에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줬다. 만성 염증이란 존재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대부분 염증 하면 노랗게 곪은 상처가 바로 떠오를 것이다. 여드름 또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염증이 생긴 건 몸에 문제 발생을 의미하면서도 우리 몸에 면역체계가 제대로 돌고 있음을 동시에 입증한다. 이런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염증은 치유력을 보여주는 거지만, 오랜 기간 잠복해서 눈으로도 혈액 검사로도 확인되지 않는 만성 염증은 건강을 서서히 침몰하게 만든다고 한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 첫 장을 보면, 우리 몸이 만성 염증에 빠졌을 때의 증상과 상황이 체크 리스트로 자세히 나와 있다. 장, 상인두와 구강, 피부, 근골격계, 뇌, 영양 장애, 유해 물질, 스트레스로 나눠 어느 쪽에 해당되는 만성 염증인지 테스트해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접근법과 개선법을 알려 준다.


내 경우에는 모든 상황의 체크리스트에 다 걸려 있었다. 그나마 근골격계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치료 중인데 나머진 심각히 고민하고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실천해야 할 상황이다.


노화는 책의 내용을 떠나서 경험상 만성 염증을 가져온다는 것을 확실히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몸 건강뿐만 아니라 뇌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집중력이 약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뇌 염증 정도로 봐서는 벌써 중간 단계에 와 있다. 난 하루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상대하고 있으니 더더욱 위험도가 높다. 유해 물질이 일으킬 수 있는 증상에 나오는 것들이 거진 다 내 이야기다. 후비루에 비염도 있고, 얼마 전엔 스트레스가 심해져 혓바늘과 편도결석까지 자주 생겼었다. 



다행스럽게도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에서는 만성 염증에 대한 원인과 이에 따른 접근 해결법을 자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알려 주고 있다. 사실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익히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것들이 많다. 맨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영양 장애를 바로잡는 것이다. 생채소, 과일을 섭취하고, 기름에 볶는 것보다, 생식, 찌기, 삶기, 굽기로 조리하라고 한다. 영양제, 보충제도 섭취하라고 한다. 


아울러 유해 물질에 대한 조언으로 해독 4원칙을 말한다. 유해 물질을 최대한 피한다. 유해 물질이 침입하기 어려운 몸을 만든다, 해독이 잘 되는 몸을 만든다, 해독을 돕는 보조 수단을 활용한다가 바로 그 4원칙이다.


그런데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에서는 어떤 방법이 무조건 좋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한다. 사람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으므로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해서 적용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현미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당질을 무조건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콩이나 견과류 또한 오히려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저자가 균형 잡힌 시각으로 말을 하고 있어 더욱 높은 신뢰가 생긴다.


마지막 장에서는 만성 염증을 개선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그것을 치료하거나 바꿔서 건강을 찾은 사례들이 많았다. 나와 관련된 후비루 사례도 있는데, 여기선 부족한 아연을 섭취해서 좋아졌다. 영양 불균형이 후비루의 원인이었던 것이다. 나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머리 아프면 머리 약, 배 아프면 배 약, 피부가 안 좋으면 피부 약. 이런 식의 접근법은 당장의 고통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안 된다. 저자의 말처럼 자기 자신이 주치의가 되어야 한다. 근본 원인을 스스로 찾아보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전부터 손발이 붓는 원인을 찾고 있다. 그날 먹은 음식과 약을 따져보고 있는데, 좀 더 자세히 몸 상태를 수치화하여 패턴을 찾아봐야 할 거 같다. 


'만성 염증이 병을 만든다'를 통해 내 몸에 문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좋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몸 여기저기가 나쁘고 아픈데, 근본 원인을 못 찾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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