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암기법 - 쉽게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정계원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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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물건 찾느라, 몇 시간을 이 방, 저 방 다니며, 구석구석 뒤져야 했다. 이젠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다. 이럴 때마다 내 인생이 물건만 찾다 끝나겠구나 생각하게 되고, 이거 치매가 벌써 온 게 아닌가 하는 겁까지도 난다. 과거 내가 기억력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기에 그만큼 겁이 나는 것이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억력, 암기력이 좋아질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딱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적의 암기법'이란 책을 찾았다. 저자의 이력부터가 신뢰를 주는데, 그는 기억력스포츠협회 대표이사이자 더지니어스에도 출연한 기억력 국가 대표 선수 정계원 저자다. 

'기적의 암기법'의 큰 특징은 전에 봐왔던 기억법, 암기법 책과는 구성 자체가 확실히 다르다는 점이다. 내 경우 워낙 딸린 기억력 고민으로 몇 권의 기억법 관련 책을 봐왔는데, 대부분의 책들은 암기법 종류에 대해 나열하고, 예를 한두 개 들어서 보여주는  식으로 되어 있어, 다른 일반 책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으나, '기적의 암기법'은 기본 설명과 정리 부분이 마찬가지로 글로 되어 있긴 하지만, 아주 간결하고, 주요 설명을 아예 글이 아닌, 그림으로 하고 있다. 



 

암기법의 원리, 암기법의 과정을 그림을 통해, 체험하며, 깨닫게 만든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이 방법이 확실히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책이 380쪽이 넘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이 4쪽으로 나눠진 그림들로 되어 있어,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데다, 나중에 다시 보더라도 그림만 보면 바로 그 내용이 떠오른다. 백 번의 글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는 말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다. 앞에서 다룬 내용도 나중에 반복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암기가 된다. 즉 이런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책 구성 자체가 책 내용 암기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책을 따라 하며 암기했던 것들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610년 이슬람교 창시, 1456 장미전쟁 발발...


이 책에는 실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암기법이 나온다. 1단계에서는 암기법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기억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다들 잘 알고 있는 '기억의 방', 또는 '기억의 궁전'이라 불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는 많은 기억력 천재, 기억술사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어떤 공간이나 이미지에 암기할 사항을 매칭해서 외우는 방법이다. 일단 단어 20개 암기 예제를 통해 기억의 궁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맛보기 정도로 익히게 된다.


그리고 2단계에는 연상, 변환을 통한 기억법, 숫자 기억법, 연도 기억, 사람 얼굴 이름 기억과 같이 더욱 다양한 암기법을 알려준다. 암기가 필요한 곳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3단계는 앞에서 배운 각종 암기법을 종합적으로 공부나 시험에 응용해보는 실전 단계이다. 각종 입시, 취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파트로 영단어 암기, 맞춤법 암기, 서술형 시험이나 면접을 위한 문장 암기, 성경이나 법전 암기, 시, 원소기호, 한국사, 공인중개사 시험 등 우리 실정에 딱 맞고, 직접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암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기억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나로서 '기적의 암기법'은 무척 도움이 되고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더 이상 나이 탓하지 않고,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저절로 암기 천재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책 속에 나온 암기법들은 저자가 에필로그에 말했듯이 자전거의 보조 바퀴일 뿐이다. 두 바퀴만으로 쌩쌩 신나게 달리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뇌과학에서도 뇌는 쓰는 만큼 발달한다고 한다. 기억력이 나쁘거나 나빠지는 것은 그만큼 안 쓰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뇌에 기름칠할 필요가 있는 분들, 특히 입시, 자격증, 취업 시험을 치러야 할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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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구어 영문법 - 알기 쉬운 해설로 업그레이드된 영어회화를 위한 영문법 바이블
제프리 리치.얀 스바르트빅 지음, 김주성 감수 / 빅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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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를 공부하다 보면, 가끔씩 왜 이런 문장을 쓰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숙어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관용어야 그나마 그런 이유가 있다고 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보니, 문법적 설명이 힘든 것은 그냥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오랜 시간 배워온 문법은 문어체 위주로 쓰이는 거고, 회화에는 문장 패턴 정도로만 쓰인다고도 생각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입장으로 봐도, 내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문법적으로 외국인에게 설명할 자신이 전혀 없으니, 영어 역시 똑같을 거라 생각해왔다. 그래서 답답해도  시간 지나면 언젠간 저절로 알게 되겠거니 여겼다.


그런데 이런 답답한 마음에 시원한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해줄 책을 하나 보게 되었다. 그게 바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구어 영문법'이라는 책이다. 구어 영문법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 책이다. 구어 영문법이라는 것도 있었구나 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이 책이 3판이란다. 그동안 국내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왜 소개가 이렇게 늦었지 의문이 들었는데, 책 표지 바로 안쪽에 있는 기획 의도 및 목적을 보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나오는데 무려 3년이 걸렸고, 그 사이에 번역, 교정, 감수 등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 한다. 한마디로 대충 번역해서 나온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이해하기 쉽게 번역이 잘되어 있고, 용어 선정도 무척 신경 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구성을 보면, 500여 쪽에 747개의 영문법 토픽을 다루고 있다. 내가 너무 두꺼운 영문법 책만 봐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난 이 책이 영문법 책 치고는 그리 두껍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깔끔하게 핵심만 설명된 문법책은 단시간에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 책 같은 경우는 좀 더 깊이 있는 설명과 다양한 문장 예제를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파트1, 2로 크게 나눠지는데, 파트 1은 이 책의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이 책의 소개나 차례까지도 747 토픽 속에 포함되어 있고,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의 큰 차이점이나, 친근체, 공손체, 유화체, 잠정체, 문학체, 고상체, 수사체, 일상체와 같은 다소 생소한 이름의 문체에 대해서도 예문을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문법은 파트 2에서 다뤄진다. 수, 양, 시간의 개념, 평서문, 의문문, 긍정 부정, 분위기, 감정, 태도, 조동사, 절, 수동태 등 총 60개의 주제를 익힌다. 큰 주제별로 보는 것도 좋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사전처럼 찾아가며 익혀도 된다. 차례보다는 뒤에 있는 색인을 이용하는 게 원하는 내용을 찾기 더 쉽다.




이 책을 보다 보니, 내가 처음부터 문어체 영문법, 구어체 영문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 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책 표지 의도와 목적에 나온 말처럼 둘은 대동소이했다. 문어체 영문법과 구어체 영문법 두 가지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다만, 이 책에서는 왜 그렇게 쓰는지 회화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보니, 전에 봤던 문법인데도 전혀 다르고,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고, 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 어떤 활용이 더 옳고, 뉘앙스에서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구어체를 더욱 올바르게 쓸 수 있게 돕는다. 곳곳에 실제 회화에 사용되는 적절한 감정 표현, 뉘앙스 차이와 같은 것이 참 잘되어 있다.





문법 중에 전치사 파트를 보면, 이 책이 얼마나 일목요연하고 심플한 지 알 수 있다. 전치사를 점과 선의 그림으로 한눈에 들어오게 잘 설명했다. 전에 여러 책을 통해 비슷한 것들을 보긴 했지만, 봤던 것 중에 가장 종합적이면서 심플하다 느낀다. 머릿속에도 명확히 박힌다. 무엇보다 남에게 전치사를 설명할 때, 아주 좋은 방법이란 생각을 한다. 책 곳곳에 이처럼 잘 정리된 문법 설명들을 발견할 수 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구어 영문법'는 확실히 독특한 영문법 책이다. 다른 문법책에는 잘 설명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다 보니, 이미 영문법 책을 가지고 있는 분이더라도, 이 책은 꼭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깊은 영어 대화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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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는 과학 -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즘 과학계의 이슈들
다비드 루아프르 외 지음, 이규빈 외 감수 / 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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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물리학 연구자이자 과학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유튜버인 다비드 루아프로의 '지금 만나는 과학', 이 책은 잠자는 이유, 실온 초전도체, 바스크어의 기원, 암흑물질, 파이의 신비, 외계인 존재, 알고리즘, 빅뱅 등, 우리 인류가 아직 명확히 풀지 못한 수학, 생물학, 물리학 등 여러 분야 중에서 엄선한 18가지 주제를 다룬 과학 책이다.


방금 살짝 소개했지만, 이 책의 주제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로 아리송한 것들이다. 게다가 아직 연구 중이고, 미해결된 것들이라서 딱 부러지는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제들이 누구나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보게 만드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다들 궁금해하는 외계인의 존재를 다룬, '그러면 외계인은 어디 있을까?'가 대표적일 수 있을 것이다. 호기심을 불러오는 주제지만, 내용 전개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보통 외계인 나오면, 목격담이니 UFO 사진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그런 가십거리 전개가 아닌, 정통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 골디락스 지대에 대해 알아보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 페르미의 역설, 동물원 가설 등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저자가 좋아하는 가설은 실제로 많든 적든 여기저기 외계인이 존재하지만, 지금 우리 기술로는  외계인을 찾아 볼 수 없고, 그들도 우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설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고도의 과학 문명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느끼게 만든다.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우리는 언제든 공룡처럼 사라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스타트랙처럼 우리가 우주를 여행하려면,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앞으로 수차례 넘겨야 할 것이다. 그게 실패한다면, 지구에는 다른 종이 다시 인류를 대신해서 문명을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외계 문명을 만나는 일은 어려운 일인 거다.




또 하나 흥미롭게 본 주제는 '태양이 지금보다 희미할 때 어떻게 지구에 생명이 출현했을까?'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는 이미지는 번개와 폭풍우, 화산이 마구 터지는 그런 모습인데, 책을 보니, 그때는 태양빛이 지금보다 30%나 적어서, 지구의 온도도 영하 35~40도였을 거라 한다. 지구 전체가 얼음덩이였다는 소리다. 그런데 지질연구에서는 그런 흔적이 없어서, 당시 대기 구성에 따라 온실효과가 발생했고, 자연방사능으로 인해 지표 또한 지금보다 높았다고 보고 있다. 그래도 활활 타오르는 내 상상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다.  어릴 적 본 책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나를 잘못된 고정관념에 묶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과학은 그때그때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우리가 아는 3.14… 하는 파이에 대한 글도 재미있게 봤다. 파이는 끝없는 무한소수이기에 알파벳을 숫자로 대치해서 조회하면, 파이 안에 반지의 제왕 소설도 들어가 있을 수 있고, 성서도 내 이름도 주민번호도 디지털화한 미술작품까지 우주의 전부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재미있는 생각이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얼마나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를 말하는 예도 될 거 같다.


이처럼 '지금 만나는 과학'은 다양하면서 재미롭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책이다. 다만 부피 작은 책에 18개의 현대 과학 과제를 다 담다 보니, 설명이 다소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과거의 중요 발자취와 현재 연구 진척 상황 또는 대표 가설 정도를 보여주다 보니, 과학 책을 자주 보지 않았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책 속의 주제들은 열린 결말로 대부분 끝난다. 주제 자체가 현재 완벽히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보니, 그게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결론이 열려 있는 만큼, 내가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앞에 설명된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상상을 해볼 수 있다. 빅뱅 이전을 상상해보고, 영원한 삶을 그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인 것이다.


다시 느끼지만, 과학은 복잡하면서도 신나고 재미있다. 모험 여행을 즐기는 거 같다. '지금 만나는 과학'을 통해 그 묘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최신의 과학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여행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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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 + 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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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거의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포토샵이다. 워낙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 업무에 쓸, PPT 또는 기획서에 필요한 사진 편집에도 쓰고 있고, 블로그 리뷰에 쓸 사진, 취미 사진 편집에도 자주 쓴다. 이렇게 포토샵을 자주 쓰기는 하지만, 절대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맨날 쓰던 기능만 사용하다 보니, 다른 기능을 써야 할 상황이 되면, 인터넷 검색해가며, 엄청 버벅거리며 작업을 하곤 한다.


그래서 새롭게 나온 포토샵 2020 버전도 공부할 겸,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기능과 활용법을 익히고자, 포토샵 1위 베스트셀러인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의 도움을 받아 봤다. 이 책은 기초부터 활용까지 다루고 있는 책으로 초급자부터 중급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 내용도 크게 포토샵 기초부터 다양한 기능을 설명한 파트1과 포토삽 활용법을 묶은 파트2로 나눠져 있다. 




책 초반에서는 포토샵이라는 것을 아예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 포토샵 설치부터 포토샵의 용도와 활용, 포토샵 기본 화면과 메뉴, 도구바에 대한 설명, 포토샵 작업에 필요한 벡터와 비트맵, RGB와 CMYK 컬러 모드, 해상도와 같은 그래픽 기초 지식을 조근조근 다루고 있다. 일단 첫 챕터만 잘 이해해도 포토샵을 배울 준비가 된 것이다.



 

챕터 2부터는 한가지 연습 파일을 통해 포토샵 기본 기능을 점진적으로 배우게 된다. 실습에 필요한 예제 파일은 한빛출판네트워크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실습은 자세히 설명된 '간단실습'과 작업 과정을 순서대로 한꺼번에 모아 빠르게 따라 해볼 수 있는 '한눈에 실습'을 통해하게 되며, 중간중간에 나오는 기능 설명과 '기능 꼼꼼 익히기'를 통해 포토샵 기능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의 파트2는 활용편인데, 확실히 기초편과 레벨이 다르다. 실습 예제 결과만 봐도 그것이 딱 느껴진다. 메인 주제는 있지만, 파트 1에서 배운 각종 기능들을 복합적으로 여러 개 활용하는 편이다. 머리카락 한 올씩 따기나, 사라지는 표현, 멋진 글씨를 만드는 타이포 그래피, 각종 합성 방법 등을 다룬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에는 책 전체적으로 단축키를 일일이 붙여 놨다. 단축키를 알고 모르고 차이는 작업 효율에서 엄청난 차이다. 모르면 몸이 고생한다. 단축키를 모르면, 남들 다 마쳤을 때, 나는 땀 뻘뻘 흘리고 일하고 있게 된다. 따라서 메뉴나 도구바를 이용하는 방법도 알아 둬야 하지만, 단축키도 반듯이 익히는 것이 좋다. 중요한 만큼 책 맨 뒤에 보면, 오려서 삼각기둥 형태로 책상에 놓고 쓸 수 있는 주요 단축키 모음도 넣어 놨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초급자 경우 가급적 매일매일 자신이 꾸준히 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외에 경우는 아는 내용은 빠르게 확인하며 넘어가고, 잘 모르는 부분에 집중해서 학습하면 될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컴퓨터를 다루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각종 프로그램을 익히는 가장 빠른 길이자 오래 기억에 남는 길은 무조건 하나하나 직접 실습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눈으로만 익혀서는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을 보며, 필요한 내용들을 시간이 들더라도 일일이 해봤다. 여러분도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꼭 책에 나온 그대로 실습해보기 바란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0'은 이처럼 꼼꼼하게 포토샵을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최신의 2020 버전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어, 새로운 기능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만큼 포토샵을 새로 배우고자 하는 분이나, 다시 점검해보려는 분에게 매우 적당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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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스마트폰, 컴퓨터 어디서나 SketchBook으로 시작하는 똥손 탈출 100일 100 드로잉 - 취미 생활부터 굿즈 제작, 비주얼씽킹 활용까지
정진호 지음 / 제이펍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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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말과 글을 배우기 전부터 그림을 그린다. 처음에는 선을 그저 여기저기 긋는 수준이지만, 점점 사물의 모양을 그럴듯하게 표현해 나간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모든 이가 이런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 커가면서 그림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는다. 어릴 적에는 아무 종이와 아무 펜만 있어도 여기저기 그렸는데, 나중엔 그렇게 하질 못한다. 


내 경우 항상 그림에 대한 욕구가 컸다. 그런 만큼 미술관도 자주 가고, 미술 관련 책을 통해서도 예술 작품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역시 보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거 같다. 직접 내가 그려야 만족이 될 거 같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거처럼 그냥 그리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수채화나, 유화 같은 거창한 것들이 아닌, 만화처럼 느껴지는 단순화된 일러스트 형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멋지게 그려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림들은 의외로 활용할 곳도 많다. 블로그, PPT, 마인드맵 같은 데도 쓸 수 있고, 실력이 쌓이면,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카드, 생활용품, 티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같은 각종 굿즈를 만들어 팔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아주 좋은 취미생활이 되어 줄 것이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의 정진호 저자가 미술전공한 사람이 아닌, 공대 출신의 IT 개발자라는 점이 재미있다. 마인드맵, 비주얼씽킹 전문가이기도 한데, 비주얼씽킹 표현을 위해 그리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7번의 개인 수채화전을 열 정도로 그림에 대한 정열이 높다. 앞으로 30번 여는 것이 목표라 한다.


내가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은 오토데스크사의 SketchBook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포토샵은 잘은 못해도 기본은 알지만, 스케치북이란 프로그램은 들어만 봤지, 써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참 좋은 게, 일단 무료이고, PC뿐만 아니라, 맥이나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즉 스마트폰으로 그린 것을 컴퓨터에서 작업할 수 있고, 반대도 되니, 더 편리한 거다. 




그래서 책 초반에는 스케치북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확실히 포토샵과는 많이 다른 메뉴 구성과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초보인 만큼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긴 한데, 브러시 중에 코픽 마커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게다가 코픽 마커 컬러 번호까지 맞춰 있다는 것이 재밌었다. 그리고 SketchBook 기능 중에 모바일 버전은 저속 촬영 녹화 기능이라는 게 있어서, 자신이 그리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유튜브 같은 곳에 올려 그림 솜씨를 자랑하기 편리하다.


그림을 그리려면 도구가 필요한데, 마우스 하나로는 무척 그리기 어렵다. 펜이 달린 태블릿 같은 것이 필요하다. 아니면,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좋은데, 마침 내가 쓰는 폰이 펜 기능이 장점인 노트10기종이라 바로 스케치북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3장부터 실제 그리기 연습을 하게 된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0일 동안 100가지 주제의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숟가락과 포크 그리기를 시작해서 모자, 장갑, 지폐, 물고기, 라디오, 비주얼씽킹 소재까지 아주 다양한 주제를 그리게 된다. 


완성 작품을 먼저 확인하고, 이렇게 그리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스케치북 기능에 대한 설명도 있고, 어떻게 표현하면 되는지도 지도해준다. 저자는 처음 시작하는 불들을 위해, 일단 선명한 선을 사용하고, 필압 기능은 일단 쓰지 않으며, 선에 딱 맞게 천천히 그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에 나오는 모든 예제 드로잉은 책 맨 뒤에 나오는 '독자 지원 페이지'를 참고하면 그곳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여기에는 레이어 분리된 PSD 파일이나 완성된 드로잉, 저자의 유튜브 채널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책으로만 보면, 참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그려보면, 절대 쉽지가 않다. 직선 하나도 왜 그리 울퉁불퉁하게 그려지는지... 마음처럼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PC 보다 확실히 스마트폰으로 그리는 게 더 어렵다. 강화 유리 때문에 더 잘 미끄러진다. 그림 연습도 중요하지만, 선 긋기 연습을 먼저 여러 번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직선, 곡선 연습하고 다시 책을 보고 그리면, 좀 선이 깔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직 많은 진도가 나가지 못했지만, 그리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난 세상에 그림 못 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 그리는 것은 본능이고, 사람마다 표현 방법과 개성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똥손 탈출 100일 100드로잉'을 통해 많은 분들이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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