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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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처럼 된 내 배. 이젠 숨을 참고, 배를 집어 넣어도 별로 들어 가지를 않는다. 원래 활발히 움직이는 편이 아니었는데, 나이도 들면서 운동량이 더욱 급격히 줄면서, 온몸에 살만 무럭무럭 자란다. 나도 이 살들이 버겁다. 그래서 지난번에 통풍으로 병원에 갔다가, 당뇨 확인도 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피검사와 노 검사를 같이 받았었다. 다행스럽게도 당뇨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간 수치가 좀 안 좋아서 관련 약을 먹게 되었다.


어쨌든 내가 현재 비만인 것은 사실인 만큼, #당뇨병 에 대한 불안은 살과 함께 따라 다닌다. 지금 당장 당뇨가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풍도 있고, 요로 결석 같은 것으로 고생도 하다 보니, 나와 관련된 병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의학서적, 건강서적 같은 것들을 기회 닿는 데로 보고 있는데, 마침 전에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성안당 출판사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중에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편이 있어서 시간을 내어 보게 되었다.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왼쪽에는 인체나 병에 관련된 소주제를 설명하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다시 그 내용을 한 눈에 보고 이해하기 쉽게 해부도나 각종 메커니즘, 도표, 보충 설명 같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구성이다 보니, 같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적어도 두 번 보게 되므로 좀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머리에도 오래 기억된다.


아울러 이 책이 나와 같이 병에 관심 있는 일반인 외에 의료 종사자, 스포츠 관계자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시험에 나오는 용어 같은 것이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다.


내용면에서 #당뇨병대사내분비의구조 는 물질대사와 호르몬 기능, 당뇨병, 대사장애, 내분비와 구조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에 다른 건강 서적에서 봤던 내용도 더러 보이긴 했지만, 워낙 단편적이어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졌다. 조각나 있는 지식들을 모아, 더욱 쓸모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주는 거 같았다.



당뇨병부터 보면, 1형, 2형 당뇨가 무엇인지, 당뇨병의 증상, 검사 방법, 진단 기준, 관련 합병증, 치료 방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예방법, 임신 관련 당뇨병과 같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당뇨 걸리면, 투석도 받아야 하고, 발가락 관리며, 눈 상태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합병증을 보니, 죽상동맥경화, 어지럼증, 돌연사 등 진짜 무시무시한 증상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약물요법을 보면, 혈당강하제의 종류와 함께,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슐린을 조절하는지도 나와 있고, 자가 주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다.



당뇨가 걱정이 되긴 해도, 아직 해당 사항은 없기에 상대적으로 #대사증후군 과 #통풍 관련한 내용이 눈에 더 들어 온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보니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이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여성은 85cm 이상이다. 여기에 혈당이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도 기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이미 허리 항목에서 진단 끝났다.


대사증후군 개선과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 빨리 먹기, 결식을 피하고,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날을 정해 놓고 운동해서는 큰 효과가 없고,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통풍도 대사 장애 중에 하나다. 정상적으로 요산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과 신장 기능 이상일 수도 있고, 수분이 부족하거나, 푸린체가 많은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해서도 발생한다. 이미 여러 차례 통풍으로 고생했기에 기본적인 것들은 잘 알고는 있었는데,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에서는 의사들이 전혀 설명해 주지 않는 요산의 대사 구조, 기본적인 약물 사용 같은 것도 나와 있어서, 보다 깊게 통풍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골다공증, 아미노산 대사 이상증, 당 대사 이상증, 갑상샘 질환, 쿠싱증후군 같은 부신피질 질환 등 생소한 병증도 책 속에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를 통해, 전에는 몰랐던 인체 메커니즘을 알 수 있었는데, 당뇨나 통풍, 골다공증 그런 것들 외에도 대사나 내분비 관련해서 처음 들어보는 많은 병이 있다는 점에서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데, 그래도 덜 아프고 행복하게 가려면,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운동을 하다 말다, 자꾸 그러는데,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가 엄청난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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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 질문법
장대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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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지능 하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챗GPT다. 존재감에서 #ChatGPT 는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다 씹어 먹고 있다 할 수 있다. 이에 구글은 대항마로 BARD를 선보였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지만, #AI 인공지능이라고 다 같지는 않다. 학습 데이터와 학습 프로세스의 차이에 따라 사람처럼 다른 개성을 보인다. 이런 인공지능 서비스의 등장은 인류에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나, 어찌 됐든 복잡한 이야기는 제겨주고, 챗GPT와 BARD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편리함을 주기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서비스인 만큼, 그것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챗GPT, BARD를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떻게 질문 하는가에 따라서 답변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질문을 잘하는 기술, #프롬프트엔지니어링 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그러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책이나 각종 정보를 통해 들여다 보면, 아직 이 분야가 학문처럼 잘 정리되었거나 정형화된 원리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거창한 이름에 비해 실체는 너무나 애매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하게 된다.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경험으로 기술을 쌓아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챗GPT와 #BARD 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고 유용한 답변을 얻는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서 이번엔 장대은 저자의 '챗 GPT와 BARD 질문법'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다른 책들과 같이 질문 샘플이 나오고 활용 그런 거 정도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그런 책들과는 완전 결이 달랐다. 샘플 같은 것도 물론 나오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의 맥락이다. #챗GPT와BARD질문법 은 단순히 잘 질문하는 법 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챗GPT와 BARD를 활용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며 성장해 나가는 방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 책인 것이다.


문법, 논리, 수사를 뜻하는 라틴어, 트리비움 역량 훈련을 통해 사고 역량을 높이라고 주장한다. 인간 지능의 파인튜닝을 챗지피티와 바드를 활용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첫 파트에 질문의 중요성을 다양한 예와 함께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얼마나 질문을 안 하는지 많은 예를 들어 일깨우고 있다. 질문의 기회를 줘도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많은 상황, 질문을 하면 오히려 욕 먹는 상황, 이런 것들은 누구나 바로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다들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릴 적 그렇게 엄마 아빠 두 손, 두 발 들게 이건 뭐야 하며 물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는 언제부터 인가 그 시절을 다 잊어 버렸다. 유태인의 하브루타 학습법의 핵심은 질문과 토론이다. 질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다. 과학자며 발명가들이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과학 기술을 생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챗 GPT와 BARD 질문법'을 보면, 어릴 적 많이 하며 놀았던 스무고개 게임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질문을 통해 정답을 찾아간다. 이 글을 보다 보니, 뭔가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졌다. 내가 살면서 해결하지 못한 각종 문제들은 결국 그만큼 질문을 하지 않아서 였던 것이 아닐까? 좀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으려 노력했어야만 했던 것이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지 않으면, 그 무지는 계속 지속된다. 바보는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기에 질문을 하지 못한다. 나름 나 스스로는 지식을 쌓는데 노력하고는 있었다고는 하지만, 왜? 또는 이러면 어떻게 되지? 같은 해결과 발전을 위한 질문을 전혀 가지지 않았기에 활용할 줄 모르는 바보인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장대은 저자는 질문력을 강조하고 있다. #질문 = #역량 증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5년간 독서, 글쓰기, 질문법에 관련된 강의와 책을 써온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책은 문과적 시선으로 바라본 챗GPT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오히려 이런 새로운 시각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더욱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챗GPT와 BARD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지만, 문장을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와 같은 기술은 문과적인 지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법은 프로그램 관점이 아니라, 글쓰기와 말하기라는 관점에 두는 것이 맞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챗GPT나 BARD는 우문현답을 못한다. 어리석게 물어보면, 어리석고 엉뚱한 답변을 한다. 과장도 거짓말도 한다. 그러기에 현명한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준 높은 #질문력 으로 할루시네이션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챗 GPT와 BARD 질문법'에서는 인공지능에게 의미 없는 질문도 알아보고, 챗GPT와 BARD를 비교해가면서 글 요약이나 정의를 요구도 하고, 답의 정확성을 높이는 정교화 질문, 비교 질문, 토론 질문 같은 것도 해본다. 여기서도 단순히 인공지능을 이용해 답변만 찾는 것이 아니다. 질문자가 어떻게 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하고 있다.



내 경우 그저 단답형식의 질문만 해왔는데, 질문 예시를 보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챗GPT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느꼈다. 정교화 단계를 거치면 내가 원하는 답변을 더 정확하면서도 멋지게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마징가Z와 태권V의 가상 대결 질문은 재미있었다. 이런 것도 답변이 가능하구나 하는 것도 있었고, 이것으로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테, 헤밍웨이 같은 유명 작가의 문체로 글을 지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은 어디서 훈련 받을 수도 없는데,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험문제도 만들어주고, 속담, 명언을 주제별로도 찾아준다. 독서 지도 활용에도 좋고, 글쓰기 공부에도 이만한 도구가 없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토론 질문도 뽑을 수 있고, 미리 토론에 대응도 준비하는데도 쓸 수 있었다. 문법체크, 교정도 맡길 수 있다.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떠오른 문장을 화두로 던져 글을 지을 수도 있다. 얼마 전 AI 때문에 미국 드라마 작가들이 15년 만에 파업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책에 나온 예를 보니, 진짜 파업할만 했다. 아이디어 몇 가지만 있으면, 인공지능이 기본적인 거는 다 처리해 줄 수 있다는 소리다. 인간으로서 이 이야기는 섬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챗 GPT와 BARD 질문법'에서 주장하고 있듯이 그저 인공지능을 겁내할 것이 아니라, 역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챗 GPT와 BARD 질문법'은 독특하단 느낌과 함께 나에게 엄청난 도움이 됐다. 질문력의 중요성을 제대로 일깨워줬고, 내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항상 질문하는 질문인간이 돼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게다가 ChatGPT와 BARD에게 현명한 질문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것이 내가 원했던 프롬프트엔지니어링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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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택 테스트 - 10가지 테스트 기술의 기본 원칙과 전략
가야트리 모한 지음, 최경현 옮김 / 한빛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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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 회사에 소속도 하고, 1인 #개발자 활동도 하며, 일반 관리 애플리케이션부터 웹 #프로그램, 자동화 프로그램, 모바일앱 등 오랜 시간에 걸쳐 #프로그래머 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편이라 아주 전문적인 파트를 제외하면, 프로그램 개발에 별다른 부담을 갖는 편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매우 미숙하다 느끼는 파트가 있다면, 프로그램 테스트 쪽이다.


마음만은 언제나 완벽한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마쳐서 개발을 종료하고 싶지만, 빠듯한 일정에 쫓기다 보면, 겉으로 드러난 디버깅 수준 정도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문제 생기면, 허둥지둥 코드 보고 문제점 찾는 그런 일들이 자주 생기고 만다. 그나마 내공이 쌓이면서, 일반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은 미리 코딩 작업에 미리 적용해서 #프로그래밍 하기 때문에 여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충분히 했든 못했든 아직 내 테스트 지식이나 실력을 믿을 수 없다 보니, 언제나 화장실 갔다가 뒤를 들 닦은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뭔가 불안불안한 거다.



개발자라면 다들 이런 찜찜함 없이 완벽한 프로그램을 짜고 싶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현실이 안 따라줘도 #애자일 방법론이며, 소프트웨어 테스트 관련 기술 정보를 보게 되면, 항상 관심을 가지고 봐왔다. 그러다 이번에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뭔가 종합적으로 테스트 기술을 정리하고, 미흡한 실력도 높여보고 싶어, 품질 보증 관련 전문가인 가야트리 모한의 '풀스택 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인 풀스택 테스트는 UI,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등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각 계층과 애플리케이션 전체를 테스트하는 것을 의미한다. 난 프로그램에 관련된 해볼 수 있는 온갖 테스트는 다 해본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실제 책을 보면, 진짜 다양한 테스트 기술들이 나온다.



#풀스택테스트 에서는 풀스택 테스트를 크게 10가지 영역으로 나눠 얘기한다. 수동 탐색적 테스트, 자동화된 기능 테스트, 지속적 테스트, 데이터 테스트, 시각적 테스트, 보안 테스트, 성능 테스트, 접근성 테스트, CFR 교차 기능 요구사항 테스트, 모바일 테스트가 바로 그것들로 프로그램 테스트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사람이라면, 단편적으로 나마 조금씩은 들어 봤을 것이다.



특히 모바일 테스트 파트 경우, 요즘은 PC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하므로 빼놓을 수 없는 테스트다. 게다가 '풀스택 테스트'는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이 최신 기술 관련한 부분도 간단하지만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어 테스트 개념을 IT 기술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풀스택 테스트' 책 구성 자체가 각각의 영역별로 나눠져 있고, 그 안에 구성 요소, 테스트 전략, 실습, 요점 정리라는 내용 구조가 되어 있는 데다, 이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그려 놓은 각종 도표와 그림들이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중요 용어나 문구는 굵은 글자나 형광펜 그은 거처럼 처리해서 강조되어 있어 바로 눈길을 끌어주고, 사각 상자, 또는 NOTE 코너, 다양한 주석들이 있어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저자가 좀 더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인사이트 영역에 담았다.



'풀스택 테스트'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개념을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실무적으로도 다양한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는 포스트맨, WireMock, 버그 마그넷, 크롬 개발자 도구, TestNG, 셀레니움 웹 드라이버, jUnit, Git, 제로코드, BackstopJS, Cypress, OWASP Dependency-Check, 제이미터, WAVE, 앱피움, 몽키 등등 각 테스트 단계에 직간접적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각종 도구나 프레임워크 같은 것들이 매우 많이 소개되어 있다. 나처럼 테스트 경험이 충분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다. 뭘로 테스트해야 하나 하는 막연함을 많이 덜 수 있다.



'풀스택 테스트' 덕분에 내가 그동안 뭘 잘하고 있었는지, 못하고 있었는지, 아예 모르고 있었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개발 시야를 전체적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작업한 프로그램 품질을 어떻게 향상 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풀스택 테스트'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접해보지 않은 부분만 관심을 가지고 보충하면 된다. 반면, 초보 개발자 입장에서는 '풀스택 테스트'의 내용들이 어려울 수도 있고, 그다지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품질 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작업이므로 어느 정도 이해는 경력 상관 없이 꼭 필요하다. 지금 당장 이해가 안 돼도 시간이 지나면, '맞아 맞아, 그때 그 말이 맞았네'하며 많은 부분 공감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만큼 개발자 근육을 강화하는데 꼭 필요한 단백질 같은 지식이다. 게다가 해외에 비해, 우리나라는 풀스택 테스트 기술을 가진 인력 자원들이 많지 않다고 한다. 이런 지식을 알아 두면, 경력 업그레이드에도 좋을 것이고,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발자라면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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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로리 오코너 지음, 정지호 옮김, 백종우 감수 / 심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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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다. 선진국이 되었으면, 국민들이 그만큼 여유롭고 행복해야 하지만, 창피하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 1위라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이 인구 절벽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방송에서 떠들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자살 상황이다. 2022년 정부에서 발간한 #자살예방 백서를 보면, 2020년 자살자가 13,195명이라고 한다. 최고치였던 2011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가 이 정도다. 같은 해 간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10,565명이므로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보통 #자살률 이 선진국은 낮고, 소득이 낮은 나라에 높은 편인데, 우린 후진국과 별반 차이 없다는 소리다. 뭐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사회 구조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살에 대해 잘 모른다. 자살자의 #심리, 고통,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오해, 주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예방 대책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유명 연예인이 죽었을 때나 잠시 관심을 가질 뿐이지, 다들 쉬쉬하고 금기시 한다. 나와 무관한 거 같지만, 살짝 주변을 돌아보면, 친척과 지인 중에 얼마든지 그런 선택을 한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살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나 역시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왔다 갔다 하는 정신적 고통을 오래 겪고 있는 만큼, 나쁜 선택을 하기 전에 맞서 싸울 힘을 얻고자 자살 연구에 세계적 권위자인 로리 오코너의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를 보게 되었다.


힘을 얻기 위해 봤다고 했지만, 막상 책을 앞에 두고는 많이 망설였다. 오히려 이게 도화선이 되어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래도 용기 내서 읽어 봤는데, 다행히도 중간중간 복잡한 생각과 여러 감정에 빠지긴 했지만, 주된 책 내용이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관련된 것이라 평점심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마지막끈을놓기전에 구성은 총 4부로 1, 2부는 자살 발생 원인, 속설과 오해, 자살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요인을 담고 있고, 3, 4부에는 자살예방을 위한 연구와 학설, #자살위험 있는 사람을 돕는 방법, 자살로 인해 고통 받는 주변인을 돕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성과 내용면에서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매우 잘 정리된 책이라 느낀다.


그렇다고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가 전공서적처럼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아니다. 책 속에는 여러 자살자, 자살 시도자, 자해자, 자살자의 부모, 지인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저자의 자살한 친구에 대한 기억들이 내용 전개에 중요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에피소드들은 책에 나오는 다양한 연구 이론과 함께 깊이 있게 다시 생각해 보는 사례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온 이야기들이 전혀 남 얘기 같지 않았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살자들은 정신적 고통으로 모든 게 부질 없다 느끼게 된다. 이 세상 고통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크기에 그걸 끊으려고 하는 거다. 청년 자살도 그렇고 노인 자살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공통적인 패턴이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패턴이 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대책도 보편적인 방법으로 가능하다는 소리일 수 있다.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에 나온 자살예방 방법들은 그런 패턴을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안전 계획 6단계는 경고 신호부터 포착하여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자살 수단 접근, 계획, 충동성 등을 초기부터 방지하고, 안전 계획 포켓 카드를 만들어 더욱 구체적으로 대비한다. 물론 변증법적 행동 요법, 인지치료 같은 전문가의 도움도 병행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책에도 나와 있지만, 자살 시도는 정신질환이 아니다. 잘못된 오해다. 우울증이라고 다 자살하지 않는다. 괴로운데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생기는 거다. 정상인도 시달리면, 죽고 싶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자살자들 보면, 전날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만일 주변에 자신이 짐만 된다, 미래가 절망적이다고 말하거나, 최근 상실, 스트레스 같은 사건을 겪고 고생하는 사람, 값나가는 물건을 나눠주거나 유언장을 작성하며 신변을 정리하는 사람, 이상하게 기분이 종아 보이는 경우, 평상시 성격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 등이 바로 관심이 필요한 사람인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로 사망한 고인 한 명당 그 사실을 알게 되는 135명의 지인이 있다고 한다. 이들도 크고 작게 영향을 입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라면, 마음에 큰 상처가 될 것이다. 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도움도 필요하다.


'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를 보고 나니, 자살은 개인적인 비극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비극을 낳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정부에서 자살예방백서까지 내놓으며,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는 거 같지만, 지금 상태로는 자살 1위 국가라는 불명예는 절대 벗어날 수 없다. 그물망 같은 예방과 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늬만 선진국이 아닌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모는 구조적 문제들을 개혁해야 한다. 그리고 자살예방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 같은 것도 더 많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자살은 절대 남의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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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
카르스텐 레쿠타트 지음, 이은미 옮김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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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아닌데, 해가 지나고 날이 지날수록 배에 나이테가 둘러지고 있다. 남들은 근육으로 벌크업을 한다는데, 난 지방으로 벌크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살만 찐다면, 걱정을 안 하겠는데, #비만 이 원인이 되어 몸 여기저기 고장을 일으키니, 도저히 #체중관리 안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런데 비만과의 전쟁은 백전백패 항상 내가 지고 있다. 살 좀 조금 뺐다 하면,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다시 원상태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체중관리하기 힘든 근본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어렸을 때부터 그다지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땀 흘리고 뛰어 다니며 움직이는 거 자체가 싫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스타일이 나 인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그러니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누가 봐도 난 #게으름뱅이 그 자체인 것이다.


내가 비록 게으름뱅이 더라도 머릿속에는 마라톤 달리고, 수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암벽도 오르고, 고중량의 바벨 드는 모습을 그리곤 한다. 현 상황에서는 천지개벽을 하기 전에는 일어날 수 없는 부질 없는 상상이겠지만, 몸이 계속 안 좋으니, 꼼지락 거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맞는 책 한 권을 발견한 것이다. 방송 진행도 맡고 있는 인기 많은 독일의 의학 전문인 카르스텐 레쿠타트의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가 바로 그 것이다.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는 책 곳곳에 써 놓았듯이 게으름뱅이 #게으른 사람을 위한 #운동법 을 담은 책이다. 내 경우, 운동은 안 해도 항상 운동에는 관심이 많다 보니, 여러 운동법 관련 책을 봐왔는데, 다른 책들은 단기간에 몸짱이 되는 방법, 효율 좋은 고강도 운동법, 또는 부위별 근육 트레이닝 같은 것을 주로 다루지만, 이 책은 나처럼 운동이 귀찮은 인간들을 위해, 어떻게든 운동을 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꼬신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담아, 자신의 가족력, 운동하다 발생한 위험한 몸 반응, 출근 시 경험 이야기 등의 이야기로 운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이렇게 저자와 관련된 일상 이야기로 책을 풀어 나가는데, 단순한 썰이 아니라, 과학적인 결과, 연구 정보 등을 담고 있어서, 건강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을 준다. 책 곳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우리 게으른 자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 '정확하게 알고 싶은 게으름뱅이에게', '게으른 자들을 위한 막간의 팁'이라는 칼럼에서는 이런 건강 정보를 좀 더 상세하게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다.



#평생써먹는기적의운동20 에서는 건강을 위해 소파에 누워 있지 말고, 일어서 있기만이라도 하라고 한다. 아무것도 안 하기 보다 일어서기 하나로도 치사율을 20%나 감소시킨다고 한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건강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청소도 해보고, 쓰레기통도 옮겨 보고, 한 블록 더 걸어보라고 한다. 거창한 운동 계획이나 다짐 같은 거 필요 없이, 이런 프리스타일 작은 활동들로 하루를 채우다 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전체적인 운동량이 늘어나게 되고, 이를 통해 운동을 점점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움직이기만 하라고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에서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WHO 권장 사항인 주 당 적당한 강도 150분, 높은 강도 75분을 목표로 한다. 적당한 강도 활동이라면, 걷기, 잔디 깎기, 춤,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것이 있고, 높은 강도는 달리기 , 눈 치우기 같은 수준이다. 하루 걸러 운동하는 수준이므로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다.



문제는 게으름뱅이 입장에서는 아무리 쉬워도 게으른 게 몸에 익숙한 상황이라 운동을 습관화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에서는 집안 활동 외에 월 푸시업, 월 싯, 의자 스쿼트, 의자 크런치 같이 벽이나 의자를 이용하는 간단한 운동 방법부터 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운동이 재미없고 지루해서 싫어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여기서는 짧은 시간에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고강도 간헐적 훈련들을 소개하고 있다. 30초 운동하고, 10초 휴식, 또는 4분 운동하고 4분 쉬는 것을 반복하는 여러 훈련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재미없다면, 꼭 해야 하는 정도만 하라는 조언도 한다.


보통 건강이란 단어를 듣게 되면, 몸만 떠올리기 쉬운데,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에서는 #정신 건강에 대한 측면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은 신체 건강을 쉽게 망칠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자체를 힘들게도 만든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명상법, 호흡법, 마음수련 같은 것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을 보고 나니,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이 정도는 매일 할 수 있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만큼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하고 있고, 운동법도 부담이 안 된다. 전에는 날이 안 좋아서, 날이 너무 좋아서, 피곤해서, 그냥 나가기 싫어서 등 별별 핑계로 운동을 피했는데, 책을 보고 난 후, 가급적 일어나 보고, 소개된 운동법을 해보며, 많이 꼼지락거리려 노력하고 있다. 나 같은 운동 게으름뱅이나 운동 부족,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부담이 적은 운동법을 찾는 분 등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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