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대사·내분비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오다와라 마사토 지음, 김선숙 옮김, 김병준 감수 / 성안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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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처럼 된 내 배. 이젠 숨을 참고, 배를 집어 넣어도 별로 들어 가지를 않는다. 원래 활발히 움직이는 편이 아니었는데, 나이도 들면서 운동량이 더욱 급격히 줄면서, 온몸에 살만 무럭무럭 자란다. 나도 이 살들이 버겁다. 그래서 지난번에 통풍으로 병원에 갔다가, 당뇨 확인도 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피검사와 노 검사를 같이 받았었다. 다행스럽게도 당뇨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간 수치가 좀 안 좋아서 관련 약을 먹게 되었다.


어쨌든 내가 현재 비만인 것은 사실인 만큼, #당뇨병 에 대한 불안은 살과 함께 따라 다닌다. 지금 당장 당뇨가 아니라고 해도, 나중에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풍도 있고, 요로 결석 같은 것으로 고생도 하다 보니, 나와 관련된 병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그래서 의학서적, 건강서적 같은 것들을 기회 닿는 데로 보고 있는데, 마침 전에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성안당 출판사의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중에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편이 있어서 시간을 내어 보게 되었다.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는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왼쪽에는 인체나 병에 관련된 소주제를 설명하고 있고, 오른쪽에서는 다시 그 내용을 한 눈에 보고 이해하기 쉽게 해부도나 각종 메커니즘, 도표, 보충 설명 같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구성이다 보니, 같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적어도 두 번 보게 되므로 좀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머리에도 오래 기억된다.


아울러 이 책이 나와 같이 병에 관심 있는 일반인 외에 의료 종사자, 스포츠 관계자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시험에 나오는 용어 같은 것이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다.


내용면에서 #당뇨병대사내분비의구조 는 물질대사와 호르몬 기능, 당뇨병, 대사장애, 내분비와 구조 이렇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에 다른 건강 서적에서 봤던 내용도 더러 보이긴 했지만, 워낙 단편적이어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졌다. 조각나 있는 지식들을 모아, 더욱 쓸모 있는 지식으로 만들어 주는 거 같았다.



당뇨병부터 보면, 1형, 2형 당뇨가 무엇인지, 당뇨병의 증상, 검사 방법, 진단 기준, 관련 합병증, 치료 방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예방법, 임신 관련 당뇨병과 같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당뇨 걸리면, 투석도 받아야 하고, 발가락 관리며, 눈 상태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합병증을 보니, 죽상동맥경화, 어지럼증, 돌연사 등 진짜 무시무시한 증상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약물요법을 보면, 혈당강하제의 종류와 함께,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슐린을 조절하는지도 나와 있고, 자가 주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다.



당뇨가 걱정이 되긴 해도, 아직 해당 사항은 없기에 상대적으로 #대사증후군 과 #통풍 관련한 내용이 눈에 더 들어 온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보니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이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여성은 85cm 이상이다. 여기에 혈당이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도 기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 이미 허리 항목에서 진단 끝났다.


대사증후군 개선과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 빨리 먹기, 결식을 피하고, 운동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날을 정해 놓고 운동해서는 큰 효과가 없고, 매일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통풍도 대사 장애 중에 하나다. 정상적으로 요산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과 신장 기능 이상일 수도 있고, 수분이 부족하거나, 푸린체가 많은 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해서도 발생한다. 이미 여러 차례 통풍으로 고생했기에 기본적인 것들은 잘 알고는 있었는데,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에서는 의사들이 전혀 설명해 주지 않는 요산의 대사 구조, 기본적인 약물 사용 같은 것도 나와 있어서, 보다 깊게 통풍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골다공증, 아미노산 대사 이상증, 당 대사 이상증, 갑상샘 질환, 쿠싱증후군 같은 부신피질 질환 등 생소한 병증도 책 속에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를 통해, 전에는 몰랐던 인체 메커니즘을 알 수 있었는데, 당뇨나 통풍, 골다공증 그런 것들 외에도 대사나 내분비 관련해서 처음 들어보는 많은 병이 있다는 점에서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데, 그래도 덜 아프고 행복하게 가려면,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운동을 하다 말다, 자꾸 그러는데, '당뇨병 대사 내분비의 구조'가 엄청난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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