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조용필 키드
안덕훈 지음 / 무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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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조용필 키드

무늬

안덕훈 장편소설

내가 79년생이니 한창 응애하고 있을때 주인공들은 사춘기를 겪고 있었다.

그시절의 배경음악은 조용필이 차지하고 있다. 조용필. 나는 잘 모른다. 티브이에서도 라디오에서도 그렇다고

공연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얼굴이나 노래는 아니었다. 나는 79년생이니깐.

시대적 배경또한 내가 알수있었던 이야기는 전혀 없다. 깡촌 외딴집에서 살아서 일까 동네의 왕래도 그다지

없었다. 그래도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은 동네어른들의 잔치에 엄마따라 간것, 동네오빠들과 잔디깔린 산소에서

레슬링하던것, 쥐불놀이하던것, 한밤중의 숨박꼭질, 그외의 시골에서 할수 있는 농사일은 거의 다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은 그저 농사일, 그리고 농사일이었다.

훈이가 남자아이라서 일까 집안에서도 아이를 그다지 닥달하지 않았던것 갔다. 그저 동네에서 놀고 동네의 어른들의

모습들을 기억하는 내용이다. 외딴집의 특색답게 부모님도 그닥 마실을 나가지 않았던것 같다. 하루종일 일하시고

나서 밤마실을 가지 앟았던것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건지도 모른다.

사우디로 일할가신 아빠를 둔 준이를 읽으면서 엄마생각이 났다. 내가 어릴때 아빠도 사우디를 갔다 오셨단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돈은 고모님에게 빌려주었다가 아직도 못받았다고 하니 많이 벌어오셨더라도

우리에겐 그닥 혜택이 없었던것 같다. 2년정도의 시간이었던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대신 집안에

외국 꼬부랑말로 써있는 물건들이 제법 있었다. 그렇다고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팔았다거나 구경시켜주지 않았으니

그저 내 보물상자 비스무리한것에 담아놓았던것만이 기억이 난다.

좀 커서는 왜 더 안갔나고 물어도 보고 뭐했냐고 물어도 봤던것 같은데 대답은 기억 나질 않는다.

그러면서 엄마의 외로움에 대한 생각이 난다. 시골에서 얼라키우면 4남매를 키우신 엄마, 내가 엄마가 되어 보니

그때 공동육아를 해줄 사람도 없고 외딴집에 아이들은 어리고 어떻게 지냈는지 새삼 궁금해 진다.

다음번 친정나들이에는 한번 여쭤봐야겠다.

엄마도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자랐을듯 한데 엄마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노래가 기억이나냐, 그시절이 그립지는

않으냐, 머리속에 기억이 노래를 들으면 기억의 껍대기를 둘러싼 허물들이 벗어나며 기억이 나냐고 말이다.

얼마전 조용필이 신곡이 나왔었다. 줄을 서서 씨디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나름 빠르게 음원을 구입하여 핸드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시어머님께 조용필 음악 좋아하시냐고 물으니 그냥 그렇다고

하신다. 혹시 핸드폰으로 음악을 옮겨 드리냐고 물어니 옮겨보라고 하신다. 새삼 어머님도 어린시절, 처녀시절이 있었구나

싶어서 슬쩍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조용필, 직접 부른것을 본것도 아닌데 몇가지 아는 노래가 있는걸 보면은 나도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책에 나오는 노래중 몇가지를 검색해서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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