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선언 -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12년간의 사막 여행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김성희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방랑자 선언

문학테라피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김성희 옮김

방랑자가 왜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우스게 소리로 다이어트에는 맘고생이 최고라고 한다.

작가도 동생의 죽음앞에서는 캄캄한 절벽을 경험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에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그래서 사막으로 도망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난 도망칠수있는 용기가 부럽고, 떠날수 있었던 돈이 부럽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은 헤어지만 유학가고곤 하는 분위를 보면

돈이 있으니 떠날수도 있구나 아니면 그대로 떠안고 있을수 밖에 또는 아무렇지 않은듯

일상생활에 복구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작가는 동생을 읽은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을 의미를 찾기 위해서 라고 했다.

사막을 걷는것 중에 제일 힘든것은 뜨거운 햇볕이 아니라

신발속에 들어오는 모래라고 한다.

문득 신발을 벗고 맨발로 가면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순간 아냐 너무 뜨겁겠지? 그럼 양망를 신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가끔 내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 이불빨기를 하고 냉장고 청소하기, 화장실청소하기를 한다

내 입장에서 보면 작가는 고상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극한의 고통을 느끼다보면 누구나 신을 찾게 된다.

사막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고 가르친다. 우리의 불평을 들어주거나 우리를 동정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약한 모습이나 조금의 틈도 보여서는 안된다. 매 순간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막의 특징은 쉽게 세상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위성전화도 있고 하지만

스스로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다는 것은 크나큰 인내심과 고통이 따른다.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세상과의 단절은 아주 큰 사치인것을 모르는것이다.

나자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가?"

자유롭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다. 그렇다고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다.

이것에 대한 대답을 yes, no라고 확실히 대답하는 이도 드물것이다.

자유롭고 싶지만 나는 어딘가의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떠날수도 안 떠날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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