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 충청도 -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신정일 지음 / 다음생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신정일의 새로쓰는 택리지 충청도  숨겨진 우리 딸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다음생각

신정일 지음

 

충청도에 평생을 살았다. 평생이라는 말이 좀 웃기는 하지만 어쨌든 30년을 넘게 살았다.

그러다 보니 충청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것은 당연한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이다. 음성은 고구려 때는 잉홀현으로 불리고 신라때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금왕의 무극광산으로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고추와 담배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어머니는 건넛마을아저씨 댁에 고추먹고 맴맴, 담배먹고 맴맴'

동요속의 고장이 바로 이곳이다. 부모님이 아직도 이곳에 살고 계시니 없어지지 않고 애정이

쌓이기만 한다.

차로 한시간 반정도 근처 생극면 차곡리에 있는 수리산에 '수리산 못'이라고 서쪽 중턱에 있는 연못이

조선태종때 학자 권근에 얽힌 일화가 있다. 권근이 묏자리를 잡아 놓은 땅에서 무이 솟아나 걱정하고

있을때 승려가 이곳에 못을 파면 물이 그칠것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생극면 방축리에는 권근과 아들 권제,

권제의 아들 권람의 묘가 있다.  이분들이 바로 나의 조상분들이다. 어려서 이곳에 갔었는데 할아버지가

설명해주었던것이 바로 '수리산못'이었다. 못이라기는 약간의 늪같은 분위기였지만 내가 알고 있던것이

책속에서 나오니 내가 책속의 주인공 같았다. 충청도 책을 잘 선택했다는 기분이 든다.

지금 사는 곳은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에 살고 있는데 '천안이 태평하면 천하가 편안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 백제 때 이름은 환성이다. 천안호두과자가 유명하며 개구리참외의 본고장이지만 국내산

호두는 너무비싸 중국산을 많이 써서 천안호두과자가 맞나 가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천안에 고추장이

명물이었다는 말이 있어서 놀라웠다. 지금은 명맥이 끊겼지만 순창고추장만큼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이라고 그 맥을 찾아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개구리참외는 천안농업기술센터에서 살리기운동을

하여 다시 판매를 한다고도 한다.

근처에는 독립기념관, 은석산에 박문수묘가 있고, 유관순의 탄생지가 있고 아산쪽을 보면 외암

민속마을 있다. 그냥 유령처럼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사람들이 살면서 관리하고 있다.

 

내가 살던곳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아니면 이름이라도 익숙하면 더 깊이 보게 된다.

충청도 12대 길지라 하여 서산, 예산, 공주, 청양, 보령, 부여, 논산, 영동, 보은, 괴산, 충주, 천안이 있다.

이책을 선택하신는 분들이 대부분이 이미 살고 있거든 아니면 충청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많이도 말고 12대 길지만 찾는다면 그리고 절대 빠지면 안되는 택리지를 챙겨서 간다면

아이들에게 전설도 들려주고 또는 책과 같은 부분을 찾아서보는 재미도 색다를 것이다.

예산의 수덕사, 백제의 미소, 충주중원탑, 노근리 쌍굴다리, 무령왕릉, 만해한용운의 이야기,

청원군 문의마을, 청남대, 영동 송호유원지, 정림사지 5층석탑, 안면도까지 생각나는 것이 한도

끝도 없다. 겨울방학에 얼마나 찾아다닐지는 몰라도 가까운곳부터 차근차근 진도 좀 빼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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