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량의 사랑 - 대만 여성 작가 샤오사 현대소설 선집
샤오사 지음, 김은희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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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량의 사랑

샤오사 지음

김은희 옮김

어문학사

 

대만 여성작가의 현대소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대만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책을 어찌 읽어야 하는

싶은 겁도 살짝 났다. 전에 설국이라는 소설을 읽고서 일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그 지역이나 사람들의

감정표현이 우리와 맞지 않아서 이해가 안되서 한참을 고심하고 고민하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대만에 관련된 책이라도 먼저 읽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성작가라는 것에 힘을 얻고 읽기로 했다.

 

웨이량의 사랑과 내 아들 한성을 읽으면서 여자의 마음은 다 비슷하다는생각을 했다.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남편만 바라보며 살림만 하다가 남편의 바람피는 것을 발견하고 그 심경변화의 내용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다.

공감하는 느낌과 막막한 느낌 그리고 배신감이라기보다는 그 속았다는 굴욕감이 더 크다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았다. 결말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놀랐지만 결론이 웨이량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되어 있는것 같아서 마무리가 좋았다.  비록 비극이지만 말이다.

내 아들 한성은 엄마와 오빠 생각이 났다. 너무나 비슷한 느낌에 우리집안과 한성의 집안에 놀라웠다.

갑갑한 행동만 하는 오빠와 그걸 자꾸만 믿어주고 싶어하는 엄마, 그렇지만 지켜만 봐야 하는 가족들은

자꾸 오빠와 엄마랑 부딪치게 만드는 사업, 사업, 사업.  이제는 사업에 사자만 들어도 경기를 할거 같다.

하지만 오늘도 엄마느 오빠를 믿고 어떻게든 뒤를 봐주고 싶어 한다.

한성의 엄마도 어찌되었건 아들이 바라는 데로 해주지만 무언가가 불안해한다는 느낌으로 마무리를 한다.

 

여성 작가이다보니 여자의 심정을 너무나 잘 표현한것 같다.

읽으면서 숨도 못쉴정도로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섬세한 표현 그렇다고 직설적인 표현도 없는데

너무나 선명하게 들어오는 듯한 화면이 떠오른다. 간만에 잘쓰여진 책 한권을 읽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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