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마징가 담쟁이 문고
이승현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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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안녕, 마징가

이승현 지음

실천 문학사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교시절을 떠울리게 되었나.

크게 사고 치면 다니지는 않아았지만 고등학교 9월에 취업을 나가게 되었다. 현장으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Q.C라는 부서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스테레스 와이어 로프를 만드는 회사이다보니 사무실직원분들도

전부 작업복을 입고 움직이었다. 부서의 특성상 현장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어서 나도 현장에 자주 나가게

되었다. 로프를 끊어와서 인장시험을 하기위해서 기계에 걸고 적고 그것을 하루에 50개 가까이 해야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와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이것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해야 할일이 없었다.

일을 많이 시키지도 않았지만 일도 없었다. 이미 기초가 잘 잡혀진 회사였고 내가 특별히 뭔가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현장 아줌마, 아저씨, 오빠들과의

틈에 끼어서 노는 것이 다였다. 물론 떨떠름하게 보고는 분들이 많아서 숨어서 놀았지만 말이다.

철사를 로프로 만든 회사이다보니 거의 회전을 해서 꼬는 기계들이 많았다. 내가 다느는2년넘게는 사고가

없었지만 항상 위험을 도사리고 있었다 그 회전속도를 보면은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 였으니말이다.

나의 월급은 60만원 정도였다. 실습기간이 끝나고 나니 이 급여는 꾸준히 나왔다.

절반이상은 적금을 들었고, 그 나머지 또한 통장에 고이 모시고 있었다.

평소에 아버지 말씀이 니가 벌어서 니가 시집가라였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돈만 모으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 이렇게 후회할줄이야. 이쁜옷, 화장품,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겨보질

못했다. 그러다가 20대초반에 시집을 가벼렸으니 결혼해서는 실컷쓰고 다닐줄 알았더니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억울해 써보기나 할걸.  그래도어찌되었건 내가 벌어 내가 시집을 왔다.

가끔 부모님을 미안해 하지만 말이다.

 

이책 정민이도 고등학교에 머물고 있는니 취업이 낫다 싶어 선택을 하게 되지만(강요였나?)

그곳은 더 만만치 않는 것이다. 누구하는 봐준 사람도 아니고 학생과 직장인의 중감쯤. 일할때는 너가 학생인줄 아나

하고, 뭐 좀 할라치면 니가 어른인줄 하나 하고 소리치는 사람들. 작가와 나와의 나이 차이는 2살 거의 같은 시대를 지내왔다.

그맘때의 같은 고민과, 그맘때의 같은 학력, 그맘때의 비슷한 취업.

공감하고 겁내하고, 무서워했던것이 비슷하다. 그 돈에 대한 설명을 할때 혹 했던 심정과 나의 심정을

정말 같았다. 돈 버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르고 말이다.

 

돈내고 다닐때는 몰랐다. 돈 받고 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다시 돈내고 다니고 싶다.

그런데 나에게 그런 기회는 힘들거 같다. 다시 돈 받고 일해야 하는 곳으로 나가에 될거 같다.

생활전선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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