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병연 글.그림 / 어문학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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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글, 그림 이병연

어문학사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곳은 어디로 가는 길일까. 집이라 하면 가족이 있는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곳에는 아빠도 없고, 엄마도 없다. 그저 할머니와 할아버지만이 계실뿐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집은 하느님의 집 교회를 말하는 것일까.

작가의 이력을 보니 미술교육학과를 졸업을 하고 신학교를 졸업한것을 보면 하느님을 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릴때 집 나간 엄마, 그리고 그 뒤에서 묵묵히 신비를 지켜준 아빠 하지만 멀리서 일을 해야 하는 탓에

양구라는 시골로 이사오게 된다. 물론 조부모님들이 계시지만 그것이 위안이 되지 않는 듯 하다.

학교 생활을 하지만 뭔가 나사빠진듯  무한한 상상에 빠져 있다. 몽환적이고 환상에 세계에 빠져 있는 듯한 우울빛의 신비

이때 누군가가 손을 잡아 주었을면 하는 생각을 하는 부분에서 태양이가 나타난다.

어린 동생을 업고 있는 태양이도 신비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 나만 상처받고 사는것 아니구나 라는 것을 태양으로 부터 알게 되고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는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태양이를 떠오른 만큼 공감대는 제대로 형성한것 같다.

 

신비에게 항상 미안해 하는 아빠.  하지만 신비는 안다. 항상 신비 뒤에 아빠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금방 떠날줄 알았던 양구에서 길어지는 정착기. 그곳에서 태양이도 만나고, 엄마도 만나고, 아빠도 만나고, 산속의교회도 만난다.

어린날부터 일찌감치 포기와 체념을 알았던 신비는 엄마를 기다리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 그리워하는것도 아닌

열일곱의 사춘기를 연상시킨다. 

 

그림에서 느껴진다. 따스한 봄볕을 생각나게 만드는 그림이 아빠의 사랑이 비치는것 같다.

그림이 글의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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