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배평모 지음 / 바보새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파랑새

배평모 성장소설

바보새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이 많이 생각이 났다. 어릴적 내 부모님은 우리 사남매를 일을 징그럽게 시키셨다. 여름에는 달이 떠서 환해질때까지 일을 했고. 겨울에는 콩을 골르는 일까지 왠만한 농사일은 다 해봤다고 과언이 아닐정도로 말이다.

그러면 반면에 아버지는 여기저기를 밭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건 먹을거 저건 못먹을거 하며 가르쳐 주셨다. 특히 봄에는 보리수, 까막살이, 빼비기(삘기), 찔래순따먹기, 박줄갱이, 산딸기, 뱀딸기 길가에 있는 무를 뽑아 먹었다. 점심 먹을 때가 되면은 아버지는 어디선가 밥에 넣어서 비벼 먹을 풀들을 뜯어 오고 했다. 옷순, 취나물, 씨앗똥, 씀바귀, 쑥, 민들레등을 그러면 우리는 손을 뚝뚝 잘라서 먹곤 했다.

이 책은 해방둥이 아니 광복둥이라 하야 할까. 그런 시절이야기지만 왜 자꾸 내 이야기랑 교차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 나이 34살 아직 멀었는데 왜 1945년으로 비교하자면 택도 없는데 왜 자꾸 비교가 되는지. 이 동무들은 놀러나 다녔지 나는 왜 산으로 들로 끌려 다니면 일을 했는지 난 그 친구들이 부럽다.



건호, 기문, 경익, 정길, 창규, 정훈, 동일, 춘일 여덟동무들은 찔래순, 삘기, 동굴탐험, 싸우기도 하고 바다수영을 하기도 한다. 여덟명끼리의 끈끈한 우정이 다른 누구가가 침범해 올 수 없는 그들만의 아우라를 만들어 낸다.



“.... 너희들은 다른 동무들이 잘하는 걸 인정해주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너희 들이 눈만 뜨면 뭉쳐 다니는 거야 만약 다른 동무가 잘하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한 덩어리처럼 뭉칠수 없어. 그리고 서로 다른 것을 잘할 수 있는 그것 때문에 너희들은 서로 에게 도움을 주면서 강해질수 있는거야.... 서로를 인정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 이게 진짜 평등이야....”



소설가 아저씨의 떠남, 경익이의 서울행,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의 서울행으로 인해 착찹한 마음을 다른 친구들이 어루주지만 헛헛하다.



친정엄마 말에 의하면 엄마는 꿈을 꾸어도 친정동네에서 노는 꿈을 꾼다고 한다. 그런걸 보면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평생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려서는 죽기보다 싫은 농사일을 도우고 집안치우고 사는 것이 지겨웠다.

얼마전에 티브이 프로그램에 농비어천가라는 것이 있다. 어디청년 어디청년하면 귀농하는 준비를 하는 거다.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설퍼보이던지. 내가 지으면 그것보다 낳을 텐데 했다. 그러다니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내가 농사를 짓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어려서 너무 지겹게 하는 일이라 난 절대로 농사 안 지을거다 라는 생각했다. 화분도 잘 안 기르고, 시집가서는 친정밭에 내가 먹을거 따려고 들어간거 말고는 안 들어갔다. 하지만 어려서의 추억이 아니 고생이 나를 농사로 이끈다. 손톱에 흙 끼고, 고추 따면 손에 풀물 들고, 논에 들어가면 옷에 흙물들이며 농사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실천하려면 아직 멀었다 생각만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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