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그 이후의 시간
황연태 지음 / 북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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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그 이후의 시간
황연태 지음
북랩

군대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남편은 몇 번의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들을 때마다 재미있게 듣곤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어렵지 않게 골랐는지 모른다. 군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작가는 22년 대한민국 육군 장교 복무했고 소령의 전역했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긴 시간인줄은 잘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든 한가지 일을 22년 동안 했다는 는 것은 무조건 박수 받아야 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
군대의 이야기구나 싶어서 읽기 시작했지만 작가의 자서전, 반성문, 회고록 같은 느낌이 좀 크다. 군대에서 겪는 정체성, 무력감, 상실감 등 겪었던 감정들을 쏟아 놓은 책이라고 보면 될거 같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인생을 글로 쓴다면 수십권은 나오다고 한다. 이제 한 권이니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 하나의 챕터를 마무리하고 다음 챕터를 준비할 때 이렇게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갈 때 진정한 성장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녀로, 딸로 태어나 학생으로 살았고 직장인을 거쳐 아내와 며느리, 엄마로 살았다. 시간이 좀 흐르면 할머니가 되겠지만 그 챕처만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행복이 있었다. 앞만 바라보고 사는 삶보다는 가끔이라도 뒤돌아 자신의 삶을 살펴본다면 앞의 길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이 깜깜할 때는 옆도 보고, 뒤도 돌아봐야 한다고 한다. 잠깐 쉬는 것이 뒤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린 또 그 힘으로 달리지는 못해도 뚜벅뚜벅 걸어가지 않는가 멋지지 않은가.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줘도 좋을 것이다.

"잘 버텄다. 그리고 잘 컸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일까?"
"계급이 아닌 이름으로 불릴 때, 진짜 '나'와 마주한다."
"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 사람은 결국 연결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기도 하지만 누가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말들이다. 누구든 상관없다. 누가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말들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나의 등을 쓰다듬으며, 두들겨주면서, 눈을 마주 치는거 같았다. 그래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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