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할머니 한마리가 산다
송정양 글, 전미화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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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다들 맛있는 식사하셨나요?

이제 조금 뒤면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 하원하러 가야할 것 같은데요.

잠시 시간을 내어 우리 뜬금군과 함께 감동있게 읽었던 동화책 이야기를 해볼까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이번에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려하는 책은 상상의집에서 출판된

우리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이라는 책인데요.

심상치않은 이 제목의 동화책은 10년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무척이나 공감되는 책이어서요.

다른분의 글을 보고 아이에게 이전부터 읽어주고 싶었는데, 이제야 짬을 내어 읽어줄 수 있었어요.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 집에는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반려견이 한마리 있는데요.

이전에는 참 예쁜 외모를 지녔던 강아지였지만 지금은 밥먹는 것도 힘들고, 털도 많이 빠진 할머니같은 노령견이 되었답니다.

 

저희집의 반려견 치와와 츄츄 역시 우리 뜬금군이 태어났을 때부터 늘 함께했었는데요.

올해로 10살이 된 츄츄는 산책을 할 적에 힘들어하는 것 외에는 아직 크게 걱정되는 증상은 없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혹시모를 일에 걱정도 하게 되었고요.

이별이라는 것은 늘 어려운 것이어서 아이에게도 간접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올해로 6살된 뜬금군과 함께 책을 보러 앉았는데요.

 

 

 

책을 읽기 전에 장난기 가득한 뜬금군은 요렇게 익살맞은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했는데..
 

 

책의 마지막까지 보고 다시 아이를 보았을 적에는 엄마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표정.

책을 읽으며 감정이입이 되어 제가 울고 있었더니 우리 뜬금군 .

달래주지는 못하고 엄마가 우는게 당황스러워 저렇게 눈을 피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남자아이 특유의 달래는 것이 서툴러 어떻할줄 모르는 마음이 전해져서 귀엽기도 하면서 아이가 이 책으로 반려견과의 이별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고,

아직 우리 곁에 있는 반려견 츄츄에게 더욱 더 애정으로 잘 돌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책의 이야기 전부는 여러분과 아이가 함께 읽어보길 바라며 앞부분 위주로 이야기를 전해볼까하는데요.

밝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의 동화책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눈물이 핑~돌게되는 이런 동화책을 접하고 읽어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어요.

 

책의 뒷면에는 천진난만한 주인공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엄마, 우리도 강아지 키우면 안 돼?

라고 집에 이미 키우는 반려견이 있지만 친구 개가 낳은 새끼강아지를 분양하고 싶은 나인데요.

아이의 이런 대사를 보면서 노령견이 되어서 버려지는 개들이 생각나기도 했고, 예쁘고 젊고 새로운 것만 좋아하는 우리네 모습이 떠올라서 조금은 불편하게도 느껴졌어요.

 

주인공은 "나"라는 1인칭시점으로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데요.

나의 집에는 이뽀라는 이름의 20살이나 된 반려견이 있지만 이름대신에 할머니로 불리고 있는 상황.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반려견 이뽀를 바라보는 나의 심통맞은 시선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이뽀라는 이름보다는 할머니로 불리고 있는 나의 반려견.

어릴 적에 너무 예뻐 "이뽀"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었다지만 지금 나의 눈에는 그 이름을 믿을 수 없는 검버섯이 핀 할머니 개가 있을 뿐이구요.

내가 어릴 적에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뽀가 나의 생명을 구해줬다며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 눈치에요.

처음엔 요즘은 실내에서 반려견을 키우기도 하고 관리를 잘해주기 때문에 노령견이라고 그렇게 다를게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요.

할머니 이뽀의 나이는 20세를 넘긴 상황이라,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도 넘는 상태였고요.

반려견 이뽀는 이제 간신히 숨만 쉬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오랜시간 함께한 이뽀.

하지만 이제는 나이많고 아무데나 쉬를 하고 응가를 하는 귀찮은 노령견이 되어버려서요.

엄마아빠가 싸우거나 말을 안하게 되는 것도 다 이뽀때문.

이뽀를 귀찮아하고 화내고 싫어하는 것 같아도 돌봐주는 것은 언제나 엄마의 몫이구요.

아빠는 그런 상황들을 다 알고 있지만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한정적이어서 점점 말수가 줄어가는 느낌입니다.

한편..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힘든 이뽀와 달리 내 눈에는 친구 규민이의 반려견이 낳은 강아지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이는데요.

포동포동 눈도 뜨지 못한 귀여운 아기 강아지를 볼 때면 우리들도 너무 행복해지고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죠.

그렇게 아기강아지의 매력에 푸욱~ 빠진 나는 찜콩한 하얀색 강아지를 집에 데려와 키우고 싶어하지만요.

이뽀때문에 허락되지 않는 일.

이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탐탁지 않고요.

엄마 아빠에게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하게되는데 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일.

그렇게 한 때는 집에서 사랑을 받고 이쁨을 받았던 이뽀는 늙은 개가 되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고요.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했던 나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리는데..

사람은 동물을 배신해도 동물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상황이 펼쳐진답니다.

 

우리 뜬금군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감정이이이 제대로 되었던 엄마는 나중에는 울먹이면서 간신히 책의 한 줄 한 줄을 읽어갈 수 있었는데요.

사실 저 역시도 책속의 엄마처럼 때로는 우리집 10살된 반려견 츄츄가 아무데나 쉬를 하거나 심통을 부린 것이 못마땅해서 화를 낼 때가 있었거든요.

육아에 임신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기본적인 관리만 해주는 경우가 더 많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죄책감도 느끼고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너무 욱하거나 화가나면 뱉어버렸던 가시같은 말들도 생각나고 남아있는 츄츄의 시간을 함께 잘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고서 또 생각나는 다른 생명.

저에게는 아가씨때부터 키우던 츄츄 외에도 하늘다람쥐라고 불리는 슈가글라이더 한 쌍도 있었는데요.

수컷인 봉봉이는 아가씨 때 6년차에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암컷인 차차는 그 이후로 함께 3년을 더 지냈는데 우리 뜬금군이 태어났을 때부터 3살이 되었을 때까지 있었던 또다른 가족이었거든요.

아직 죽음이나 이별을 모르던 뜬금군을 데리고서 싸늘하게 식은 차차를 묻어주러 가면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는데요.

그 작디작은 생명을 떠나보내는 것도 그렇게 마음이아프고 슬펐는데,

더 큰 덩치에 더 많이 가까이 부대끼고 함께한 츄츄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떠나버린다면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 돼요.

아이들 책이라지만 읽고서 엄마가 더 감정이입이 되어버려 펑펑 울었던 <우리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이구요.

우리 뜬금군과 함께 츄츄가 더 오래 오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에게 읽어주길 잘 했다 싶어요.

집에 반려견이 있다면 꼬옥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구요.

그게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촉촉하게 눈시울을 적실 수 있는 참 괜찮은 동화책이었어요.

어제까지는 햇빛이 참 좋던데 오늘은 또 쌀쌀해서 이게 정말 봄인가 싶기도 한데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저는 또 다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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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스타실록 - 어둠을 밝힌 불꽃이 된 사람들, 독립운동가로 보는 한국 근대사 한국사 스타 시리즈
최설희 지음, 신나라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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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다시 시작된 한 주 잘 스타트하셨나요?

주말 내내 바깥으로 외출을 나섰던 탓인지 아침에는 먼저 일어난 아이들의 소리에 눈을 떴는데요.

피곤이 가시지 않았는지 조금은 피곤한 월요일을 시작했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내서 으쌰으쌰해봐야겠어요.

3월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은 3월 25일.

벌써 2019년의 3월도 그 막바지를 향해서 달려가는 느낌이 드는데요.

3월은 우리 아이들의 신학기가 시작되고, "봄"이라는 이름이 생각나서 괜시리 기분도 설레고 뭔가 다시 시작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3월 1일은 우리민족에는 참으로 의미깊은 3.1절이기도 했어요.

의미깊은 3.1절을 맞아서 읽어보려 준비한 도서는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된 독립운동가로 보는 한국 근대사.

독립운동 스타실록

인데요.

어둠을 밝힌 불꽃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이 읽기 좋은 형식으로 참 잘 구성해서 담아내어 한국사스타 시리즈의 연장선을 잇고 잇었습니다.

사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배웠던 국사는 조금은 모른척하고 싶은 우리의 역사를 많이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중학교 때에 선생님께서는 일제시대의 민족수난사를 영상으로 참 많이 보여주셔서 끔찍했던 기억이 나고,

고등학교 때에 선생님꼐서는 진도를 잘 꾸려가지 못하셔서 일제시대즈음부터 근현대사까지는 수박겉핡기식으로 지나쳤던 기억이 나는데..

선생님의 변명(?!)으로는 우리민족의 수난사가 담긴 그 시절은 사실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말씀하셨던 것도 얼핏 생각이 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한국사를 공부한 것은 잠시나마 공무원 공부에 발을 들여놓으면서였는데요.

한국사 공부를 다시하고 한국사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내 자신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정말 무지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힌 사람들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는데요.

만약에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서 살았다면 과연 나는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란 고민도 해보았는데, 정말 쉽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독립운동 스타실록의 차례를 살펴보면


문명의 빛을 내 나라로 : 급진 개화파

백성을 깨우쳐 나라를 구하자 : 서재필

독립운동의 아버지 : 안창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소녀의 불같은 외침 : 유관순

무장 투쟁의 두 거인 : 홍범도, 김좌진

내 죽음이 독립을 앞당긴다 : 윤봉길

역사가 민족의 미래다 : 신채호

시로 밝힌 어둠 : 윤동주

독립운동의 시작과 끝 : 김 구


이렇게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식을 담아내어 읽고 이해하기 좋게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유명한 분들이라 그 이름만으로도 연상되는 단어들이 줄줄 나오게 되는데,

각자가 펼친 방식은 다르지만 다들 나라를 지극히 사랑한 분들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급진 개화파나 서재필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사람의 한쪽부분만 보고 판단할 수 없듯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차례에 등장하는 분들 외에도 책에는 연관된 커다란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어서 당시의 흐름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예를 들어 급진개화파의 이야기에는 구식군인들의 반란인 임오군란의 이야기와 명성왕후의 시해 관련 사건 등이 등장한답니다. ㅠ)

 

특히 암흙같은 그 시대에 활동한 독립운동 스타 중에서 제가 참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은 안창호 선생님이신데요.

안창호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 귀품있고 멋진 선생의 모습이 정말 잘 드러나서 이 책에서는 일러스트로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멋지고 귀품있는 안창호 선생님의 흑백사진과 함께 제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는 것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을 한 뒤에 고생이 많으셨는지 많이 상하신 모습인데요.

 

서대문형무소는 비가 오는 날 저혼자 찾아가서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에 본 서늘함과 압도하는 어두운 느낌은 아직도 기억이 나거든요.

이렇게 멋지고 대단한 민족의 지도자가 그 곳에서 수난을 당하시고, 이후로도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니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선생의 이야기.

안중근 선생도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인지라 독립운동 스타 중의 최고가 아닐까 싶은 분인데요.

안중근 선생이 대단한 것처럼 그런 분을 키워내신 어머님도 참 대단하신 분인 것 같은데 3.1절 시즌즈음에 봤던 어머니의 편지가 기억에 남아 더욱 더 아련하게 느껴졌어요.

정말 우리의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분이신데 이 분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하니...

너무 너무 안타까운데요.

2019년에는 안중근 선생의 시신은 물론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을 기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 인물은 바로 감옥속에서도 "만세!"를 외치던 소녀 유관순열사인데요.

유관순열사에 관련된 이야기가 한 동안 많이 나왔었는데, 훈장에 관련된 이야기와 5만원권 인물로 실리지 못한 사연 등의 기사들이 그것.

아직도 이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커다란 이슈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책 속에 등장하는 분들의 이야기만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외에도 책에는 제가 관심이 가는 인물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일명 "신여성"으로 불리는 나혜석도 그 중의 한 명이었는데, 나혜석과 관련된 신여성의 전시회에서 이 분이 독립운동도 하셨다는 기록을 보고는 놀랐던 기억이 나고요.

 

 

영화 "동주"로 마음깊은 울림을 받았던 터라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도 관심이 갔던 부분.

책이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알게되면 그 분들에 대해서 관심이 가고 보다 제대로 알고 싶어지는 것인지라 우리의 지금을 만들어준 독립운동 스타분들의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 많이 회자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기왕이면 왜곡되거나 너무 미화되지 않는 선에서 제대로 다뤄졌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책의 뒷페이지에서는 어둠을 밝힌 불꽃같은 삶을 산 분들의 이야기 뒤로 친일을 한 사람들의 사진과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었고요.

지금도 문제시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의 이야기도 다뤄져있어서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어볼 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나이는 4,6살인데 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적에는 부디 이러한 문제들이 보다 원만하고 제대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해보았네요.

이렇게 여러분에게 어둠을 밝힌 불꽃이 된 사람들 "독립운동 스타실록"을 소개해드렸는데요.

3.1절은 한참 지나갔지만 언제라도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싶구요.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딱딱하고 진부하게 읽지 않고 살아있는 역사로 그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참 유익했어요.

여러분도 기회되시면 꼬옥 읽어보셨음하구요.

저는 다시 또 좋은 도서 소개해드리러 돌아올게요.

그럼 저녁 맛있게 드시구요.

하루하루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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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이효혜미 지음, 이해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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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보니 오늘은 소위말하는 "불금"인데요.

다들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4,6살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두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셋째 임신맘에게는 금요일이 마냥 반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주말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면서 다시 한 주를 벼텨낼 힘을 모아봐야겠어요.

어제 비가와서 그랬는지 오늘은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

언젠가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살펴보는 것이 미세먼지 수치인 것이 넘넘 슬픈 저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정말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요즘에는 환경에 더욱 더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아이와 함께 환경동화를 읽을 적보다 더욱 더 진지하고 관심있게 책을 읽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도서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자연학교의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

라는 책이에요.

3월이 되어 신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을 하게된 우리집 첫째 6살 뜬금군.

아직은 적응이 다 되지 않아서 이전보다 1시간 빠른 3시즈음이면 아이를 하원하러 가게 되었는데요.

미세먼지와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곧장 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래도 최근에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라는 도서도 그 시기에 읽게되었는데요.

표지를 들여다보면 습지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들의 일러스트가 꼼꼼하게 숨은 그림찾기마냥 다양하게 담겨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책에 대한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답니다.

특히 4살 베리군의 반응이 참 좋았는데요.

첫째 뜬금군과는 이전에도 환경동화 전지을 다 읽어본 적이 있지만 그 시기에 넘넘 어렸던 우리 베리군.

그래서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가 우리 아이가 읽게 된 첫번째 환경동화가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소위 말하는 "책육아"를 하고 있는 저인데요.

어느순간부터 저는 책을 보기 전에 목차는 물론 책의 저자에 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책을 꾸준히 읽은 덕인지 생각보다 알고 있는 저자분들이 많이 생겼고 아는 분이 등장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구요.

이 책 역시 혹시나라는 마음으로 펼쳐보았는데요.

아쉽지만 저자분들과의 만남은 처음이었지만 앞으로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만나게 될 거라 믿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책의 글을 쓰신 저자 이효혜미님의 약력이었어요.

이 분의 소개를 읽어보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드문 "습지전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습지를 위협하는 외래종과 환경개발 등에도 활발하게 연구하시면서 우리나라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계신 분이셨는데 이런 분의 글을 동화책으로 만나게 되어 넘넘 반가웠고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습지에 대한 개념소개부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이가 그린 것 같기도 하고, 참 꼼꼼하고 볼 요소가 많은 일러스트에 우리 아이들의 눈은 집중!

우리가 습지를 생각할 적에 습지는 땅이 질퍽질퍽한 곳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습지란 물이 있는 축축한 땅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논과 저수지, 개울뿐만이 아니라 강과 바다까지 모두가 다 습지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엄마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책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형식은 물론 세로로 일러스트가 배치되는 등 다양하고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주인공인 아이들과 습지박사님이 습지체험을 떠나면서 다양한 습지를 소개하고 습지의 특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도 같은 느낌.

습지괴물이 등장하는 페이지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참 좋아하기도 했었고요.

질퍽한 습지는 한 번 발을 잘못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들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공룡도 이런 방식으로 빠져서 죽게되고 나중에 화석으로 발견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흐느끼는 듯한 매력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조관우씨의 노래 "늪"이라는 노래도 생각이 났는데요.

우리가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일 때에 개미지옥이나 늪에 빠졌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우리 뜬금군에게 "늪"노래도 불러주면서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려고 유도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강이나 바다가 습지라는 생각은 해보질 못한 저인지라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습지.

하지만 습지는 우리의 일상에서,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페이지를 넘겨보다가 반가웠던 것은 식충식물 끈끈이 주걱이 등장하는 페이지.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면 이전에 경험했던 것들을 연결시켜서 이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전에 갔었던 한택식물원에서는 식충식물 특집으로 체험활동이 있었는데 그때에 가족이 다함께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개미와 파리를 잡아서 네펜데스와 끈끈이주걱같은 식충식물에게 먹이로 줘보기도 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연결시켜주니 우리 뜬금군이 더욱 더 흥미를 가지면서 관심을 가졌고요.

자신이 아는 이야기보따리를 꺼낸다고 참 분주한 모습이었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면서 습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서 해줄 수 있었어요.

 

사실 식충식물이라는 것이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생존하기에 힘든 점이 많아서 육식식물로 변한 케이스일텐데요.

항상 물에 잠겨있는 습지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식충식물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닌 것이 사실!

끈끈이주걱같은 식물도 그런 습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육식성 식물로 살아남게 된 것일텐데 정말 자연은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이전에 우리는 습지를 쓸모없는 땅이라 여기고 하찮게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알레스카같은 극지방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헐값에 팔아넘긴 것과도 비슷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은 러시아에게 헐값에 땅을 팔아넘긴 것을 그렇게 후회하고 있다죠!

(여기에는 유전이 있으니까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습지 역시 죽어있는 땅이 아니라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놀라운 생명의 땅이고요.

 

그러한 습지를 지키고 보호해야할텐데 책의 뒷부분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을 지적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습지는 물을 저장하고 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요.

습지는 문제시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등 습지를 무조건 개발하고 메꿀 것이 아니라 지키고 보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사실 엄마역시 습지에 대해서 잘 모르던 터라 습지체험을 하려면 멀리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주변에 작은 습지들이 많이 있었고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집주변 습지를 찾아가서 체험도 하고, 버려진 쓰레기 하나라도 주워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엄마인 저는 집근처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엄마가 미안해"라는 동화책의 원화전시회를 다녀오면서 다시 한번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도 있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에 벌어지는 쇠제비갈매기 가족의 이야기가 슬프게 담겨있었는데 그런 책들을 보면 사실 눈돌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예쁜 도서, 즐겁고 행복한 도서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더이상은 외면하면 안되는 것이 환경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딱딱하거나 너무 슬프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 여러분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저는 우리 꼬맹이 하원하러 가고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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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탕 세계 나라 수도 보드게임 상상의집 보드게임
강효미.남상욱 지음 / 상상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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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잘하고 못하는 것, 부족한 것은 다르고 다르지만 어릴 적을 회상해보면 유독 부족한 것은 너무 못했던 나.

특히 수학이나 과학, 지리같은 것은 잘 하지 못해서 수업시간이 참 힘들게 느껴졌었는데

소위 말하는 "나머지공부"를 해보아도 그닥 효과는 없었고 '그것만 아니었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엄마가 되어서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엄마의 부족한 부분을 닮았을 적에는 아빠를 닮지 왜 나를 닮았나 아쉽기도 하고,

몸이 아픈 부분을 닮았을 적에는 아이에게 한 없이 미안하기도 했는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요즘에는 우리가 "공부"라고 부르는 것들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서 재미있게 기본지식을 익히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다양한 소재를 컨텐츠로 출간된 도서들을 보면 정말 "책 속에 길이있다."라는 말도 생각나고, 왜 어릴 적에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는지 알 것 같다.

 

그런 내가 최근에 발견한 신통방통한 아이템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

상상의집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도서들은 교과서의 내용들은 물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출판물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그런 상상의 집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 또하나 출시되었다.

그 첫시작은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이었는데,

상상의 집에서 출간된 관련도서들을 책이 아닌 게임으로도 학습하여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디어가 참으로 놀라웠음.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도 "속담이 백 개라도 꿰려면 보드게임"의 연장선상에 있는 참 흐뭇한 아이템인데..

세계 나라의 다양한 수도를 게임형식으로 접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기초지식도 쌓을 수 있고, 세계사와 지리까지도 연계할 수 있어서 이런 부분이 많이 부족한 엄마에게는 참 반가운 신간이었다.

(네이버책으로 검색해보면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된 보드게임이라 그런지 책으로 나온다. 게임이든 책이든 상관없음. 좋으니까!)

사실 우리 아이의 연령은 세계 수도를 익히기에는 조금 이른 편도 있어서 관련도서들은 나중에 구입하려고 찜콩한 한 상황이고,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아이는 우리나라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도 아직 모르는 것이 현실 the fact!

하지만 속담 보드게임을 해보았을 적에도 엄마의 생각보다 무척이나 즐거워하고 잘 따라왔던 아이였고,

책을 읽는 것과 게임으로 하는 것은 또다른 매력이 있으니 고민보다 Go!

일단 해보기로 했다.

A4용지 반권 정도의 크기의 튼튼한 상자에 담겨있는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

이전에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찜질방을 간 적이 있었는데 마땅히 준비해간 것이 없어서 군것질만 진탕하고 지겨웠던 기억이 있는데..

뜨게질할거리를 챙겨온 분도 계셨고 노트북을 통째로 들고 와서 영상물을 보는 분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내게 참신하게 느껴졌던 케이스는 보드게임을 가져와서 재미있게 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부러웠던 1인.

크기가 그리 큼직하지 않아서 찜질방이나 여행, 놀러갈 적에 가방에 챙겨가도 좋겠다 싶은 녀석이다.

대충 눈치를 챘을려나 모르겠지만 요 게임의 방법은 의외로 참 쉽고 심플하다.

짝꿍카드를 찾아 줘!

라는 케이스 뒷면 문구처럼 숨은 반쪽을 찾기 게임인데

컬러가 다른 2가지의 상자와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의 사용방법이 차곡차곡 담겨있다.

구성는

나라카드 60장

수도카드 60장

휴대용 세계나라 수도책

이 전부.

노란색에 제법 도톰해보이는 요녀석이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의 게임방법과 세계수도에 관련된 정보가 담겨있는 휴대용 세계나라 수도책.

이 게임은 5세이상이면 진행할 수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등학생이상에게 참 효과가 있고 좋을 듯 싶다.

게임에 평균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정도이지만 카드의 수를 조절하여 게임할 수 가 있기 때문에 시간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

또..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한 번 하고 그만두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게임을 해보면 기본30분에 +추가시간을 생각해둬야 엄마가 지치지 않는다.

사실 해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게임이라는 형식이기에 은근 경쟁심도 생겨서 내 아이라고 봐주지 않게 된다.

페이지를 넘겨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의 다양한 세계여러나라가 등장한다.

다 알겠지만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

목차를 살펴보면 제일 왼쪽에는 국가의 국기가 그려지있고, 해당 나라의 수도는 파란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아는 세계나라의 수도는 얼마나 있나 살펴보았는데 부끄러울만큼 형편없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나.

남편에게 보여주니 제법 잘 알고 있는 편이었는데,나는 그걸 축구를 보는 탓으로 돌렸다.

(축구를 보면 다양한 나라와 국기, 수도도 함께 등장하곤 하니까..사실은 비겁한 변명.)

페이지를 넘겨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까지의 다양한 세계여러나라가 등장한다.

다 알겠지만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

목차를 살펴보면 제일 왼쪽에는 국가의 국기가 그려지있고, 해당 나라의 수도는 파란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아는 세계나라의 수도는 얼마나 있나 살펴보았는데 부끄러울만큼 형편없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나.

남편에게 보여주니 제법 잘 알고 있는 편이었는데,나는 그걸 축구를 보는 탓으로 돌렸다.

(축구를 보면 다양한 나라와 국기, 수도도 함께 등장하곤 하니까..사실은 비겁한 변명.)

휴대용 세계 나라 수도책 뒷면에는 카드에 담겨있는 각 나라의 지도 위치와 함께 수도, 주요언어와 주요 종교, 유명한 유적지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어쩜 이렇게 알차게 만들었는지 칭찬하고 싶다.

 

그럼..

먼저 파란색 카드부터 살펴볼까?

파란색 카드에는 세계 나라카드 60장이 들어있다.

 

 

아이들 연령이 5세부터인지라 제법 도톰한 편인 카드는 모서리도 라운딩 처리되어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살펴보면 앞면에는 와당탕 세계나라 수도 보드게임의 하늘색 이미지가 예쁘게 담겨있고.

뒷면에는 각 나라의 국기와 함께 나라명이 큼직하게 적혀있다.

또 아랫면에는 세계지도가 있고, 해당나라의 위치가 표기되어 있어서 대충 어느 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국사에 관한 관심은 이전보다 높아진 요즘이지만 세계사는 아예 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터라 이런 게임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참고로 나는 학교를 다닐 적에 세계사에 관련된 수업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교과서는 있었지만 수업에는 없었음!)

그럼 이제 노란색 카드를 살펴볼까?

노란색 케이스안에는 수도카드가 60장 들어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튼튼한 느낌의 종이에 라운딩되어 있어서 오래 가지고 놀아도 안심되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만들려면 이렇게 제대로 만들어야지.

 

카드상단을 보면 이렇게 컬러 안에 번호가 적혀있는데...

하늘색 카드와 노란색 카드 뒷면에는 1부터 60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적혀있다.

카드 번호는 색깔로 구분되어 있어서 인원수나 게임을 하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개수를 정해서 게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앞에서 뒤로 갈수록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나와 아이가 게임을 할 적에는 01번부터 10번, 그리고 20번까지만 추려서 게임해보았다.

60번까지 정복 꼭 하고 말리라!

 

남편이 퇴근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시간.

TV를 시청하는 것 대신에 보드게임을 꺼냈다.

게임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닌지라 이런 것을 할 적에는 남편에게 늘 읽어보고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남자 이럴 때 멋짐 폭발, 부탁하면 좋아하는 것도 같다.

금방 방법을 이해한 남편은 게임셋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앞번호부터 나라와 수도를 파악한 뒤에 그 중에서도 잘 모르겠다 싶은 것은 나와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엄선해서 가감을 했다.

사실 주부에게는 느긋하게 TV 를 함께 시청하거나 할 여유가 별로 없는 편.

이날도 게임을 하자고 이야기하면서도 밀린 설거지와 세탁기 빨래를 널고 있는 터라 "잠시만~"을 연발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남편은 아이에게 특별 과외가 시작되었다.

암만 엄마가 이런 것에 약하다고 해도 아이보다는 많이 알터이니 아빠의 특별과외를 그냥 모른 척 해주었다.

웃기는 것은 둘이서 속닥속닥이면서 힌트를 주는데 그 모습이 얄미우면서도 참 이뻐보였다.

사실 한글을 편하게 다 읽을 수 있다면 아이가 더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텐데 읽을 수는 있지만 더듬더듬인지라 아빠가 서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

그렇게 아빠와의 특별과외를 하고 엄마와 게임을 시작해본 아들.

처음에는 거의 다 봐줘서 아이가 이겼는데, 계속 지니 기분이 안좋더라는...

다음 번 게임에서는 카드도 조금 더 추가되었는데 이 기회다 싶어서 부끄럽지만 아이에게 이기려고 안깐힘을 쓴 엄마.

그렇게 내가 이겼다.

사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은 엄마.

이번에도 그랬었는데 내가 6살짜리 아이를 이겨봤자 뭘 하겠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부족한 세계나라 수도에 관한 지식들을 <세계수도지도책1권><세계수도지도책2권>으로 보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 미안..

우리 같이 열심히 책도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이렇게 재미있게 기억하고 학습한다면 글로벌 인재도 남의 이야기는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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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반도의 인류 2 - 누가 우리의 조상일까? EBS 한반도의 인류 2
EBS 한반도의 인류 제작팀 글.사진, 원유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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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맛있는 점심식사하셨나요?

아직 새로운 어린이집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우리 6살 뜬금군 덕분에요.

엄마의 등/하원 시간은 이전보다 늦어져서 저만의 시간이 이전보다는 많이 줄어서 마음이 분주한 오후에요.

 

각자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저는 하루에 1개의 포스팅정도는 해야 마음이 안심되고 편안해서요.

얼른 우리 아이들과 함께했던 책육아 기록을 남겨보고 아이들과 다시 으쌰으쌰~해보러 나가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요즘 날씨도 제법 풀린 느낌이고 우리를 참 오래 괴롭혔던 미세먼지도 일단 잠잠하다는 것.

환절기인지라 감기를 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아이들은 부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여러분에게 한반도의 인류 1권 <한반도에는 누가 처음 살았을까?>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연장선상으로 한반도의 인류 2권.

누가 우리의 조상일까?

를 만나볼까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우리의 뿌리를 잊은 채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지내오고 있는데요.

공감가는 유명한 말 중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가 있는데 저 역시 동감하는 부분.

국영수가 중심이 되고 역사(국사)부분을 조금은 소흘히 하기도 해서인지 심각할 정도로 우리의 뿌리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를 보면 가끔은 한숨이 나오고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요.

 

 

 

시간을 거슬러 역으로 돌아돌아 내려가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에 누가 제일 처음살았고, 누가 우리의 조상인지까지 접근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지금의 우리에 대해서 돌아볼 수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는 오래된 이야기들을 "한반도의 인류"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만나보면서 인류의 기원과 발달과정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고요.

아직은 이런 이야기들이 참 낯설고 처음 접하는 느낌이었을 아이들에게 좋은 첫 스타트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이 아니라도 우리의 직계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사실을 많이들 알고 계실텐데요.

"슬기사람"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는 강가에 움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면서 살았던 신석기인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금도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아주 오래전 한반도도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달라진 자연환경 속에서 새로운 석기 시대를 열며 호모 사피엔스가 그들의 문화를 꽃피우면서 살아가게 된답니다.

 

1권에 등장했던 한반도에 제일 처음 살았던 인류 호모 에렉투스와 비교하면 외모부터가 다른 호모 사피엔스는 개와 고양이처럼 완전히 다른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슬기사람이라는 그 이름처럼 보다 더 현명하고 똑똑하여 자유롭게 불을 다룰 수도 있고요.

 

 

석기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루게 되었고..

사후세계에 대해서도 생각할 정도로 참 많이 다르고 진화된 모습.

 

 

아이와 책을 보면서 우리가 이뤄낸 문화들이 한꺼번에 생긴 것들이 아니라 이렇게 차근차근 구석기와 신석기, 청동기와 철기 등의 문화를 거치고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 등의 시대를 거치면서 발달되고 진화된 것임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사실 학생일 적에 국사수업을 들으면 늘 고대문화부터 시작되는 페이지인지라 시험에도 참 많이 등장하고 그 주요단어들을 키워드로 기억하게되는 이들의 삶인데요.

교과서로 배우기 전에 이렇게 책으로 보다 흥미롭고 실제처럼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의 삶에 대해서 접해보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흥미롭고 생생하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움집을 지어서 지내고 커다란 토기를 만들어서 그 곳에 먹을거리를 저장하는 신석기인들의 삶인데요.

전권에서 구석기인인 호모에렉투스의 걸작이라면 "주먹도끼"가 아닐까 싶은데..

신석기인인 호모사피엔스인 이들에게는 가장 "걸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생계형 예술품이 있다면 바로 "빗살무늬토기"아닐까해요.

책의 시리즈마다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 있는데요.

주인공이 정성스럽게 빗살무늬토기에 무늬를 그려넣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으로 다가왔고요.

 

 

제일 뒷 페이지를 보면 서울에 있는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빗살무늬 토기의 사진과 이야기를 읽어볼 수도 있어서 뭔가 연계체험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저도 지금까지 여러 번의 기회를 통하여 박물관에서 빗살무늬 토기를 보았었는데 아주 커다란 스케일의 유물은 참으로 인상적이었거든요.

우리 아이들과도 이전에 경기도박물관을 비롯한 박물관에서 인류의 진화모형과 빗살무늬 토기를 보며 놀라기도 했었던 터라 아이에게는 그때의 기억을 상기시켜주었답니다.

 

 

강과 바다와 가까이 살았던 이들의 삶.

커다란 절벽에 각종 다양한 고래의 모습을 암각화로 그려넣으면서 고래를 사냥하고 그들의 조상이 얼마나 훌륭한 사냥꾼인지 배우기도 하는데요.

 

 

멀리 지나온 것 같지만 그리 멀지 않은 설날 연휴에는 친정인 부산까지 가면서 들렀던 휴게소 생각이 났던 저.

휴게소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울산반구대 암각화 유적지와 가까워서 이에 관한 모형과 영상, 관련 정보가 소개되어 있기도 해서 반갑기도 했고요.

아이와 함께 휴게소에서 영상을 보며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 터라 이런 연결고리를 찾아서 보여주며 아이들의 기억에 조금 더 오래 남도록 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아이들과 우리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부족의 이야기를 다 읽고 뒷편에서는 신석기인들의 삶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는데요.

 

 

한편으로는 흥미롭고 재미있게 책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연의 잔인함이라고나할까요?

강한자가 살아남고, 도태되면 사라지게 되는 자연의 법칙이 2권의 책 끝부분에서 느껴지기도 해서 괜시리 안타깝기도 했네요.

 

 

한반도의 인류 2권의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조상들은 물론 우리가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던 시간.

여러분도 꼭 한번 누려보세요.

그럼 저는 또다른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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