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이효혜미 지음, 이해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여러분 안녕!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보니 오늘은 소위말하는 "불금"인데요.

다들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4,6살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두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셋째 임신맘에게는 금요일이 마냥 반갑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도 주말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면서 다시 한 주를 벼텨낼 힘을 모아봐야겠어요.

어제 비가와서 그랬는지 오늘은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

언젠가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살펴보는 것이 미세먼지 수치인 것이 넘넘 슬픈 저인데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정말 맑은 하늘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요즘에는 환경에 더욱 더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아이와 함께 환경동화를 읽을 적보다 더욱 더 진지하고 관심있게 책을 읽게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도서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자연학교의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

라는 책이에요.

3월이 되어 신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을 하게된 우리집 첫째 6살 뜬금군.

아직은 적응이 다 되지 않아서 이전보다 1시간 빠른 3시즈음이면 아이를 하원하러 가게 되었는데요.

미세먼지와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곧장 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래도 최근에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라는 도서도 그 시기에 읽게되었는데요.

표지를 들여다보면 습지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들의 일러스트가 꼼꼼하게 숨은 그림찾기마냥 다양하게 담겨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책에 대한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답니다.

특히 4살 베리군의 반응이 참 좋았는데요.

첫째 뜬금군과는 이전에도 환경동화 전지을 다 읽어본 적이 있지만 그 시기에 넘넘 어렸던 우리 베리군.

그래서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가 우리 아이가 읽게 된 첫번째 환경동화가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소위 말하는 "책육아"를 하고 있는 저인데요.

어느순간부터 저는 책을 보기 전에 목차는 물론 책의 저자에 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책을 꾸준히 읽은 덕인지 생각보다 알고 있는 저자분들이 많이 생겼고 아는 분이 등장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구요.

이 책 역시 혹시나라는 마음으로 펼쳐보았는데요.

아쉽지만 저자분들과의 만남은 처음이었지만 앞으로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만나게 될 거라 믿고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책의 글을 쓰신 저자 이효혜미님의 약력이었어요.

이 분의 소개를 읽어보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드문 "습지전문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습지를 위협하는 외래종과 환경개발 등에도 활발하게 연구하시면서 우리나라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계신 분이셨는데 이런 분의 글을 동화책으로 만나게 되어 넘넘 반가웠고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습지에 대한 개념소개부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이가 그린 것 같기도 하고, 참 꼼꼼하고 볼 요소가 많은 일러스트에 우리 아이들의 눈은 집중!

우리가 습지를 생각할 적에 습지는 땅이 질퍽질퍽한 곳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습지란 물이 있는 축축한 땅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논과 저수지, 개울뿐만이 아니라 강과 바다까지 모두가 다 습지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엄마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책은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형식은 물론 세로로 일러스트가 배치되는 등 다양하고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주인공인 아이들과 습지박사님이 습지체험을 떠나면서 다양한 습지를 소개하고 습지의 특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과도 같은 느낌.

습지괴물이 등장하는 페이지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참 좋아하기도 했었고요.

질퍽한 습지는 한 번 발을 잘못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들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공룡도 이런 방식으로 빠져서 죽게되고 나중에 화석으로 발견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흐느끼는 듯한 매력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조관우씨의 노래 "늪"이라는 노래도 생각이 났는데요.

우리가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일 때에 개미지옥이나 늪에 빠졌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우리 뜬금군에게 "늪"노래도 불러주면서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려고 유도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강이나 바다가 습지라는 생각은 해보질 못한 저인지라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습지.

하지만 습지는 우리의 일상에서,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페이지를 넘겨보다가 반가웠던 것은 식충식물 끈끈이 주걱이 등장하는 페이지.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면 이전에 경험했던 것들을 연결시켜서 이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전에 갔었던 한택식물원에서는 식충식물 특집으로 체험활동이 있었는데 그때에 가족이 다함께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개미와 파리를 잡아서 네펜데스와 끈끈이주걱같은 식충식물에게 먹이로 줘보기도 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을 연결시켜주니 우리 뜬금군이 더욱 더 흥미를 가지면서 관심을 가졌고요.

자신이 아는 이야기보따리를 꺼낸다고 참 분주한 모습이었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면서 습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서 해줄 수 있었어요.

 

사실 식충식물이라는 것이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서 생존하기에 힘든 점이 많아서 육식식물로 변한 케이스일텐데요.

항상 물에 잠겨있는 습지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식충식물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닌 것이 사실!

끈끈이주걱같은 식물도 그런 습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육식성 식물로 살아남게 된 것일텐데 정말 자연은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아요.

 

사실 이전에 우리는 습지를 쓸모없는 땅이라 여기고 하찮게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알레스카같은 극지방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여 헐값에 팔아넘긴 것과도 비슷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은 러시아에게 헐값에 땅을 팔아넘긴 것을 그렇게 후회하고 있다죠!

(여기에는 유전이 있으니까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습지 역시 죽어있는 땅이 아니라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놀라운 생명의 땅이고요.

 

그러한 습지를 지키고 보호해야할텐데 책의 뒷부분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을 지적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습지는 물을 저장하고 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요.

습지는 문제시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등 습지를 무조건 개발하고 메꿀 것이 아니라 지키고 보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사실 엄마역시 습지에 대해서 잘 모르던 터라 습지체험을 하려면 멀리 가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주변에 작은 습지들이 많이 있었고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집주변 습지를 찾아가서 체험도 하고, 버려진 쓰레기 하나라도 주워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엄마인 저는 집근처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엄마가 미안해"라는 동화책의 원화전시회를 다녀오면서 다시 한번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도 있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에 벌어지는 쇠제비갈매기 가족의 이야기가 슬프게 담겨있었는데 그런 책들을 보면 사실 눈돌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예쁜 도서, 즐겁고 행복한 도서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더이상은 외면하면 안되는 것이 환경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딱딱하거나 너무 슬프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습지는 숨쉬는 땅이야> 여러분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럼 저는 우리 꼬맹이 하원하러 가고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