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낯선"

- 낯선 여행에서 발견한, 삶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 -

 

 

 



 

지은이 :​ 전명진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5년 10월 9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오랫만에 사진작가의 에세이를 읽어 보았습니다. 저저분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일단 '김중만'작가 문하에서 배웠다 하기에 나쁘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는데요. 사실 사진 보는 법 같은거 모르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책에 수록된 사진들, 제 보기엔 참 멋진 사진들이었습니다.~ 도서 제목은 <낯선>인데요. 참 단촐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낯설다"와 "새롭다"를 비교해 보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낯선 곳에 있어요'와 '새로운 곳에 있어요' 그리고 '낯선 사람과 있어요'와 '새로운 사람과 있어요'의 어감에 대해 얘기합니다. 같은 의미이지만 확실히 어감은 다르죠. 부정적인 느낌과 긍정적인 느낌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처럼 책은 신선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무언가에 대해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저자는 여행이 삶의 자세를 바꾸어 놓았다고 합니다. 책 내용중에도 몇번 언급되는 내용인데요. 기계꽁학을 전공하다가 졸업해서 기계 부품으로 살까 봐 두려운 마음에 세계여행을 택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며 여러 방면으로 길을 찾다가 사진작가로 유명한 '김중만'작가를 만났다네요. 이런 횡재를 봤나..ㅎㅎ 그 계기로 5년간 문하생활을 하며 사진을 배워 지금은 독립하여 새로운 길 위에 들어섰답니다.. 취미로 사진하는 사람들 약 오르겠단 느낌, 살짝 받았습니다.~

 

 

 

 

저자는 이제 30대 초반인, 젊다면 젊은,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분입니다. '김중만'작가 문하에서 5년을 배웠다 하고 '1`박2일'과 동행한 사진작업, 주간지와 1년 6개월 정도 인터뷰 사진작업을 했다 하니 젊은 나이에 사진을 직업으로 시작했다 할 수 있죠. 어쩔 수 없이 취미로만 사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부러운 일 따름일 것입니다...

 

 

 

은 <Prologue>, <Contents>, <Epilogue>로 구성되어 있고, 컨텐츠에는 세부파트가 여럿 나옵니다. 책의 구성, 컨텐츠 제목과 각 컨텐츠별 세부파트는 다음과 같지요.~~

​<Prologue. 낯선>

<#1. 낯선 골목에서> 1)삶을 사랑하는 길목, 낯선 여행을 권하다 2)빈센트

<#2. 떨림> 1)​떨림 2)지금 이 순간 3)나이 서른

<#3. 밀라노의 집시>​ 1)밀라노의 집시 2)포카라 가는 길 3)이탈리안 잡

<#4. 바람의 마을> 1)바람의 마을, 마음으로 지은 집

<#5. 빛을 보는 새로운 시선> 1)모로코, 빛을 보는 새로운 시선

<#6. 시대의 기록자> 1)시대의 기록자가 될 것 2)나이 3)어른 4)사진이 가르쳐 준 것 5)조리개

<#7. 시인의 당부> 1)시인의 당부 2)관상은 없다 3)은행나무​

<#8. 아름다운 존재> 1)위스키 성지여행 2)아름다운 존재 3)기록의 의미 4)간상세포

<#9. 의외의 정의> 1) 의외의 정의 2)프레임 3)숙달 4)낯선 조류

<#10. 파종> 1)파종 2)백수의 왕 3)9첩 반상

​<#11. 좋은 날> 1)좋은 날 2)놀이터 3)건축

<Epilogue. 감정변경선>​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부분은 <#6>이었는데요. 사진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 자세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에 그렇답니다.~~

 

 

 

 

책은 모두 11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파트마다 독특한 감성과 느낌이 담겨져 있습니다. 멋진 사진은 당연한 것이고, 시도 나오고, 명상의 글도 나오고. 자전적인 에세이도 나옵니다. 사진에 대한 기술과 철학 이야기도 나오지요. 글과 사진을 보다 보면 저자가 그동안 어디를 다녔었는지를 어느정도 알 수가 있더군요. 사진마다 연도와 촬영장소를 부기해 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진이 직업인 분이기에 이 정도의 작품사진은 당연한 건가요?ㅎㅎ 일부 올려봅니다.~

 

 





 

 

책은 젊은 사진가가 집필한 것 치고는 꽤 괜찮은 내용입니다. 사진도 물론 고르고 골라서 했으리라 생각되지만 아름답고 서정적인 사진 많이 수록되어 있구요. 조금 아쉬운건 글의 앞뒤 연결이 거의 안되다시피 한다는 점인데,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글을 읽어가면서도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 책을 내려 놓게 된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여행보다는 사진이 더 방점을 찍은 책이기에 사진을 좋아하는 초심자 분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면 사진의 구도 등 여러가지 배울 점이 있을거라 생각되기에 그렇지요.~ ~

 

 

 

 

낯선
작가
전명진
출판
북클라우드
발매
2015.10.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통날의 스타일북 가을-겨울 Autumn-Winter - 매일매일 새로운 365일 코디네이션 보통날의 스타일북 2
기쿠치 교코 지음, 김혜영 옮김 / 비타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도서후기] "보통날의 스타일북 Autumn ~ Winter"

- 매일매일 새로운 가을 겨울 182일의 스타일링 다이어리 -

 

 

 


 

 

 

지은이 : 기쿠치 교코

옮긴이 : 김혜영

펴낸곳 : 비타북스

펴낸날 : 2015년 10월 1일 초판1쇄

도서가 : 9,800원

 

 

 

예전 읽었던 책의 후속편이 반년만에 출간되어 전작에 이어 읽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주제가 코디와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내용인지라 딸아이들이 무척이나 애독했었는데요. 이번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당시 후속편도 꼭 구해달라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리뷰 도서의 제목은 <보통날의 스타일북, Autumn ~ Winter>로 저번 <Spring ~ Summer>편에서 이어지는 겁니다. 사실 내용상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제야 1년동안의 패션스타일을 완결짓게 되네요.^^

 

 ​

 ​

 

본 책자를 집필한 여성은 일본에서 매우 인기있는 스타일리스트이랍니다. 세련스러움은 물론이거니와 트랜디한 코디까지 폭넓은 스타일링으로 인기가 높다네요.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중에 있는데, 도서 제목 위에 쓰여 있는​ <kk-closet.com>이 바로 그 사이트죠. 한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분인지 Line도 사용 중에 있다 합니다.

 

 

 

 

책은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일자별 그날의 코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Favorite Item>이나 <Column>,<Map>에서 보여주는 내용도 여성의 시각으로 보자면 참 좋은 내용인것 같습니다. 딸아이들이 그렇다더라구요.^^ 뭐 제가 그렇게까지 잘 알 리가 있겠습니까..ㅎㅎ

 ​

 

 

  

책은 전편과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rologue>에서 시작하여 <Epilogue>로 끝이 나지요. 역시나 감각적인 사진이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가을겨울의 분위기가 풍기면서도 트랜디한 멋이 느껴집니다. 일자별 스타일을 코디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 것 같네요.. 직장 다니는 남성들이야 와이셔츠에 양복이면 별다른 코디가 필요없으니까 많이 신경쓸 부분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요. 물론 세세하게 멋내는 남자도 많이 늘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만... 아닌가요??

 

 ​


 

 

 

 ​

10월부터 3월간 매일의 스타일은 가을과 겨울이라는 계절 특성상 보온에 신경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멋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가에 포커스를 둔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뉴요커들이나 파리지엥들의 분위기를 많이 닮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몸매도 중요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 나오는 패션 코디를 멋스럽게 갖춰 입으려면 아무래도 날씬한 체형이어야 돋보일 듯 하더라구요. 뚱뚱한 사람이 책에 나오는 코디를 했다 상상해보면 그다지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이 외에도 직접 입어 보여주는 사진들도 이번엔 꽤 있었습니다. 역시나 모델들이 날씬한 체형이었는데 저자 본인이 직접 모델이 되어 연출한건지는 잘 모르겠구요.. 어쨌거나, 매우 세련된 멋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커서 이런 분위기 연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

 


 
 


 
 

이처럼 책은 여성들이 세련되게 코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스타일들이 제 시각으로 보기엔 20대부터 40대까지는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던데요. 집사람 말로도 그런 것 같다고 하니 아직은 감각이 죽지는 않았나 봅니다.~ㅎㅎ 당장 내일부터 거실에 놔두면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겠지요? 여러모로 젊은 여성분들이면 한번쯤 참고차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책도 가볍고 크기도 적당한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좋았었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K.K closet 보통날의 스타일북
작가
기쿠치 교코
출판
비타북스
발매
2015.10.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日1茶 -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
허담 지음 / 다온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리뷰] "1일1차(1日1茶)"

-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 -

 

 

 

 


 

 

 

지은이 : 허담

발행처 : 다온북스

발행일 : 2015년 9월 14일 초판1쇄

도서가 : 12,000원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독서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죠. 더불어 따뜻한 차 한잔이 수시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차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커피와 녹차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호하고 음용하기에 다양한 다기와 도구들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카페인때문에 좋다, 안좋다 참 말이 많기도 한게 커피와 녹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허브차와 같은 약차를 많이 찾는 것도 같구요. 이번에 제가 읽어본 책은 이러한 약차들에 대한 서적입니다. 매일 마셔도 좋은 건강 약차라는 부제를 단 <1日1茶>란 책인데요. 약초와 약재를 찾아 여러해를 섭렵한 한의사가 직접 경험한 바를 풀어 쓴 책이라 하니 웬지 믿음이 듭니다.^^

 

 

 

 

저자는 1980년 한의학과를 졸업, 대학원에서 한방식품학을 전공한 후 한의학을 개원하여 치료활동을 하다가 한방치료에는 약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 수많은 약재들을 다루어 예로부터 전해오는 약초를 이용한 건강법을 어느 정도 깨우쳤다네요. 이를 체질에 맞게 생활화하여 건강에 도움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제품화된 약차들이 현재 유통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의사치고는 좀 의외인 경력인 것 같네요.^^

 


 

 

책은 <프롤로그>, <서론부>, <Part 1. 항노화에 좋은 약차>, <Part 2. 갱년기 여성 건강과 냉증에 좋은 약차>, <Part 3. 생활습관병과 비만에 좋은 약차>, <Part 4. 원기와 체력 보강에 좋은 약차>, <Part 5. 소화기질환에 좋은 약차>, <Part 6.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차>, <Part 7. 정신건강에 좋은 약차>, <Part 8. 내 몸에 맞는 '한열조습' 체질 약차>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질 뿐만 아니라 노화와 갱년기질환, 생활습관병 등 질환과 관련지어 약차들을 묶어 놓아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론부>는 세가지 질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1. 매일 마시는 약차, 어디에 좋을까?>, <2. 내 몸에 맞는 약차,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3. 약차와 함께하는 체질별 생활습관>이 그것인데요. 이 중 세번째 내용이 개인적으로 많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체질을 "한/열"으로 구분하는건 많이 봤었지만 "한/열/조/습"으로 구분하는 건 처음 보네요.~

 

 

각 Part별 글의 구성은 동일합니다. "좋은 약재 고르기"로 각 파트에 유용한 약재들을 제일 먼저 요약해서 보여주고 그 다음부터 순서대로 약차의 유래와 효능. 끓이는 방법, 침출하는 방법, 블렌딩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페이지에 모두 보여주고 설명하는데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Part 1. 항노화에 좋은 약차 ]


[ Part 2. 갱년기 여성 건강과 냉증에 좋은 약차 ]


[ Part 3. 생활습관병과 비만에 좋은 약차 ]



[ Part 4. 원기와 체력 보강에 좋은 약차 ]


[ Part 5. 소화기질환에 좋은 약차 ]

[ Part 6. 호흡기질환에 좋은 약차 ]


[ Part 7. 정신건강에 좋은 약차 ]

 

 

책의 모든 내용들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더 시선이 가던 부분은 <생활습관병과 비만에 좋은 약차>입니다. <항노화에 좋은 약차>도 자세히 살펴보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니만큼 그런거겠죠.. 고지혈증과 복부비만이 걱정될 때는 "청미래덩굴차"를, 퍽추와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싶을 때는 "두충차"를, 모니터에 시달려 눈이 피로할 때는 "당근차"를 마시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요즘 많은 이들이 마신다는 차, "우엉차"도 나옵니다. 저도 책에 나오는 것중 제게 많는 약차 구해서 음용 해봐야 겠습니다.~

 

 







 

 

이처럼 책은 신체상태에 따라 좋은, 활력을 주고 건강하게 하는 약차들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조화와 균형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 건강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성을 가진 체질이라고 하네요. 약차는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지나친 것은 줄여서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약차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어떤 차를 마셔야 할지 고민중인 분들에게는 이 책만큼 좋을 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일 1차
작가
허담
출판
다온북스
발매
2015.09.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교, 아 그래? - 편견과 경계를 허무는 일상의 종교학
김한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후기] "종교, 아 그래?"

- 편견과 경계를 허무는 일상의 종교학 -

 

 

 

 

 

 

지은이 : 김한수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5년 9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세계 4대 종교라 하면 보통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를 손꼽는다 합니다. 그 기준은 종교별로 파급된 지역과 신도수에 따라 그렇게 본다고 한다네요. 기독교는 다시 천주교, 개신교 등 여러 분파로 나누어진다 하고, 이슬람교는 수니파, 시아파로, 불교는 대승불교, 소승불교로 나뉘어진다 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만 분파가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지나다니다 보이는 교회만 헤아려도 무지 많아 보이긴 하죠. 기독교 분파에 대해 궁금해 찾아보니 복잡합디다.. 처음에 기독교에서 천주교와 개신교가 분리되었고, 개신교는 다시 장로교, 침례교, 성결교, 성공회 등 여러가지 분파로 갈라졌다 합니다. 이후로도 더 많던데 더 이상 찾을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제가 종교 분석하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에요. 우리나라엔 이러한 외래 종교들이 전래되어 왔고, 이후 토착화 되었습니다. 불교가 가장 오래 전에 이 땅에 전래되었고, 조선말기 무렵에 천주교가, 20세기 초반에 기독교가, 현대에 들어서는 이슬람교가 전래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종교가 전래되었겠지만 그중 우리나라에는 불교/천주교/개신교 신자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이러한 종교분야를 전담하는 기자들이 따로 있다 합니다. 그 종교담당기자가 경험담들을 엮어 출간한 책이 이번 읽은 바로 이 책이지요. <종교, 아 그래?>가 도서제목인데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 많이 나오더군요. 내용이 신선하면서도 참 재미납니다.^^

 

 

 

 

 

 

 

저자는 서울 출생으로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20년 넘게 문화부기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종교를 주로 담당하였다고 하네요. 그 기간동안의 경험들을 이번에 책으로 엮어 출간하였따는데요. 자신이 재직하는 신문에 칼럼으로 기고한 내용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책 내용중에 그랬던 것 같은 표현들이 종종 나오더군요.^^

 

 

 

 

 

책은 <들어가는 글>, <이야기 하나. 목욕탕에선 절하지 말랬지!>, <이야기 둘. 돌아보면 아련한 그 시절>, <이야기 셋. 어쩐지 닮았더라니>, <이야기 넷. 모든 이에게 따뜻한 풍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별로 에피소드들이 묶여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3개 종교의 내용들로 가끔씩 다른 종교들의 내용도 언급되긴 합니다. 그 3개 종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이구요. 가끔씩 언급되는 종교에는 원불교가 가장 많은 것 같네요.~

 

 

 



 

 

 

책에서 인상깊게 남는 부분은 <알바 뛰는 목사님>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말 많았던 <종교인 과세 논란>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던 일부 집단둘 때문에 좋지 않게 보던 시각이 생겼었죠. 하지만 꼭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글 중에는 매우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종교도 시장이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영성'이란 점"이 그것이구요.

 

 

 





 

 

 

또 잘 모르고 있었던 단어의 어원에 대한 내용도 있었어요. <이판사판, 야단법석>이 그것인데, "이판사판(理判事判)"은 불교용어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승려라는 의미의 '이판'과 사찰의 사무를 담당하는 승려라는 뜻의 '사판'을 붙여놓은 말인데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의 결과로 사찰을 운영해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야단법석(野壇法席)"도 마찬가지로 불교용어로서 실내가 아닌 실외에 단을 펴고 불법을 펼치는 자리를 말하는 의미로 부처님 생전에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파한 일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그 당시 상황 그대로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키는 뜻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네요.~ㅎㅎ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엄청난 항의를 받는다 하는데요. 특히 유일신 종교단체에서 그런다 합니다. 아마도 교리만큼은 어떠한 다른 의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종교에 대해 유쾌한 느낌을 전해주는 내용은 물론 묵직한 울림을 주는 내용들도 고루 섞여 있어 참 재미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무거운 주제를 꺼리는 분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딱 좋은 폰트와 판형에 책 크기입니다.~^^*

 

 

 

 

종교, 아 그래?
작가
김한수
출판
북클라우드
발매
2015.09.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팔사략 -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 현대지성 클래식 3
증선지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후기] "십팔사략"

- 쉽게 읽는 중국사 입문서 -

 

 

 

 

 

지은이 : 증선지

편역자 : 소준섭

펴낸곳 : 현대지성

발행일 : 2015년 9월 14일 1판1쇄

도서가 : 22,000원

 

 

 

 

세계 4대 고대문명으로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문명, 황하강 유역의 황하문명, 인더스강 유역의 인더스문명,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문명을 들고 있습니다. 이 4대 고대문명 중 3개가 아시아 지역인데요. 중국지역의 황하문명, 인도지역의 인더스문명, 이라크/이란지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각각 동아시아, 중아시아, 서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고대문명이죠. 이중 황하문명은 양사오문화, 룽산문화를 거쳐 중국문화로 흘러갔다고들 합니다. 그러한 역사를 중국인들은 후대에 역사서에 기록을 했는데요. 이번에 읽은 서적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바로 <십팔사략(十八史略)>이라는 책인데요. 남송시대 "증선지"란 학자가 중국의 사서 18종의 서적을 참고로 하여 역사교과서로 편찬한 책자입니다. 사실의 취사선택이 부정확하고 사료적 가치가 떨어지는 통속본이라는 평판이 있지만 중국왕조의 흥망과 많은 인물들의 고사와 금언이 포함되어 중국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학자들에게 유용한 교과서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18종의 사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책에 따르면 <십팔사략>의 저자 "증선지"는 송나라 시대 지방관리와 법관을 역임하였고 송나라 멸망 후에는 벼슬에 나가지 않고 은둔하여 <십팔사략>을 집필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어국문학자료 사전에 따르면 "증선지"의 자(字)는 '종야'이고 여릉(지금의 강서성)사람으로 <십팔사략>의 저술자라는 것 외에는 사적이 미상이라고 나오는데요. 어느 것이 맞는건지 좀 헷갈립니다..

 

 

 

 

책은 역사순서대로 집필되어 있습니다. 장별로 보면 중국의 시대순 역사를 잘 알 수가 있는데, 모두 해서 총 21장이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장. 3황5제의 전설시대>, <제2장. 하나라>, <제3장. 은나라>, <제4장. 후세의 모범, 주나라>, <제5장. 춘추 시대>, <제6장. 전국 시대>, <제7장. 초한지>, <제8장. 한나라>, <제9장. 아버지와 아들>, <제10장. 우환은 나라 밖에 있지 않고 나라 안에 있다>, <제11장. 한나라의 멸망>, <제12장. 후한 시대>, <제13장. 서진 시대>, <제14장. 동진 시대>, <제15장. 남북조시대>, <제16장. 수나라 시대>, <제17장. 당나라 시대>, <제18장. 5대10국 시대>, <제19장. 송나라 시대>, <제20장. 북송 시대>, <제21장. 남송 시대>. 책 내용이 엄청 방대한 분량인데 모두 해서 797페이지나 됩니다. 책 또한 두껍고 묵직한게 들고 다니면서 읽어 보기엔 많이 불편합니다.. 출퇴근시간에 들고 다니면 읽었는데 두꺼운 책 꺼내 보기가 좀 쑥스럽더군요..

 

 

 

 

 

 

 

 

 

 

 

 

책은 선사시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의 선사시대는 3황 5제의 전설시대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는데요. 내용을 보면 신화나 전설에 가까운, 객관적으로 볼 때 수긍하기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중국의 최초 임금인 천황씨에게는 형제가 열두명이 있었는데 모두 1만8천년이나 살았다고 하고, 지황씨 형제도 열두명인데 역시 1만8천년 살았다네요.. 이 당시의 일은 글자와 기록이 생기기 전의 일이기에 그 연대나 구체적인 장소는 자세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전설의 시기이니 당연한 얘기겠죠. 그런데 여기에서 눈에 띄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치우천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검은 얼굴에 구리쇠로 된 이마를 가졌고 안개를 일으키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형제가 81명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치우와 헌원 황제는 탁록에서 일대 격전을 치루는데 초반에는 치우가 우세였으나 마지막 일격으로 치우의 목에 베어 승리하였다고 책에는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한단고기>에 나오는 내용과도 일치하네요. <한단고기>에 따르면 치우천왕은 환웅천왕이 건국했다는 <배달국>의 제14대 천왕으로 중국 황제와 73회 싸워 다 이겼으나 74번째 탁록전쟁에서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 치우천황 ]​

 

 ​

중국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인물은 황제라 합니다. 3황5제에서 5제의 제일 처음에 해당한다고 하는데요. 3황은 천황(복희), 지황(신농), 인황(여와)이고 5제는 황제(헌원), 전욱(고양), 제곡(고신), 제요(방훈), 제순(중화)인데, 황제헌원때 황하 유역을 평정하여 한(漢)족 문화를 일으켰기에 중국 문명의 개조로 추앙받고 있답니다. 마치 우리의 단군왕검처럼 말이죠. 책을 보고 제위가 이어지는 순서를 정리해보니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 황제(헌원) - 금천 - 전욱 - 제곡 - 제요도당(요임금) - 우순(순임금) - 우 - 계 - 태강 - 중강 - 상 - 후예 - 한착 - 소강 - ~~~~~ ] "제요도당"과 "우순"이 바로 <요순시대>를 말하는 때이고 "우"임금부터는 <하나라>시대라고 합니다.

 

 

 

[ 중국 역사 연대표 (하 ~ 중화인민공화국) ]

 

 ​

요순시대까지 선사시대는 마무리되고 하, 상, 주로 이어지는 중국의 고대시대로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역사와 내용 파악해가며 읽는데 한참 걸리더군요.. 이후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진의 통일, 다시 한으로 넘어가고 다시 위,촉,오의 삼국시대과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쳐 수의 재통일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이어집니다. 여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졌구요. 이후로도 그렇게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서 고대시대처럼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moon_high_school_memories-30

 ​

<십팔사략>은 중국 선사시대부터 송나라에 이기까지의 중국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 입니다.​ 중국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기는 하지만 연대순으로 일관되게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저역시 책을 읽으면서 에피소드별로는 기억이 나긴 하던데 이게 그 시절의 사건이었는지는 잘 몰랐던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중국의 역사서는 대부분 나라별로 저술된 책자인데 이 책의 경우에는 그 여러개, 18개의 사서를 엮어쓴 책이기에 중국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경우에는 기존의 원문을 직역하는 수준의 책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편역자가 그 내용을 적절히 가감하여 엮었기에 더욱 읽기에 좋은 것 같구요. 우리의 역사도 이러한 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느껴졌구요... 중국 사대사상에 찌든 그런 사서(史書)들이 정사(正史)라 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의 역사교과서엔 왜 고대사가 비워져 있는 걸까요.. 주류 역사학자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도서후기 쓰다 옆길로 샛네요. ​여튼 십팔사략, 지금까지 많은 번역서들이 출간되었겠지만 이 책만큼 중국 역사를 간략히, 알기 쉽게 살펴보는기 좋은 책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낙에 긴 세월의 역사를 언급하려니 불가피하게 방대한 분량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한번에 다 읽겠다기 보단 시간날 때마다 여유롭고 느긋하게 읽기에 참 좋은거 같네요. 중국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참 괜찮은 책이리라 생각되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십팔사략
작가
증선지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5.09.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