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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 그래? - 편견과 경계를 허무는 일상의 종교학
김한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평점 :
[서평후기] "종교, 아
그래?"
- 편견과 경계를 허무는 일상의 종교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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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한수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5년 9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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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종교라 하면 보통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를 손꼽는다 합니다. 그 기준은 종교별로 파급된 지역과 신도수에 따라 그렇게 본다고 한다네요. 기독교는 다시 천주교,
개신교 등 여러 분파로 나누어진다 하고, 이슬람교는 수니파, 시아파로, 불교는 대승불교, 소승불교로 나뉘어진다 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독교만
분파가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지나다니다 보이는 교회만 헤아려도 무지 많아 보이긴 하죠. 기독교 분파에 대해 궁금해 찾아보니
복잡합디다.. 처음에 기독교에서 천주교와 개신교가 분리되었고, 개신교는 다시 장로교, 침례교, 성결교, 성공회 등 여러가지 분파로 갈라졌다
합니다. 이후로도 더 많던데 더 이상 찾을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제가 종교 분석하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에요. 우리나라엔 이러한 외래 종교들이 전래되어
왔고, 이후 토착화 되었습니다. 불교가 가장 오래 전에 이 땅에 전래되었고, 조선말기 무렵에 천주교가, 20세기 초반에 기독교가, 현대에
들어서는 이슬람교가 전래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종교가 전래되었겠지만 그중 우리나라에는 불교/천주교/개신교 신자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이러한 종교분야를 전담하는 기자들이 따로 있다 합니다. 그 종교담당기자가 경험담들을 엮어 출간한 책이 이번 읽은 바로 이 책이지요.
<종교, 아 그래?>가 도서제목인데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 많이 나오더군요.
내용이 신선하면서도 참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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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 출생으로 1991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20년 넘게 문화부기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종교를 주로 담당하였다고 하네요. 그 기간동안의 경험들을 이번에 책으로
엮어 출간하였따는데요. 자신이 재직하는 신문에 칼럼으로 기고한 내용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책 내용중에 그랬던 것 같은 표현들이 종종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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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들어가는 글>,
<이야기 하나. 목욕탕에선 절하지 말랬지!>, <이야기 둘. 돌아보면 아련한 그 시절>, <이야기 셋. 어쩐지
닮았더라니>, <이야기 넷. 모든 이에게 따뜻한 풍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별로 에피소드들이 묶여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3개 종교의 내용들로 가끔씩 다른 종교들의 내용도 언급되긴 합니다. 그 3개 종교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이구요. 가끔씩 언급되는
종교에는 원불교가 가장 많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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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상깊게 남는 부분은 <알바
뛰는 목사님>이었습니다. 작년부터 말 많았던 <종교인 과세 논란>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던 일부 집단둘 때문에 좋지 않게 보던 시각이 생겼었죠. 하지만 꼭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글
중에는 매우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종교도 시장이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영성'이란 점"이 그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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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잘 모르고 있었던 단어의 어원에 대한
내용도 있었어요. <이판사판, 야단법석>이 그것인데, "이판사판(理判事判)"은 불교용어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승려라는 의미의 '이판'과
사찰의 사무를 담당하는 승려라는 뜻의 '사판'을 붙여놓은 말인데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의 결과로 사찰을 운영해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야단법석(野壇法席)"도 마찬가지로 불교용어로서 실내가 아닌 실외에 단을 펴고 불법을 펼치는 자리를 말하는 의미로 부처님 생전에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파한 일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이 그 당시 상황 그대로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을 가리키는 뜻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네요.~ㅎㅎ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엄청난 항의를 받는다 하는데요. 특히 유일신 종교단체에서 그런다 합니다. 아마도 교리만큼은 어떠한 다른
의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종교에 대해 유쾌한 느낌을 전해주는 내용은
물론 묵직한 울림을 주는 내용들도 고루 섞여 있어 참 재미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무거운 주제를 꺼리는 분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딱 좋은 폰트와 판형에 책 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