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인 아트
배정원 지음 / 한언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후기] '섹스 인 아트'

- 성전문가가 들려주는 그림 속 비밀스런 성 이야기! -

 

 

 

 

 

 

 

 

 

 

지은이 : 배정원

펴낸곳 : (주)한언

펴낸일 : 206년 8월 1일 1판1쇄

도서가 : 18,000원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의식주와 관계된 것이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학자들이 여러가지 학설들을 주장했죠.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에 따르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1단계인 생리적 욕구로 인간의 생명 자체를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서 먹는 것, 자는 것, 성 등 본능적 생리현상에 따른 욕구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에 대한 논의는 거의 모든 시대와 사회에서 금기시되었죠. 간혹 문학과 미술작품에서 미미하게 표출되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금번에 리뷰할 도서는 이러한 성(性)을 주제로 그려진 여러 서양 회화 작품들을 대상으로 그 그림의 배경과 의미들을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내용상 좀 남사스런 감이 있긴 하지만 특정 시대, 특정 인물만을 보는게 아닌, 다양한 시기와 많은 화가들이 본질적으로는 성(性)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작품들을 해설해 준다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인상 깊게 다가와서 읽어 보았습니다. 재밌네요.^^ 하지만 책은 성(性)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들을 주 테마로 하였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은유적으로 표현된 성적 표현들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고, 대부분 많이 봐왔던 작품들이기에 그렇게 노골적이라는 느낌은 덜합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 중에는 조금 적나라한 부분도 있구요.~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였거나 미술분야에 종사하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성(性) 전문가이자 성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라 합니다. 하지만 책 내용을 보면 웬만한 미술사학 전문가 빰치는 수준의 지식과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좀 의아스웠죠.. 그런데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그 궁금증은 풀렸습니다. 프롤로그에 보면 저자가 자신이 한 때 사랑에 빠졌던 남자 이름들이 열거되고 있는데요.. 얀 반 에이크,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코레조, 틴토레토, 카라바조, 루벤스, 귀도 레니, 와토, 부셰, 푸셀리, 고야, 매독스 브라운, 윌리엄 홀먼 헌트, 마네, 쿠르베, 로트렉, 모딜리아니, 클림트, 피카소, 아르케미시아 젠틸레스키, 프리다 칼로 등등등.. 참 많기도 합니다.ㅎㅎ 이들의 공통점은 화가라는 것이죠. 호오.~ 미술분야에도 관심 많았었다는 얘기겠죠.^^

 

 

 

 

 

 

 

 

책은 <prologue>, <part one. 빛>, <part two. 그림자>, <part three. 사랑, 그리고>, <appendix>< <epilogu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수록된 작가와 작품은 모두 30편인데 각각의 회화작품에 담겨 있는 의미와 배경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각 작품들에는 공통적으로 성과 관련된 다양한 여러가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구요.

 

 

 

 

 

 

 

 

 

 

 

 

책의 첫 작품은 얼마전 책에서 보았던 작품입니다. 바로 "클림트"의 <다나에>죠.​ 책에 수록된 본문 그림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보다 그림 정보 소개 정도로만 해야겠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인데다가 여기에 쓰긴 많이 남사스런 내용이라서... 하긴 책에 나오는 내용들 전부 다 그렇긴 합니다.ㅎㅎ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작품 두개 먼저 올려 봅니다. 많이 알려진 그림이면서도 책에서 가장 무난한 그림이기도 하구요. 하나는 121페이지에 나오는 <나의 사랑만은 믿어주오, 남자의 사랑 고백>에 수록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 <오필리아>와 156페이지의 <왜 내게 그러셨어요, 아버지?>에 나오는 "엘리지베타 시라니"의 작품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입니다. 전자는 자연에 동화되어 보이는 모습이 좋아 보여 좋아했고, 후자는 왠지 서글픈 듯 애잔하면서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묘한 표정이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후자의 그림 속 내막을 알게 되니 뜨악하더군요...

 

 

 

 

<오필리아>는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유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 "햄릿"에 나오는 ​비련의 여인입니다. 그림의 장면은 여러 이유로 미쳐 버린 오필리아가 자신이 만든 화관을 강가에 선 버드나무에 걸어 주려다 미끄러져 빠져 죽어 가는 장면을 그린거라 합니다. 화가는 오필리아가 물 위에서 잠겨가는 모습을 잡아내기 위해서 실제로 모델(엘리자베스 시달)에게 드레스를 입힌 채 물을 채운 욕조 속에서 며칠이나 계속 포즈를 잡게 했다고 합니다.

 

 

 

 

[ 존 에버렛 밀레이, <오필리아>, 1851~1852 ]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은 초상화의 주인공의 표정에서 연약한 듯 섬세하면서도 처연하고 애잔한 느낌이 드는, 생기를 잃어 삶을 포기한 것 같아 보이는 느낌의 작품입니다. 실제로 그림 속의 소녀는 참수형을 당했다고 하는 이탈리아 귀족의 딸입니다. 그녀는 부친(프란체스코)와 계모, 친오빠, 의붓동생과 거대한 영토의 성에서 살았는데 친부가 점점 아름다워지는 딸의 행동을 의심하고 시골의 성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14세일 때부터 상습적으로 강간을 해왔다 하구요.. 그녀는 계모와 친오빠의 도움을 받아 교회에 부친의 비행을 고발하지만 교회는 대부호이자 지역유지인 프란체스코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부친이 가족들이 자신을 고발한 것을 알게 되어 가족 모두를 성에 가둬버리죠. 결국 가족들은 프란체스코를 망치로 살해하고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성에서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교회는 프란체스코의 사고사를 믿지 않았고, 가족들의 범죄임을 밝혀 내 모두 사형을 선고받게 했답니다. 많은 시민들이 그들의 사연을 알게되어 정당방위를 주장하면서 재판소의 사형 판결이 부당하다고 항의했지만 프란체스코의 막대한 재산에 눈독을 들인 교회와 재판소의 결탁으로 결국 모두 사형이 집행되었다는군요. 마지막까지 베아트피체를 구원하고자 사형 집행인은 교황 클레멘트8세의 자비심을 자극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집행하게 된 베아트리체의 참수를 일부러 느릿느릿 진행했지만 사면받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는 효수되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기득권층의 탐욕은 끝이 없었군요..

 

 

 

 

[ 엘리자베타 시라니,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 1662 ]​

 

 

 

 

​본문에는 위 두 작품을 포함하여 모두 29편의 작품이 나옵니다. 그런데 Appendix에서 34편의 작품이 더 수록되어 있더군요. 여기에 나오는 그림들 대부분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한 명화'들을 위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각 회화작품마다 전해지는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운데요. 그 이야기들은 애처롭거나 슬프기도 하고,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것도 있지만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적나라하면서도 천박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림이 그려지는데는 여러가지 내용들의 참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것을 보니 작품 감상하는데 새로운 눈이 떠진 것도 같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알고 작품들을 보면 이해하는데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되네요.^^

 

 

 


섹스 인 아트
작가
배정원
출판
한언
발매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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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네 여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배은지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도서후기]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

 

 

 

 

 

지은이 : 배은지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6년 7월 29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지구상에는 국제법상 인정되는 국가가 약 240여개국이 있다고 합니다. 지식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헤아리는 기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던데요. UN기준으로는 193개국, 세계은행 통계로는 229개국, 세계지도상에 표기된 기준으론 237개국, 국제법상으론 242개국이라고 합니다. 국가에 대해 검색하다가 그럼 최북단/최남단에 위치한 나라는 어디일까 궁금해져서 이것도 찾아 보았죠. 이것 역시 두가지 기준이 있더군요. 국토 최북단/최남단 기준과 국토 평균위도 기준이 있습니다. 최북단은 "캐나다(82도)", 최남단은 "칠레(56도)", 국토 평균북위도는 "아이슬란드(65도), 국토 평균남위도는 "뉴질랜드(40도)"랍니다. 그리고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라고 하네요. 이번 읽은 도서는 이처럼 가장 북쪽에 위치한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기로 제목은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입니다. 이삼십대 여성 4명이 열흘간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여행기인데요. 마치 일기처럼 쓴 것 같은 느낌의 여행기였습니다.

 

 

 

 

책 읽다 보니 '아이슬란드'는 영국의 북서쪽에 있다는 것 말고는 그 나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죠. 아이슬란드는 ​국토의 약 80% 정도가 빙하와 용암지대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음과 불의 나라"라고 불리워지고 있지요. 하지만 국토 대부분이 이러한 기후와 지질대이기에 불모지이고 식생 또한 대부분 이끼류로 덮여 있답니다.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1/2정도이지만 인구는 우리의 1/10도 안되는 30여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대해서는 이 정도만 알아보고 이제 책에 대해 얘기해 보죠.~

저자는 1989년생으로 종합광고회사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스토리텔링 강사로 하고 있답니다. 젊은 나이에 여러 직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 중에 있는데, "이렇게 살다 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책은 마치 일기처럼, 여행 날짜순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발 전인 <Day 0>에서부터 <Day 1> ~ <Day 10>, 그리고 귀국 후 여행 잔상을 얘기하는 <Day ∞>까지 네 여성들의 여행 과정들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지요. 책에 수록된 사진이 좀 부족한 듯 보여서 좀 아쉬웠습니다..

 

 

 

 

책은 이들이 여행을 다녔던 실제 스케줄표로 시작됩니다. 일자별 시간대별로 차트화하여 표시하여 한눈에 쏙 들어오게 잘 보여주고 있구요. 그 다음 장에는 아이슬란드 지도에 여정을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쓰인 "지금 이 여행을 무작정 따라하라!"란 문구가 이러한 정보들 때문에 쓰여진 것 같네요. 아이슬란드에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나름 알차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유용한 정보들이 가이드북처럼 모두 찾아 보기 쉽게 되어 있는건 아니구요..

 

 

 

 

 

 

 

 

책 본문엔 10일간 소요된 비용들 목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인당 2,791,525원 정도 비용 발생되었다고 나옵니다. 이중 141만원이 항공료니까 130여만원으로 10일간 아이슬란드를 지낸 셈이죠.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연어샌드위치가 2만1천원이나 하는 등 한명당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하려면 5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네요. 아이슬란드는 인건비가 무지하게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루트는 우리의 제주도와 비슷하게 짤 수 밖에 없답니다.

 

 

 

 

아이슬란드는 대부분의 산에는 나무가 한그루도 없답니다. 대신 푸르른 이끼로 뒤덮여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인터스텔라"와 같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많다고 하구요. 인구밀도도 희박해서 도시 외에는 차도에 가로등도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렌트할 떄는 RV차량으로 하는게 좋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오프로드가 많기 때문에 "자갈보험"도 같이 선택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자갈이 튀어 차량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폭포가 유난히 많은가 봅니다. 책에는 폭포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도 해안가를 따라 폭포가 많듯이 아이슬란드도 그런가 보네요. 그런데 좀 특이하다고 하는게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는 거의 다 폭포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보고 있으면 마치 땅 속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물론 아래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보는 곳도 있긴 하답니다.~

 

 

 

 

 

 

 

 

 

 

아이슬란드는 섬 자체가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졌고 현재도 화산활동이 왕성한 곳이랍니다. 그래서 얼음과 빙하도 많은 추운 나라지만 땅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들이 거쳐 간 "크라플라 화산지대"의 "흐베리르 지열지대"에서는 '태초의 지구 모습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었다 합니다. 황야에 유독가스가 나오고, 화산 활동이 이뤄지고, 그 안에서 이끼 같은 것들이 근근이 생명력을 피워 가는, 그러다 화산이 식고 이끼가 풀을 부르고 꽃을 부르고 꽃이 벌을 부르고 벌이 동물을 부르는 그런 곳이라는 거죠. 이 부분에서 생경한 단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그건 이렇습니다. <게이시르(Geysir) ;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유황냄새 가득한 간헐천>, <푸마롤(Fumarole) ; 유황성분이 매우 많은 화산 분화구> 등이 그것인데요. 좀 독특해 보이는 아이슬란드어는 북게르만어로 고대 노르웨이어와 거의 같은 언어인데 오랜 언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언어상의 화석에 비유되기도 한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휴양지라는 <블루라군>. 처음 책에서 이 말을 보았을땐 의아했죠. 브룩쉴즈 주연의 영화 '블루 라군(Blue Lagoon, 푸른 산호조)'에도 나오듯이 이 말은 아열대 휴양지 섬에나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추운 나라에 왜 이런 단어가 쓰였나 싶었습니다.. 책에는 아이슬란드의 '블루 라군'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휴양지"이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환경 25곳"에서 선정되었다고 하는 유명한 휴양지라고 합니다. 저자는 그 곳의 엄청 독특한 풍경과 뽀오얀 우윳빛 온천물에 매료되었다고 하구요. 그런데 수록된 사진을 보면 풍경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얼음의 나라라는 아이슬란드로 여행 갔으니 당연 빙하 투어도 했답니다. "요쿨살론 빙하"를 갔는데 그 곳이 바로 "인터스텔라"를 촬영했던 그 장소라고 하네요. 영화에서의 그 풍경 장면들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 없이 온전히 아이슬란드의 빙하산 그 자체 그대로 촬영된 것이라 합니다. 그만큼 다른 행성의 느낌을이 들 정도로 매혹적이라는 것이죠. 저자와 동행인들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빙하 투어를 신청해서 갔다 왔는데, 빙하까지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들어 갔다 되돌아 나오는 시간도 꽤 걸려서 빙하투어 하는데 하루 종일 걸렸다고 합니다.

 

 

 

 

쓰다 보니 인상 깊었던 풍경들만 썼습니다.ㅎㅎ 아무튼 아이슬란드에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이 책처럼 따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어디서 어떻게 식자재를 구입하고 끼니를 해결했는지까지 갖가지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데 요긴한 노하우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어쩌면 살아 생전 가보지 못할 수도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해 글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갔다 온 듯한 느낌을 주었던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작가
배은지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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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걷다 - 당신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니체가 들려주는 용기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신철 옮김 / 케미스토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니체의 철학과 유럽풍경을 담은 이색 여행에세이, '니체와 걷다'

 

 

 

여름휴가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곳으로 여행가고 싶어지네요. 아직까지 유럽여행은 가본 적이 없는지라 유럽풍경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얼마전 서평단에 선정되어 받았던 유럽풍경을 담은 여행에세이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특히나 스위스의 알프스나 프랑스의 니스 해변과 같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사진들을 보며 잠시라도 더위를 잊어보려 하게 되네요. 여행 떠나 그곳에 가보고 싶어 집니다..

 

[ 스위스 쿠어 ]

 

 

[ 스위스 로카르노 ]​

 

 

[ 스위스 생모리츠 호수 ]

 

 

[ 프랑스 니스 해변 ]

 

 

니체는 끊임없이 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개인 건강상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책에 따르면 그보다는 ​아득한 세계로의 여행이었고 자기 자신의 근저로 깊이 내려가는 여행이었다고 하네요. 자신 속에야말로 아득히 먼 알지 못하고 발견되지 않은 광대한 세계가 있으며, 그래서 그 여행은 자기 자신의 몰락이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철학자가 떠난 여행은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표현되었단 느낌이 드는데요. 그보단 책에 수록된 아름다운 유럽의 풍경들이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경구 내용들에도 와닿은 말들 참 많이 있지요. 뜨끔할 떄도 있고 고개가 끄떡여지는 말도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니체의 여정들에 대해서 책 첫머리에 나오는데요. 19세기라는 당시의 교통시스템​을 생각함 쉽지 않은 여행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교통수단이 발달된 지금에 와서도 그 여정과 같이 여행다니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기에 더욱 그렇죠. 하긴.. 시간과 돈만 있음 얼마든지 가능하긴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니체가 남긴 말 중에서 현재 눈에 들어오는 문구 몇개 올려 봅니다. 그의 철학은 "초인"사상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 말고도 그의 사상이 어떠한 것인지 조금은 알 것만 같은 문구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가 걷는 동안 떠오른 생각들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살아간다는 것은 떠도는 것이다.

돌면서 사람은 자기라는 인간을 체험한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이렇다 저렇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하지 않​는 것.

사람들에 대한 험담도 하지 않는 것.

언제라도 저 사람은 이러니저러니 생각하지 않는 것.

그러한 생각을 가능하면 적게 하는 것.​

- <아침놀> -​

북새통으로 가라. 사람들 사이로 가라. 모두가 있는 장소로 향하라.

모두 속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대는 좀 더 거침없고

빈틈없는 인간이 될 수 있다.

고독하게 있는 건 좋지 않다. 고독은 그대를 야무지지 못하게 만든다.

고독은 인간을 썩어 못쓰게 만든다. 자, 어서 집을 나서 거리로 나가자.

- <디오니소스의 노래> -​

말없이 함께 있는 건 멋지다.

더 멋진 건,

같이 웃는 것이다.

두사람 이상이

함께 체험하고, 함께 감동하며,

울고 웃으면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건

너무도 근사한 일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이 인생을 단순하고

안락하게 지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언제나 떼 지어 모이는 이들 사이에

섞이는 것이 좋다.

언제나 군중과 행동을 같이 하고,

마침내는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 좋다.

- <힘에의 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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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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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

 

 

 

 

지은이 : 채경석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6년 7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지금 남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제31회 하계올림픽이 8월 6일에 개막되어​ 한창 진행중에 있죠. 엊그제 인간탄환을 판가름하는 100m 결승레이스가 열렸는데 누구나 예상했듯이 번개 "우사인 볼트"가 우승을 했습니다. 스타트가 그렇게 늦었는데도 막판 스퍼트로 9초81로 우승을 하더군요. 이번에도 결승선 막판에는 가슴을 두번 두드리며 여유롭고 느긋하게 통과했구요. 얼마전 읽었던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스포츠 속 수학지식 100>에서 나온 것처럼 그가 레이스에서 전력으로 질주한다면 9초4까지는 쉽게 기록경신할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더한다면 9초벽도 깨뜨리지 않을까 싶구요. 그런데 이번 읽은 책자는 올림픽과는 전혀 상관없는 책입니다.^^ 다만 올림픽이 열린 지역과는 관련이 있죠. 오지탐험가가 남미대륙을 여행한 여행기가 이번에 리뷰하고자 하는 책인데요.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라는 제목입니다. 저자가 오지탐험가이기에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풍경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을까 기대가 컸는데요. 그건 아니더군요.. 책 뒷갈피에는 남미의 날씨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데 책 본문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어요.

 

 

 

 

저자는 대학 산악부에서 고산준령 등반을 시작하여 지금은 오지여행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는 분입니다. 산을 배우고 히말라야를 친구 삼다 보니 어느새 여행이 직업이 되었다는데요. 학우들이 도서관으로 향할 때 자신은 산으로 향하면서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답니다. 그 이유가 배낭 안에 열정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였을 거라네요.. 토플 한번 열어 본 적 없이 무리 없이 주어진 삶을 꾸려갈 수 있었던건 산이 준 교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구요. 그때 그당시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면 젊은 시절을 여유없이 보내고 지금까지 삶에 쫒기며 살고 있었을 것 같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인생을 보내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저자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타인을 깍아 내리는 듯한 인상을 주네요..

 

 

 

 

책은 <프롤로그>, <남미의 첫 기착지, 리마에서 나스카 평원으로>, <잉카의 소리를 듣다. 쿠스코>, <안데스 고원에 숨겨진 문화, 티와나쿠, 티티카카호수>, <볼리비아가 외면한 혁명가 체 게바라, 그의 루트와 아마존을 찾아>, <비밀을 품은 신비한 대지, 우유니, 알티플라노, 아타카마>, <칠레의 역사적 세 남자, 아옌데, 피노체트, 네루다>, <안데스 산줄기의 꽃, 멘도사>, <변화를 불러오는 땅, 팜파스>, <남미의 요정, 파타고니아>, <살아 있는 화석,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마젤란 해협 건너 대륙의 끝, 푼타아레나스, 우수아이아>,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과라니족의 터전, 이과수 폭포>, <삼바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로 구성되었는데, 여정지 순서대로 집필된 것 같습니다.

 

 

 

 

 

 

투어맵이 목차의 앞에 나오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죠. 하지만 읽으면서 지도를 통해 위치 파악하면서 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한편의 글이 마치면 관련 사진 몇 점을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글 내용과 이어지질 않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도 집중도도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최근 출간되는 대부분의 여행기를 보면 글과 사진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현장감도 높여주고 종합적으로 이해되도록 해주는데 반해 이 책은 오래된 옛날 여행기 형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방식, 문장 위주로 쓰여진 여행기를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전 이런 형식의 구성과 편집방향에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늘을 마주하고 잉카문명 위에 서다>라는 책을 같이 읽었습니다.

 

 

[ 자연염전, 마라스 살리네라스 ]

 

[ 마추픽추 ]

 

[ 라파스와 포토시 ]

 

[ 우유니 소금사막 ]

 

[ 페리토모레노 빙하 ]

 

[ 이과수 폭포 ]

 

저자의 글솜씨는 뻬어난 정도는 아니지만 읽는데 지루하지 않게 무리없이 쓰여져 있습니다. 딱히 장점이라고 짚을만한게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단점이라고 할 만한 구석도 보이질 않지요. 예전 읽었던 "찰스 디킨스"의 <이탈리아의 초상>이라는 여행기와 비슷한 분위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킨스의 여행기처럼 산문체란 표현이 유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같구요. 여행의 현장 느낌을 잘 전해주는 글·사진으로 채워진 여행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불만스러울 수도 있지만, 산문체의 여행기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이 책 선택에 만족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작가
채경석
출판
북클라우드
발매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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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걷다 - 당신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니체가 들려주는 용기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신철 옮김 / 케미스토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독특한 철학 & 여행에세이 '니체와 걷다'

- 당신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 니체가 들려주는 용기의 말 -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엮은이 : 시라토리 하루히코

옮긴이 : 이신철

펴낸곳 : (주)와이스쿨

발행일 : 2016년 7월 25일 1판1쇄

도서가 : 12,000원

 

 

 

 

니체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로 현대 철학 사상의 한 조류인 '실존주의'철학의 선구자입니다. 이 분이 한 말인 "신은 죽었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말이지요. 니체에 대해 쓰여진 책은 워낙 많이 출간되었기에 책을 좀 읽는다는 분은 한두권 정도는 읽어봤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 가장 최근에 본 책은 <니체와 걷다>라는 책인데요. 독서 카페 동호회 '리뷰어스클럽'에서 모집한 도서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였습니다. 택배 배송받은 후 읽어 보니 책의 형식이 참 독특하더군요. 니체의 어록을 모아놓은 서적 같으면서도 니체가 다녔던 유럽 풍경과 정경 사진들을 모아 놓은, 마치 여행에세이 같아 보이기도 해서 그렇죠. 도서 제목도 그러한 것을 감안하여 작명된 것 같습니다. 니체와 걷다라.. 잘 지어진 도서 제목이라 생각됩니다.^^

 

 

 

 

니체는 1844년 프로이센 왕국의 뢰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어머니와 누이, 조모 등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라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과 라이프치히의 대학교에서 공부한 니체는 바그너와 쇼펜하우어에 심취하였다고 하는군요. 25세인 1869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지만 그 무렵부터 건강이 나빠져 휴양지에 머무는 것을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교직생활은 1879년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쇼펜하우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 여러 작품을 집필하였다 합니다. 이후 스위스 휴양지를 전전하면서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힘에의 의지> 등을 집필, 출간하였습니다. 비록 20세기 들어 그의 철학이 나치에 의해 악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때까지의 절대적인 도덕과 종교의 가치를 부정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책을 집필하고 엮은 분은 일본인으로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철학과 종교, 문학을 공부한 분 이랍니다. 기성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명쾌한 철학과 종교해설서로 알려진 분이라는군요.~

 

 

 

 

책에는 목차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책을 읽다 보니 이해가 되었죠. 여행서처럼 니체가 머문 곳의 정경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간략한 약도와 설명, 그리고 니체가 한 말이 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묶을 만한게 없기에 목차가 없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첫 장에는 책이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에 대해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서론' 성격의 글로 시작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떠도는 것이다. 떠돌면서 사람은 자기라는 인간을 체험한다.(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라는 글로 마무리되는데 음.. '도덕은 허구'라고 한 니체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말이면서도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그런 말 같았죠.~

 

 

 

 

 

 

 

 

 

 

무엇보다 사진이 참 마음에 들던데요. 여러모로 의미있는 니체의 어록들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의 문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려면 우선 스스로의 힘만으로 무언가에 몰두해야 한다. 제 발로 높은 곳을 목표해 걸어가야 한다. 거기에는 고통이 있다. 그러나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고통이다."

이 글을 읽으니 자신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남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떠넘기려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각인시켜야만 할 문구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런 좋은 말들과 아름답고 멋진 사진들이 참 많이 수록되어 있기에 마음에 쏙 드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니체와 걷다
작가
프리드리히 니체
출판
케미스토리
발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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