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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네 여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배은지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도서후기]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
-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


지은이 :
배은지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6년 7월
29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지구상에는 국제법상 인정되는 국가가 약
240여개국이 있다고 합니다. 지식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헤아리는 기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던데요. UN기준으로는 193개국, 세계은행 통계로는
229개국, 세계지도상에 표기된 기준으론 237개국, 국제법상으론 242개국이라고 합니다. 국가에 대해 검색하다가 그럼 최북단/최남단에 위치한
나라는 어디일까 궁금해져서 이것도 찾아 보았죠. 이것 역시 두가지 기준이 있더군요. 국토 최북단/최남단 기준과 국토 평균위도 기준이 있습니다.
최북단은 "캐나다(82도)", 최남단은 "칠레(56도)", 국토 평균북위도는 "아이슬란드(65도), 국토 평균남위도는
"뉴질랜드(40도)"랍니다. 그리고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는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라고 하네요. 이번 읽은 도서는 이처럼 가장 북쪽에
위치한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기로 제목은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입니다. 이삼십대 여성 4명이 열흘간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여행기인데요. 마치 일기처럼 쓴 것 같은 느낌의 여행기였습니다.

책 읽다 보니 '아이슬란드'는 영국의
북서쪽에 있다는 것 말고는 그 나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았죠. 아이슬란드는 국토의 약 80% 정도가 빙하와
용암지대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음과 불의 나라"라고 불리워지고 있지요. 하지만 국토 대부분이 이러한 기후와 지질대이기에 불모지이고
식생 또한 대부분 이끼류로 덮여 있답니다.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1/2정도이지만 인구는 우리의 1/10도 안되는 30여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 대해서는 이 정도만 알아보고 이제 책에 대해 얘기해 보죠.~
저자는 1989년생으로 종합광고회사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스토리텔링 강사로 하고 있답니다. 젊은 나이에 여러 직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 중에 있는데, "이렇게 살다 보면 뭔가
되겠지"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책은 마치 일기처럼, 여행 날짜순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발 전인 <Day 0>에서부터 <Day 1> ~ <Day 10>, 그리고 귀국 후 여행
잔상을 얘기하는 <Day ∞>까지 네 여성들의 여행 과정들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지요. 책에 수록된 사진이 좀 부족한 듯 보여서 좀
아쉬웠습니다..
책은 이들이 여행을 다녔던 실제 스케줄표로
시작됩니다. 일자별 시간대별로 차트화하여 표시하여 한눈에 쏙 들어오게 잘 보여주고 있구요. 그 다음 장에는 아이슬란드 지도에 여정을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 쓰인 "지금 이 여행을 무작정 따라하라!"란 문구가 이러한 정보들 때문에 쓰여진 것 같네요. 아이슬란드에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나름 알차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유용한 정보들이 가이드북처럼 모두 찾아 보기 쉽게 되어 있는건
아니구요..


책 본문엔 10일간 소요된 비용들
목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인당 2,791,525원 정도 비용 발생되었다고 나옵니다. 이중 141만원이 항공료니까 130여만원으로 10일간
아이슬란드를 지낸 셈이죠.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연어샌드위치가 2만1천원이나 하는 등 한명당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하려면
5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네요. 아이슬란드는 인건비가 무지하게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루트는 우리의 제주도와 비슷하게 짤 수 밖에
없답니다.

아이슬란드는 대부분의 산에는 나무가
한그루도 없답니다. 대신 푸르른 이끼로 뒤덮여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인터스텔라"와 같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많다고 하구요. 인구밀도도 희박해서 도시 외에는 차도에
가로등도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렌트할 떄는 RV차량으로 하는게 좋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오프로드가 많기 때문에 "자갈보험"도 같이
선택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자갈이 튀어 차량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아이슬란드에는 폭포가 유난히 많은가
봅니다. 책에는 폭포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에도 해안가를 따라 폭포가 많듯이 아이슬란드도 그런가 보네요. 그런데 좀 특이하다고
하는게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폭포는 거의 다 폭포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보고 있으면 마치 땅 속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물론
아래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보는 곳도 있긴 하답니다.~




아이슬란드는 섬 자체가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졌고 현재도 화산활동이 왕성한 곳이랍니다. 그래서 얼음과 빙하도 많은 추운 나라지만 땅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이들이 거쳐 간 "크라플라 화산지대"의 "흐베리르 지열지대"에서는 '태초의 지구 모습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었다 합니다. 황야에
유독가스가 나오고, 화산 활동이 이뤄지고, 그 안에서 이끼 같은 것들이 근근이 생명력을 피워 가는, 그러다 화산이 식고 이끼가 풀을 부르고 꽃을
부르고 꽃이 벌을 부르고 벌이 동물을 부르는 그런 곳이라는 거죠. 이 부분에서 생경한 단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그건 이렇습니다.
<게이시르(Geysir) ;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유황냄새 가득한 간헐천>, <푸마롤(Fumarole) ; 유황성분이 매우 많은
화산 분화구> 등이 그것인데요. 좀 독특해 보이는 아이슬란드어는 북게르만어로 고대 노르웨이어와 거의 같은 언어인데 오랜 언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언어상의 화석에 비유되기도 한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유명한 휴양지라는
<블루라군>. 처음 책에서 이 말을 보았을땐 의아했죠. 브룩쉴즈 주연의 영화 '블루 라군(Blue Lagoon, 푸른 산호조)'에도
나오듯이 이 말은 아열대 휴양지 섬에나 어울릴 것 같은데, 이 추운 나라에 왜 이런 단어가 쓰였나 싶었습니다.. 책에는 아이슬란드의 '블루
라군'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휴양지"이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환경 25곳"에서
선정되었다고 하는 유명한 휴양지라고 합니다. 저자는 그 곳의 엄청 독특한 풍경과 뽀오얀 우윳빛 온천물에 매료되었다고 하구요. 그런데 수록된
사진을 보면 풍경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얼음의 나라라는 아이슬란드로 여행
갔으니 당연 빙하 투어도 했답니다. "요쿨살론 빙하"를 갔는데 그 곳이 바로 "인터스텔라"를 촬영했던 그 장소라고 하네요. 영화에서의 그 풍경
장면들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 없이 온전히 아이슬란드의 빙하산 그 자체 그대로 촬영된 것이라 합니다. 그만큼 다른 행성의 느낌을이 들 정도로
매혹적이라는 것이죠. 저자와 동행인들은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빙하 투어를 신청해서 갔다 왔는데, 빙하까지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들어 갔다
되돌아 나오는 시간도 꽤 걸려서 빙하투어 하는데 하루 종일 걸렸다고 합니다.
쓰다 보니 인상 깊었던
풍경들만 썼습니다.ㅎㅎ 아무튼 아이슬란드에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이 책처럼 따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어디서 어떻게 식자재를 구입하고 끼니를 해결했는지까지 갖가지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데 요긴한 노하우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어쩌면 살아 생전 가보지 못할 수도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해 글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갔다 온 듯한 느낌을 주었던 좋은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