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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걷다 - 당신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니체가 들려주는 용기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신철 옮김 / 케미스토리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독특한 철학 & 여행에세이 '니체와 걷다'
- 당신은 아직 더 갈 수 있다 ; 니체가 들려주는 용기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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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엮은이 : 시라토리 하루히코
옮긴이 : 이신철
펴낸곳 : (주)와이스쿨
발행일 : 2016년 7월 25일 1판1쇄
도서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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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로 현대 철학 사상의 한 조류인 '실존주의'철학의 선구자입니다. 이 분이 한 말인 "신은 죽었다"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말이지요. 니체에 대해 쓰여진 책은 워낙 많이 출간되었기에 책을 좀 읽는다는 분은 한두권 정도는 읽어봤을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 가장 최근에 본 책은 <니체와 걷다>라는 책인데요. 독서 카페 동호회 '리뷰어스클럽'에서 모집한 도서 서포터즈에 선정되어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였습니다. 택배 배송받은 후 읽어 보니 책의 형식이 참 독특하더군요. 니체의 어록을 모아놓은 서적 같으면서도 니체가 다녔던 유럽 풍경과 정경 사진들을 모아 놓은, 마치 여행에세이 같아 보이기도 해서 그렇죠. 도서 제목도 그러한 것을 감안하여 작명된 것 같습니다. 니체와 걷다라.. 잘 지어진 도서 제목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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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1844년 프로이센 왕국의 뢰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어머니와 누이, 조모 등 여자들로만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라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과 라이프치히의 대학교에서 공부한 니체는 바그너와 쇼펜하우어에 심취하였다고 하는군요. 25세인 1869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지만 그 무렵부터 건강이 나빠져 휴양지에 머무는 것을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교직생활은 1879년에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쇼펜하우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 여러 작품을 집필하였다 합니다. 이후 스위스 휴양지를 전전하면서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힘에의 의지> 등을 집필, 출간하였습니다. 비록 20세기 들어 그의 철학이 나치에 의해 악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때까지의 절대적인 도덕과 종교의 가치를 부정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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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집필하고 엮은 분은 일본인으로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철학과 종교, 문학을 공부한 분 이랍니다. 기성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명쾌한 철학과 종교해설서로 알려진 분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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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목차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책을 읽다 보니 이해가 되었죠. 여행서처럼 니체가 머문 곳의 정경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간략한 약도와 설명, 그리고 니체가 한 말이 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묶을 만한게 없기에 목차가 없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일 첫 장에는 책이 어떻게 꾸며져 있을지에 대해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서론' 성격의 글로 시작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떠도는 것이다. 떠돌면서 사람은 자기라는 인간을 체험한다.(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라는 글로 마무리되는데 음.. '도덕은 허구'라고 한 니체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말이면서도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그런 말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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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진이 참 마음에 들던데요. 여러모로 의미있는 니체의 어록들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의 문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려면 우선 스스로의 힘만으로 무언가에 몰두해야 한다. 제 발로 높은 곳을 목표해 걸어가야 한다. 거기에는 고통이 있다. 그러나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고통이다."
이 글을 읽으니 자신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남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떠넘기려 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각인시켜야만 할 문구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런 좋은 말들과 아름답고 멋진 사진들이 참 많이 수록되어 있기에 마음에 쏙 드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니체와 걷다 - 작가
- 프리드리히 니체
- 출판
- 케미스토리
- 발매
- 2016.07.25.